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유의 문화가 화병의 주요 원인
화병(火病)은 소화 불량과 불면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이다. 간혹 화병을 우울증으로 착각하는데, 우울증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세로토닌 등 뇌의 신경회로에서 신호의 전달을 담당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우울감과 불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화병도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분노와 같은 감정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아 환자가 감정을 억누르면서 억압된 감정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한편, 미국신경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스트레스 해소가 예방의 첫 단추
화병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질환이라 생각해 증상이 나타나도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병’도 ‘병(病)’인 만큼 증상 발견 시 시일 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분노의 정서가 신체 증상과 연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체 증상만 개선해도 화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 또 운동이나 음악 감상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길 추천한다. 하지만 대인관계 등의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스스로가 이에 대처하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Tip. 화병 자가 진단법
- 불면증에 시달린다.
-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 머리가 자주 아프다.
-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된다.
-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린다.
-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 입이나 목이 자주 마른다.
-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5개 이상 해당된다면 화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