묘령
묘할 묘(妙)와 나이 령(領)의 뜻을 가진 명사로 스무 살 안팎의 나이를 뜻한다. 묘할 묘는 뜻이 여러 가지인데 대부분 ‘묘’를 기이하다, 심오하다로 해석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문>
어엿한 묘령의 여인이 되었다. (O)
40대로 보이는 묘령의 여인이 지나갔다. (X)
부득불
부득불은 ‘하지 아니할 수 없어’라는 뜻의 부사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말할 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단어 형태가 ‘아득바득’가 비슷해 ‘고집부리거나 애쓰는 모양’의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예문>
여러 번 청탁이 들어와 부득불 원고를 쓰게 되었다. (O)
본인 주장을 부득불 외치는 답답한 사람이다. (X)
목례
목례를 고개 숙여 인사하는 묵례와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례의 ‘목’은 눈 목(目)자로 ‘눈짓으로 가볍게 하는 인사’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묵례는 ‘말없이 고개만 숙이는 인사’로, 목례와 헷갈린다면 묵례와 묵념을 묶어 외워보자.
<예문>
친구가 지나가길래 목례로 알은체했다. (O)
복도에서 뵌 선생님께 목례했다. (X)
황망하다
어리둥절 황(慌)과 바쁠 망(忙)으로 이뤄진 형용사다. 해석하면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면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어이없고 허무하다는 뜻의 ‘허망하다’와 혼동하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예문>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황망하게 밖으로 나갔다. (O)
황망한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X)
방년
나이별 이칭 중 하나로 20대 전후의 나이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꽃다운 나이’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를 뜻한다. 향년과 방년을 자주 혼동하는데 향년은 ‘한 평생 누린 나이’로 사망 당시의 나이를 가리킬 때 쓰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예문>
소녀는 방년 스물의 꽃다운 나이다. (O)
향년 18세 때 전국대회에 나가 상을 휩쓴 경험이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