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특허받은 통합 컨트롤 시스템 보유한
카니발 하이리무진 특장 전문 기업

㈜보가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특장 전문 기업이다. 특장차란 특수한 장비를 갖추고 특수한 용도로 쓰이는 차량을 뜻하는데, 하이리무진으로 많이 불리는 하이루프리무진(High-roof Limousine) 또한 특장차에 속한다. 하이리무진은 지붕을 높이거나 뒷좌석을 길게 확장한 차량으로, 정·재계 인사의 의전차량, 연예인의 수송차량, 캠핑카 및 패밀리카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보가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보가9이라는 이름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개발·제조·판매하는 것입니다. 보가9는 카니발의 9인승 좌석을 유지하면서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죠.”

기존의 하이리무진이 단순히 차량 외형을 바꾸고 전자장치를 추가시킨 개념이라면, 보가9은 고사양 PC 기반의 통합 컨트롤 시스템을 탑재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하이리무진을 보여준다. 최지희 대표는 ㈜보가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가9에는 1열 기본 모니터, 2열 29인치 모니터, 55인치 천장 모니터 총 3개의 모니터가 있고, 터치 컨트롤러를 사용해 어느 자리에서나 연동하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달리는 차 안에서 유튜브나 OTT를 자유롭게 시청하고, PC 사용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거죠. 1열 기본 모니터에서만 조작할 수 있거나 별도의 리모컨을 사용해야 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극복한 ㈜보가만의 획기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가9의 통합 컨트롤 시스템은 지난해 특허 등록됐으며, 55인치 크기의 천장 모니터는 ㈜보가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지희 대표는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개발(R&D)팀이 있기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다고 보았다.

“다른 업체가 흉내 낼 수 없는 ㈜보가만의 기술력은 연구개발팀이 자체 개발한 ‘인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이는 하나의 칩으로 보가9의 오디오, 비디오, 컨트롤 시그널, 파워 컨트롤이 가능한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차량 오디오와 PC 오디오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등 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거죠.”

직원들과 함께 쉬지 않고 달려온
열정이 만든 결과

㈜보가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자연히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2016년 최지희 대표가 직원 3명과 함께 단돈 130만 원으로 시작한 ㈜보가는 창업 7년 만인 2023년 직원 수 60여 명, 19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공은 결코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최지희 대표의 추진력과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 힘들게 자랐어요.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했기 때문에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다 해봤을 정도였죠. 그런데 제가 머리가 좋았습니다(웃음).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받으며 대학교에 다녔고, 이후 자동차 전자장치 용품을 수출하는 회사에 취업했어요. 그렇게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죠.”

해외 영업과 유통에서 많은 성과를 냈던 최지희 대표는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 더 잘 해낼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마침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2016년 ㈜보가를 창업하게 된다. 최지희 대표가 회사 건물의 한 공간을 집으로 삼아 하루 3시간만 자면서 치열하게 경영한 결과, 사업 규모는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창업 후 수익을 내는 족족 다 연구개발에 투자했어요. 처음에는 자동차 오디오 앰프를 만들고 유통했는데 이게 잘되다 보니 직접 매장을 내고 소매업에 뛰어들기도 했죠. 그러다가 보가9과 같은 기획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게 됐습니다.”

최지희 대표는 ㈜보가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맨 파워, 즉 인력관리를 꼽았다. ㈜보가를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힘써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희 직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대표님도 하고 계시는데’. 저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현장에서 같이 일하거든요. 제가 솔선수범해서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도 따라오지 않아요. 업계 특성상 남자 직원이 대부분인데 여자대표가 어떻게 소통하냐고 주변에서 묻거든요. 그럴 때마다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저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고요. 그런 시간이 쌓여서 직원들이 내 집, 내 회사라고 여기고 어떤 업무든 먼저 움직여주기 때문에 지금의 ㈜보가가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선 기획력과 기술력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다

보가9을 향한 고객들의 관심에 힘입어 올해 4월, 인천 서구 북항로에 보가9 전시장이 개장됐다. 이곳에서 보가9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시승 또한 가능하다. 최지희 대표는 전시장 개장식 때 자신의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전한 고객을 떠올렸다.

“한 고객님이 저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가 대표자인 걸 아시고 정말 고맙다면서 저에게 악수를 청하셨어요. 다른 업체 제품과 비교하다가 아내를 설득해서 보가9로 구매했는데 직접 타보니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것이 보여 정말 만족스럽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아내에게 칭찬받고 주변에서도 부러워한다고, 이런 제품을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좋아하실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주행 중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자동차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보가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앞선 기획력과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모습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와 연구개발팀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올해 400억 원, 내년 1,000억 원의 매출액을 성장목표로 두고 있는 ㈜보가. 카니발 하이리무진 특장차 시장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지 ㈜보가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