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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봉사동호회 행복하개
글 · 염세권   사진 · 김성재   영상 · 윤승현

사람의 손에 자라던 강아지들은 주인에게서 버려지면 하염없이 그 자리에서 주인만을 기다린다.
그런 강아지들을 보호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동물보호소는 일손이 부족해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사동호회 ‘행복하개’는 그런 동물보호소를 찾아가 힘든 일을 마다 않고 척척 해내는 천사들의 모임이다.

  • #유기견봉사동호회
  • #행복하개
  • #청소부터설거지까지
  • 정보보호부 정현준 대리
  • 카드마케팅부 강보영 대리
  • 개인신용정보관리팀 최연우 대리
  • 안산중앙지점 이화경 대리
  • 동대문지점 조문경 대리
  • 이천기업성장지점 이해원 대리
  • 데이터센터 권정행 대리
  • WM사업부 이주홍 대리
  • 자금운용부 황현영 과장
  •  IT시스템운영부 선도엽 대리
  •  반월MTV지점 최원민 대리

Q. 동호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하는 동호회 ‘행복하개’입니다. 2022년 8월, 10명의 회원이 모여 시작한 동호회가 약 1년 반만에 60여 명의 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행복하개의 시작은 평소 유기동물보호소봉사에 관심은 많지만, 혼자 찾아보고 참석하기 어려웠던 직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호회입니다. 사회공헌부의 봉사동호회 지원이 실천으로 옮겨진 동호회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큰 모임입니다.

Q. 너무 의미있는 동호회입니다. 유기견을 위한 동호회인만큼 가입 조건도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A. 아니에요. 행복하개의 가입 조건은 절대 까다롭지 않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느 분이든 환영합니다. 다만 정규회원이 되시기 위해서는 최소 1회 이상의 봉사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봉사가 워낙 체력적으로 고되다 보니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만든 조건입니다.

Q. 직장인이라 함께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나요?

A. 봉사활동 날짜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투표를 통해 정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주말 중 각자 봉사활동 가능한 날짜에 투표하고, 가장 참석자가 많은 날에 봉사를 가고 있습니다. 참석자가 많을 때는 20명 이상 모이기도 해서 그럴 경우에는 인원을 나눠 여러 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봉사활동 지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행복하개의 최대 강점이 많은 인원, 정기적인 봉사활 동인 만큼 그 점을 살려 일손이 많이 부족한 경기 외곽지역의 보호소를 주로 찾고 있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 방문하면 견사에 방치되어 있는 오물을 치우고, 설거지, 산책 봉사 등을 주로 진행합니다. 보호소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조금 특별한 활동도 종종 하고 있어요. 여름에는 강아지들의 시원함을 위해 선풍기 청소를,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에 필요한 장작 패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Q. 재미있거나 감동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름에는 보호소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 대의 선풍기를 청소하기도 하는데요. 뜨거운 열정만으로 무질서하게 선풍기를 해체해서 청소하다 보니 조립에 한참 시간이 걸려 보호소 소장님께 된통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조립하던 직원분은 이제 제조사 별로 모든 선풍기를 조립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습니다. 또 한 보호소에 아주 어린 강아지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요. 보호소에는 워낙 많은 강아지가 있다 보니 어린 강아지는 상대적으로 위협을 당하기도 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원 중 한 분이 임시 보호를 해주셨고, 임시보호 기간이 끝나고 직접 입양까지 해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강아지는 가온(가을에 온 아이)이라는 이름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Q.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A.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온다는 소식에 작정하고 힘든 일을 맡겨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시간과 인력이 없어서 정리하지 못했던 창고나 주변 정리 등을 도울 때면 보호소에 봉사를 온 건지, 그냥 인력사무소에 끌려온 건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요. 그럼에도 저희를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왔다는 생각도 들어 매우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직원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위안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봉사로 만난 분들이지만, 직장에서 종종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다 보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 것 같아 너무 든든합니다.

행복하개는 평소
유기동물보호소 봉사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호회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A. 한 보호소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날따라 어린 강아지들이 유독 눈에 밟히고 어수선하던 적이 있었어요. 관계자분께 여쭤보니 전날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활동이 있었다고 하셨어요. 너무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이긴 했지만, 소위 ‘잘 팔리는’ 견종만 가득하고, 번식장의 열악한 상황에서 자라다 보니 걷지도 못하는 강아지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는 비인간적인 행태의 불법 번식장과 그곳에서 강아지를 데려오는 펫샵까지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제재당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Q. 일반적인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 말고 행복하개 만의 특별한 행사나 프로그램도 있나요?

A. 직장 내에서 운영하는 활동이다 보니 불필요한 사모임은 지양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연 2회씩 전 회원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바로 저희끼리의 창립기념일과 연말모임입니다.
모임에서 그간 우리의 활동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다짐도 외치고, 가장 많이 참석한 직원에게 소소한 포상을 하기도 합니다. 모임을 통해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책임감도 더 굳게 다지는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Q. 2024년 활동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A. 2024년에는 더 많은 회원분들을 모집하여 더 다양한 보호소에 방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인터뷰를 보시고 유기동물보호에 관심 가져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행복하개의 바람은 크지 않습니다. 회원들이 모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꾸준하게 봉사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유기견이나 동물보호센터에 관심이 있는 IBK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첫 유기견 봉사활동을 갔을 때가 떠오르는데요. 늘 관심은 있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던 차에 ‘행복하개’를 통해 강아지들을 돌보고 봉사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행복하개에 오시기만 하면 어떻게 봉사하는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세요! 여러분과 함께 강아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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