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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 걸음

Ver. 2024 살림 노하우
생활 꿀팁 파헤치기

글 · 편집실

청소, 빨래, 설거지는 물론 정리 정돈 등 알아두면 요긴한 생활 속 꿀팁을 한데 모았다.
새해를 맞아 전보다 더 ʻ에코-프렌들리’하게 살림하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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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Gum 붙었네

왕왕 아이들이 껌을 씹다가 잠들어 머리카락에 붙고 결국 잘라냈다는 일화를 접한다. 껌이 붙은 부분에 헤어스프레이, 왁스, 무스 등을 바른 뒤 빗질하면 껌과 머리카락을 금세 분리할 수 있다. 혹 신발 밑창에 껌이 붙어버렸다면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아 밑창을 문질러 보자. 껌이 굳으면 떼어 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후 남아 있는 껌 흔적은 네일 리무버로 닦아 제거한다. 옷에 껌이 붙었을 땐 다리미판에 옷과 신문지를 차례로 올리고 다림질하면 껌을 뗄 수 있다.

끈끈하기도 하지, 라벨 제거

상품에 붙은 스티커가 잘 떨어지지 않거나 제거 후 끈적함이 남았다면 식용유나 선크림을 바른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 닦아낸다. 식품 팩에 붙은 스티커는 헤어드라이어의 열을 이용해 분리할 수 있다. 접착력이 지나치다면 가위로 스티커를 오려내고 남은 비닐만 분리배출할 수 있다. 택배 송장 같은 스티커는 모아두었다가 생선 가시나 깨진 유리 등을 밀봉 포장할 때 다시 쓰면 된다.

옷에 커피 얼룩이 묻었다면

커피, 와인, 땀, 심지어 피 등 갖은 얼룩이 옷에 묻곤 한다. 시중에 얼룩 제거제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복합적인 얼룩의 성분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라떼나 믹스 커피는 유단백 성분이 있어 커피 색을 제거한다고 얼룩이 아주 지워지진 않는다. 이럴 땐 가정용 세탁세제 원액을 써보자. 세탁 세제에는 얼룩을 분해하는 효소(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포함되는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 과일 얼룩을 분해하는 효소 등이 있다. 세탁 세제 원액으로 대부분의 얼룩을 해결할 수 있지만, 세제 성분표에서 효소가 들어 있는지 잘 봐두는 것이 좋다. 효소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효과적이다. 효소가 옷감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야 하므로 세탁기에 넣기 10분 전에는 세제 원액을 묻혀둔다. 커피 얼룩이 묻은 부분을 탄산수에 5분쯤 담갔다가 살살 비벼 헹구거나 구연산을 희석한 물에 옷을 담그고 하얀 거품이 일면 비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겨울 외투는 얼마 간격으로 드라이클리닝할까

정해져 있진 않지만, 겨울 코트의 경우 한 철에 2~3번 하는 것이 알맞다. 그렇다면 드라이클리닝은 겨울이 끝났을 때가 좋을까, 보관했다가 이듬해 겨울 무렵 하는 것이 좋을까? 오염이 있다면 바로바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옷에 오염이 묻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하면서 깊은 얼룩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 가급적 옷을 보관하기 전에 미리 드라이클리닝하도록 한다.

'애착' 검은 티셔츠 세탁법

검은 면티를 세탁할 때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검은색이 바래질 수 있으니 넣지 않는다. 가루세제라면 산소계 표백제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검은색 티셔츠를 세탁할 때는 사용하면 안 된다. 온수 세탁 역시 금물이다. 뜨거운 물로 빨래하면 섬유분자의 활동이 활발해져 의류 간 염색, 결합에 영향을 미친다. 중성세제로 단시간에 세탁하면 옷감의 손상도 막고 검은색도 잘 유지할 수 있다.

김빠진 콜라는 이렇게나 만능이다

머리카락에 붙은 껌은 콜라를 부어 뗄 수도 있다. 기름때 묻은 옷에 콜라를 붓고 몇 분이 지나 빨래하면 말끔히 지워진다. 그릇이나 가구에 묻은 기름때 역시 수건에 콜라를 적셔 닦으면 제거된다. 탔거나 눌어붙은 냄비에 콜라를 붓고 한소끔 끓이면 말끔해진다. 주전자에 콜라를 따르고 하루쯤 두었다가 씻어보자. 내부의 석회가 제거돼 깨끗해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변기에 콜라 캔을 부으면 곰팡이 때가 지워진다. 고기를 재울 때 콜라를 넣으면 육질이 연해진다. 그간 몰랐던 콜라, 특히 김빠진 콜라는 이토록 쓸모가 있다.

분리배출과 제로웨이스트

용기는 헹구고 라벨 같은 이물질을 제거해 분리배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오염된 플라스틱을 그대로 버리면 선별과 분쇄 과정에서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전체적인 재활용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친환경용품 혹은 ‘살림템’을 구입하곤 하는데, 이러한 소비로 스트레스받기보다는 형편에 맞춰 결정하면 될 일이다. 대체품을 찾다 없으면 유튜브 등을 참고해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행동은 바로 고장 나지 않은 멀쩡한 물건을 오랫동안 사용하며 쉽게 소비하지도, 쓰레기를 만들지도 않는 것이다.

  • 참고 ‘65만 유튜버의 세탁 노하우! 세탁설에게 물어봐’, YTN 사이언스, 2023.07.20.
    ‘하나씩 따라하면 나도 살림 전문가’, 내일신문, 2021.09.30.
    ‘먹다 남은 김빠진 콜라의 12가지 새로운 기능’, 인사이트, 2017.12.20.
    ‘껌 밟았을 때 깔끔하게 껌 떼는 법’, 팁팁뉴스, 2016.06.16.
    ‘살림스케치 김향숙의 마술 같은 제로웨이스트 살림법’, 여성동아,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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