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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 걸음

뜻도 어감도 예쁜

순우리말 모아보기

글 · 편집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순우리말은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순우리말 중 어감이나 의미가 좋은 단어들로 이름을 지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만큼 순우리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쁜 순우리말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 #순우리말
  • #안다미로
  • #윤슬

안다미로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부사다. 넉넉하고 푸짐하다는 뜻을 연상시켜 음식점 상호로도 자주 쓰인다. 비슷한 단어로는 ‘가득’, ‘가득히’, ‘그득히’ 등이 있다.

예문 이야기를 들었으면 그 값으로 술국이나 한 뚝배기 안다미로 퍼 오너라

하르르

두 가지 의미를 갖는 동음이의어다. 1) ‘종이나 피륙 따위가 얇고 성기며 풀기가 없어 매우 보드라운 모양’. 2) ‘한숨 따위를 한없이 몰아쉬는 모양’. 이음동의어로는 ‘흐르르’가 있다.

예문 1) 꽃잎이 하르르 떨어져 내리다. 2) 몰아치는 일정에 하르르 한숨만 내쉬었다.

여우볕

‘비나 눈이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볕’을 뜻한다. 순우리말에서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것들은 주로 여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맑은 날에 잠깐 내리는 비인 ‘여우비’도 그 예다.

예문 여우볕이 나다.

달보드레하다

‘약간 달큼하다’는 뜻의 형용사. 여기서 ‘달큼하다’는 ‘감칠맛이 있게 꽤 달다’는 뜻이다. 유의어로는 ‘달다’, ‘달크무레하다’ 등이 있다. 어감이 좋아 어근인 달보드레만 떼어내 디저트 음식점의 상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문 깊은 산속에서 조금씩 솟아나는 샘물의 맛이 달보드레하다.

윤슬

햇볕 좋은 날, 바다를 볼 때 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윤슬이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예쁜 순우리말의 뜻과 좋은 어감 덕에 인물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슷한 단어로는 또 다른 순우리말인 ‘물비늘’이 있다.

예문 고향 땅의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은 아름답다.

허허바다

자칫 띄어쓰기를 안 한 것처럼 보이나 ‘끝없이 넓고 큰 바다’라는 뜻의 가진 순우리말이다. 비슷한 단어로는 망망대해, 만경파, 창해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한자로 이뤄져 있다.

예문 허허바다로 나가면서부터는 배들을 맬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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