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테마

IBK가 만나다

진심이 닿으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져요

입짧은 햇님_김미경

글 · 윤소정   사진 · 최이현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라는 노래 제목처럼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은 진심에서 시작된다.
작은 진심이 모이고 모여 한 사람을 성장시켰다

  • #입짧은햇님
  • #먹방
  • #햇싸리러브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입짧은 햇님입니다. IBK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 무척 영광입니다. 올해로 방송을 시작한지 벌써 10년 차가 됐어요. 시작 당시에는 ‘방송으로 성과를 내야겠다’라는 목표가 아닌 단순 취미로 시작한 일이라 지금 이렇게 인터뷰하는 순간도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네요.

Q. 평범한 직장인에서 크리에이터가 되셨죠. 일상이 180도 바뀌셨을 텐데 유튜브를 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삶을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방송을 하기 전엔 굉장히 어두운 사람이었거든요. 콤플렉스도 많았고요. 그때는 키 크고, 덩치 크고, 잘 먹는 것을 숨기는 데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먹방을 한 뒤로 저의 이런 모습들을 좋아해 주시는 거예요. 그때 ‘나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이 생기니 자존감도 자연스레 올라가더라고요. 덕분에 지금은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세상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Q.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시지만 업무 내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실 땐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스트레스가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먹방으로 받는 스트레스보단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요. 솔직히 대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해답은 살짝 나오거든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의 말 덕분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Q. IBK 매거진에 <IBK 三끼>라는 코너가 있어요. 이 코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재미있는 코너라고 생각해요. 밥만 먹어도 즐거운 일인데 거기에 추억이 하나 더 쌓이는 거니깐요. 밥이 곁들어진 추억은 그 기억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음식을 볼 때, 그 음식 냄새를 맡을 때 반사적으로 추억이 재생되니깐요.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코너인 것 같습니다. 저도 꼭 챙겨볼게요!

Q. 먹방을 통해 구독자분들과 소통하고 계십니다. 구독자분의 진심을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저에게 방송은 일이다 보니 구독자와 저와의 관계가 갑을 관계처럼 보일 수 있잖아요. 제가 ʻ햇싸리(구독자들을 부르는 애칭)’들 덕분에 유튜브를 할 수 있는 거니깐요. 그런데 가끔은 가족보다 더 저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실 때가 있어요. 지인이 말하면 으레 하는 말이구나 넘어가게 되는데 저를 대면한 적 없는 분들이 걱정하고 칭찬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그 진심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팬분들을 이야기할 때 가장 행복한 표정이시네요. 사랑은 진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입짧은 햇님님이 느끼신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래요?

제가 최근에 팬미팅을 했어요. 처음 해보는 팬미팅이라 ‘많이 와주실까?’ 걱정했는데 팬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정말 놀랐어요. 특히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시는 그 무해한 표정을 보며 정말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려보면 사랑은 실체가 없는데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힘을 가진 것 같아요. 방송을 하기 전엔 ‘팬들의 사랑 덕분에 삽니다’라는 연예인분들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입장이 되어 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힘이 있더라고요. 저는 유난히 힘들 때 팬분들의 편지를 읽는데, 부정적인 생각도 금세 ‘그래, 나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Q. 사람마다 각자의 소중한 존재가 있습니다. 입짧은 햇님님에겐 그 존재가 밥이지 않을까 싶어요. 입짧은 햇님님에게 밥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예전이랑 지금이랑 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그냥 먹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 밥을 대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햇싸리들과 연결해 주는 소통 통로가 됐죠. 밥 덕분에 햇싸리들을 만났으니깐요. 그 만남 덕분에 인생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뀐 걸 보면 밥은 저를 변화시킨 뿌리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먼 미래의 계획을 짜는 사람이 아니에요. 목표를 정해놓으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그래서 먼 미래보다 가까운 미래의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번 연도 처음으로 조금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어요. 바로 책 읽기인데요. 제가 지금 토크쇼를 준비중이어서 스피치 학원을 등록했는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을 설득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책을 섭렵하려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저의 변하지 않는 계획은 지금처럼 방송을 통해 구독자분들과 진심 가득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 입짧은 햇님 크리에이터 대한민국의 먹방 유튜버다. 2015년 아프리카TV로 데뷔했다. 현재 유튜브 <입짧은 햇님>을 운영 중이며 구독자 179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 <줄 서는 식당 시즌2>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

입짧은 햇님이 <with IBK>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벌써 2024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됐습니다. 새싹이 움트는 것처럼 저도 다른 새로움을 찾아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 자신을 갈고닦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제 마음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여러분의 봄도 도전 가득한 생기있는 날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

IBK가 간다!

삼성동지점 김영은 VM팀장과 천안청수지점 최한나 대리가 입짧은 햇님에게 물었습니다.

Q.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시지만, 악플은 피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아요. 악플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방송 초반에는 악플에 매일 무너져 내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방송을 하다 보니 저도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모든 사람한테 맞춰줄 필요가 없구나’를 깨닫게 된 거죠. 제가 무슨 행동을 해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테니 스스로에게만 부끄럽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건 방송을 하는 저에게도, 직장을 다니는 분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Q. 무편집으로 1시간 넘게 먹방을 하며 소통하고 계세요. 단순 먹방이 아닌 소통에 중점을 두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A. 요즘 시대가 많이 변해 챗GPT가 글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어요. 하지만 결국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챗GPT도 결국은 사람을 통해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문자보다 전화를 더 좋아하는 제 성향도 반영된 것 같아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야는 물론 감정까지 확장시킬 수 있어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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