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노인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스스로 본인의 몸을 컨트롤하기 어려워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선 인생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A.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주로 운동 기능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질환은 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뇌의 특정 부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데요. 도파민은 신경 세포간 신호를 전달하여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러한 도파민의 결핍은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근육 떨림과 강직, 이동이 느려지는 등 생활에서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자기 몸을 컨트롤할 수 없게 만듭니다. 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안타까운 질환입니다.
A.
파킨슨병의 발병 평균 연령은 약 60세로 알려져 있으며, 이 연령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60세 이상의 사람 중 약 1% 정도가 파킨슨병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며, 8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는 발병률이 약 4%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위험은 증가하기에 파킨슨병은 주로 노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60세 이하에서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약 5~10%가 50세 이하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조기 발병 파킨슨병’이라고 합니다.
또 20~40세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를 ‘청년형 파킨슨병’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드물지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은 꼭 노년층에만 한정된 질환은 아니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경 퇴행성 질환입니다.
A. 파킨슨병은 주로 운동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이 주요 원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주로 운동 증상이 두드러지죠. 반면에 치매는 인지 기능 저하가 주요 증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과 달리, 치매는 초기부터 기억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또 초기 증상으로 파킨슨병은 우울증,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문제 등이 나타나지만 치매는 공격성, 무관심과 같은 성격 및 행동 변화로 관찰됩니다. 두 질환은 모두 뇌의 퇴행과 관련된 질환이지만, 발병 기전과 증상이 다르며, 이를 통해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신경 퇴행성 질환의 악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 예방의
중요한 생활 습관입니다.
A.
근육의 떨림, 강직, 행동이 느려짐 외에도 파킨슨병 초기 또는 진행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 있는데요. 의심해 볼 만한 특징적인 증상은 자세 불안정 및 균형 문제, 글씨체가 점점 작아지고 읽기 어려워지는 소필증 등의 글씨체 변화, 표정의 감소, 말이 점점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불분명해지거나, 목소리가 약해지거나, 단조로운 어조로 말하는 경향 등이 있습니다. 또 우울증, 불안 등의 심리적인 증상도 있고 또 빈뇨, 배뇨 곤란, 변비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영향으로 장과 방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대표적인 파킨슨병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불면증 및 렘수면 행동 장애(RBD)인데요. 이는 렘수면 중에는 몸이 마비된 상태여야 하는데 꿈속에서 싸우는 행동을 실제로 하거나, 수면 중에 심하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잠꼬대가 심한 것도 파킨슨병의 증상 중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많은 수가 향후 파킨슨병이나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루이소체 치매, 다계통위축증 등)으로 발전합니다. 혹시 심한 잠꼬대가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파킨슨병을 포함한 신경 퇴행성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A. 파킨슨병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며,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병력 청취→신경학적 검사→뇌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 검사(MRI, CT 스캔 등) 그리고 레보도파(Levodopa) 같은 도파민 대체 약물을 사용해 증상의 호전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레보도파 약물로 인해 증상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은 파킨슨병 진단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약물 치료, 뇌심부자극술(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이식해 전기 자극으로 운동 증상을 조절), 물리치료, 언어치료, 비약물적 관리 등 파킨슨병의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는 환자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주치의와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 방침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
파킨슨병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파킨슨병이 뇌의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의 손상 및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복구하거나 재생하는 방법이 아직은 없기에, 병의 진행을 막거나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신경세포의 손상을 늦추거나 멈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경세포 재생을 목표로 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줄기세포 연구는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세포를 생성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새롭게 만들어 뇌에 이식할 수 있다면, 파킨슨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있으며, 안전성, 효능, 그리고 윤리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완치를 목표로 하는 연구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최근 과학적 발전과 연구 결과들을 보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특정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신경세포 재생 및 유전자 치료와 같은 분야에서 큰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파킨슨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킨슨병이 가까운 미래에 완치될 가능성은 작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실험을 통해 점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들이 언젠가는 파킨슨병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A.
일주일에 최소 3~4회, 30분 이상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도파민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또 균형 잡기 연습(한 발로 서기), 태극권, 요가 등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자세를 개선하고 넘어질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고요. 음식으로는 베리류의 과일,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등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들이 신경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연어, 고등어, 참치 등 지방이 많은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신경 퇴행성 질환의 악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 예방의 중요한 생활 습관입니다. ‘도파민 중독’이 아닌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서 나오는 도파민 분비, 긍정적 스트레스와 엔도르핀 등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의 역할은 우리의 몸과 마음 건강에 매우 밀접해 있습니다. 삶에서의 만족, 감사함, 즐거움, 행복을 누리며 건강한 노후와 그 미래를 기대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