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시작한 일이 튼튼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부성에버텍은 도어 트림, 헤드라이닝, 시트,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을 조립할 때 사용되는 소음·이음 방지용 PAD, 흡음재, 보호필름, 부직포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제조기업으로, 현대·기아자동차, 삼성SDI 등 다수의 1차사와 이외 자동차 부품 관련 많은 고객사를 보유한 내실있는 기업이다. 제품 특성상 고도의 기술력이나 최첨단 자동화 설비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어서 기술 장벽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객사들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납기와 품질을 철저하게 지켜온 노력 덕분이다.

㈜부성에버텍은 1990년 7월, 광명시에서 부성산업으로 출발했다. 윤성순 대표의 ‘1인 창업’이었다.

“부성에버텍은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부업에서 출발했습니다. 몇십만 원 벌겠다고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일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 돼 집 근처의 지하 공간을 얻어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하 공장에서 몇 년을 보낸 윤성순 대표는 안양의 임대공장에서 8년을 더 운영하다 2007년에 화성시 팔탄면에 공장을 신축하여 이전하기에 이르렀다. 직원이 15명, 2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만큼 회사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열악한 임대공장을 거쳐 공장을 신축해 이전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전하고 바로 다음 해에 금융위기가 와서 몇 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매출은 부진한데 이자 부담이 늘어나 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2007년 화성으로 이전할 당시만 해도 설비나 업무시스템이 부족했는데, 매년 설비를 들이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시스템을 갖추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경쟁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고객사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매출 신장을 이어오던 ㈜부성에버텍은 2022년 1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팔탄면에서 현재의 사업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2023년 기준으로 직원 수 46명에 165억 매출을 달성한 ㈜부성에버텍은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인증과 벤처,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고, 다수의 특허까지 보유한 내실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무역의날’을 기념하여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직원이 행복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길을 걸어온 윤성순 대표는 “한 번 부성의 가족이 된 이상 내 가족이다”라는 마음으로 직원들을 대한다. 이런 마음이 통하다 보니 직원들 대부분의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이다.

윤성순 대표는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 매주 월요일은 전 부서, 전 직원이 현장에 모여 체조 시간과 안전교육 시간을 가지며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고,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의 월례회에는 동영상 강의, 생일자 축하, 다양한 이벤트로 임직원들과 함께한다. 상하반기에는 볼링대회를 개최하고, 7월 창립기념일에는 한마음체육대회를 열며, 12월 송년회에는 장기근속자 포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업무 시간 전에 강사가 직접 와서 함께 연습하는 우쿨렐레 동호회는 지난해 송년회에서 첫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리조트 사용 지원, 도서 구입 및 영화 관람 지원, 사외 교육 참여 등 ㈜부성에버텍에선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가 이뤄지고 있다.

윤성순 대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사내에 사랑의 모금함을 운영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시흥시에서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흥부네 책놀이터’ 어린이들에게 반찬, 간식, 학용품으로 일정 금액을 정기 지원한다. 매년 화성상공회의소의 ‘우리 이웃 돕기’ 행사에 참여하고, 경기도 공동모금회·이순신 포럼·한국미술재단 등에 정기적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윤성순 대표는 2008년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에 입회해 2016년~2017년도 9대 회장을 역임했고, 화성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 수출기업인협의회, 여명회 등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윤성순 대표는 “ESG경영을 위한 컨설팅과 평가를 받으면서 ESG경영에 맞는 요구사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더 밝고 힘찬 내일을 그리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다!

윤성순 대표는 지난 2020년 7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2030 전략’을 세웠다. 2025년까지 사업장을 확장하고, 2030년까지 수출 1,000만 불,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여 장수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이다. 사업장 확장은 2022년에 이미 달성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비결로 윤성순 대표는 진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정신을 강조한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기업이 장수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조사했는데, 겸손한 자세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오래 간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겸손’은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당당하고 떳떳할 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업과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데 신뢰를 얻는 방법이 진실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치 않는 진실과 겸손이 있으면 신뢰는 반드시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윤성순 대표의 목표는 창립 45주년이 되는 2035년에 ‘명품 중소기업인증’을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힘차게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고객사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임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며 지속 성장하는 것. 윤성순 대표가 그리는 ㈜부성에버텍의 밝은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