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하고 함께하는 태권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워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자랑스러운 스포츠인 태권도.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IOC 총회에서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올해로 벌써 30주년을 맞았다. 그렇게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인정하는 스포츠가 된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태권도 고수가 IBK 안에도 있었다! 바로 아산지점에서 근무하는 강정우 대리. 그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태권도는 이제 그의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부모님께서 당시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태권도를 배워야 하고, 단을 따야 한다면서 나중에 군대에 가면 유단자 혜택이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입대하고 보니 군대에서 아무런 혜택은 없었지만요(웃음). 그렇게 9살 때 시작한 태권도를 쭉 하다가 고등학교 때 잠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중단했어요. 하지만 대학교 입학 후 바로 다시 태권도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강정우 대리가 태권도를 하는 곳은 파주에 있는 ‘태권도협동조합’이라는 비영리 단체이다. 이곳은 성인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의 사회체육화라는 가치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태권도를 경험하고, 함께 운동하며, 선수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이 태권도를 사랑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연결되어 소통하는 조직이라고 한다. 매주 토요일이면 강정우 대리는 이곳에서 꾸준히 태권도를 즐기고 있다는데, 무엇이 태권도를 꾸준히 하게 만들었을까?
태권도의 진정한 매력, 예의
“태권도는 무수히 많은 매력이 있지만 저에게는 스스로의 한계를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와요. 태권도 대회는 크게 겨루기, 품새, 시범 부분으로 나뉘는데, 저는 겨루기 부문에 참가합니다. 이 겨루기 시합에서는 상대방보다 더 많은 발을 차야 하고 더 많이 뛰어야 득점해서 이길 수 있는데요. 즉, 상대를 이기려면 정말 죽을 각오로 경기에 집중해야 하죠. 경기를 뛸 때마다 전신에 보호구를 전부 착용하고 뛰어야하기 때문에 그 무게감과 중압감은 실전에서 배로 느껴지는데, 그때마다 제 한계를 뛰어넘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상대방과의 시합이지만 결국 내 자신과의 싸움이 되기도 하죠. 태권도가 전통 무도잖아요. 태권도로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게 결국 저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금까지 태권도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강정우 대리 말대로 상대방과의 시합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한 태권도. 또한 모든 경기는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나는 만큼 태권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태권도는 예를 갖추고 심판진, 상대 선수, 상대 코치까지 깍듯하게 인사하는 유일한 스포츠이다. 예의와 규율을 강조하는 스포츠인만큼 올림픽 경기를 즐겨봤다면 상대 코치에게 예를 갖추고 깍듯하게 인사하는 외국인 선수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물론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고 열과 성을 다해 임하는 스포츠인 태권도. 태권도를 할 때 나오는 강정우 대리의 날카로운 눈빛과 긴 팔과 다리의 절도 있는 움직임 그리고 예의가 묻어있는 품행에서 그 매력이 느껴졌다.
태권도는 무수히 많은 매력이 있지만 저에게는 스스로의 한계를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와요.
태권도!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캐나다 교환학생 시절에도 강정우 대리의 태권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캐나다 현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부터 인근에 태권도장이 있는 대학교에 지원했다고 한다.
“교환학생이 확정되고 학기 시작 전 캐나다 현지 태권도장 관장님께 페이스북으로 연락드려서 교환학생 체류 기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냐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어요. 영어로 소통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다행히 허락해주셨고 캐나다에 약 5개월 정도 머물면서 태권도 사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저로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용돈도 벌고, 영어 공부도 하고 태권도도 하는 일석삼조의 기회를 잡은 거였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정말 태권도에 진심이었기에 해외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좋은 기회가 따라온 것 같다는 강정우 대리. 태권도에 관한 목표가 있다면 해외 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일과 병행하며 주 4일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태권도 덕분에 야근해도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일도 운동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태권도를 강력히 추천한다는 그는 자신을 통해 그 말을 입증하고 있었다. 아직 주변 동료 중에서 태권도를 하는 사람을 못 봤다며, 축구도 좋아하고 러닝도 좋지만 태권도의 무한한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강정우 대리. 그가 운동하고 있는 태권도협동조합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IBK인이라면 주저 말고 태권도 띠를 둘러보자.
“우리 IBK인 중에 태권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태권도협동조합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누구라면 실력에 상관없이 함께 운동할 수 있으니, 태권도를 통해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리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