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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 블루스로
힐링 중!

㈜에스엠코프 김승민 대표
마포지점 고객
글 · 장솔   사진 · 박시홍

유아 전문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에스엠코프 사옥안에는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 여느 밴드 합주실 못지않은 공간이 있다.
바로 김승민 대표의 힐링 공간이자 약 50년 가까이 된 찐친들과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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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내블루스
  • #동창생

음악과 함께 한 50년 지기 찐친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에스엠코프는 ifarm(아이팜)과 Takemehome(텍미홈) 브랜드를 런칭하며 유아용품과 애견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0년 창립 아래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유아용품 개발에 힘쓴 아이팜은 국내 최초로 베이비룸 개념을 도입하며, 국내 베이비룸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또 텍미홈 펫 브랜드를 통해 새롭게 뜨고 있는 애견용품 시장에도 미리 진출해 국내외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에스엠코프에 사옥에는 유아용품과 애견용품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무대가 눈에 돋보인다. 드럼과 기타, 베이스, 여러 개의 스피커와 앰프까지 밴드 합주실을 연상케 한다. 실제 밴드 합주실로 쓰이고 있는 이 공간은 ㈜에스엠코프 김승민 대표의 취미 그 이상의 활동을 하는 곳이다. 바로 ‘모래내 블루스’만의 공간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으니까 약 50년이 넘었네요. 같이 동업하고 있는 강석봉 대표를 포함해서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3명의 친구들까지 총 5명이 모여 함께 밴드를 결성했어요. 매주 이곳에 모여 합주를 하고 있습니다. 밴드 이름은 모래내 블루스인데요(웃음). 옛날에 우리 동네를 모래내라고 불렀는데 5명 모두 그 동네에서 함께 살고 지낸 터라 이름을 모래내 블루스라고 정했어요. 기타 2명, 베이스 1명, 드럼 1명, 보컬 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저는 여기서 리더와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던 5명의 소년은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고, 회사 대표가 되고,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음악으로 하나 되고, 함께하고 있었다.


건강한 ‘몰입’을 선물한 음악, 밴드

약 2년 전, 어릴 때부터 쭉 해오던 음악이었지만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김승민 대표. 음악을 좋아하는 찐친들을 영입해 모래내 블루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결성된 밴드는 매주 토요일마다 ㈜에스엠코프 사옥 안 합주실에 모여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연주하고 있다. 연주회나 공연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김승민 대표는 음악을 즐기는 것에 대해 진실한 마음을 말해주었다.

“아직 공연을 해본 적은 없고요. 기회가 되면 공연 준비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 물론 지인들을 초대해서 공연하고,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보여주는 것에 큰 목적을 두고 있진 않아요. 보여주려고 하면 잘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마련인데 음악을 하고 밴드를 하는 목적은 잘하든 못하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있거든요. 은퇴하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는데 밴드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사실 운동도 할 수 있고, 술도 마시며 놀 수 있지만 저에게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인 것 같아요. 술에 몰입하면 몸이 상하잖아요. 운동도 우리 나이에 몰입하면 몸 상할 수 있거든요(웃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음악에 몰입하는 게 저에게 가장 잘 맞고 건강하고 재밌습니다.”

사실 직장인 밴드를 1년 넘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상으로 바쁘기도 하고 서로의 음악 취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찐친들이라고 해서 모두 음악적 취향이 같은 건 아니었다. 밴드명에 블루스가 들어가는 만큼 김승민 대표는 ‘Eric Clapton(에릭 크립톤)’, ‘John Mayer(존 메이어)’ 아티스트와 같은 흑인 소울이 가득한 블루스 장르의 취향을 좋아하는 반면 다른 친구는 뽕짝(?)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이런 음악적 취향과 다양한 이유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미운 정 고운 정 가득한 찐친이기에 절대 해체할 수 없다는 모래내 블루스. 실제로 합주를 보여주는 순간에도 “튜닝 좀 잘 맞춰라”, “박자가 그게 뭐니” 하면서 옥신각신하는 모습 뒤로 보컬과 기타, 드럼과 베이스가 하나가 되어 합을 맞추는 프로급 실력을 보여주며 모래내 블루스만의 매력을 뽐내주었다.

음악을 하고 밴드를 하는 목적은 잘하든 못하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있어요.


모래내 블루스는 ‘사랑’입니다

중학교 1학년, 당시에는 기타 학원이 없었기에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지만 수준 높은 기타 실력을 갖춘 김승민 대표. 함께 기타를 치고 있는 강석봉 대표의 말에 의하면 라이브 카페에 가서 김 대표가 기타를 치면 그곳에서 기타 치는 분들이 다 기타를 놓고 김 대표의 연주를 감상할 정도라고 한다. 부끄러운지 그냥 음악과 기타에 애정이 깊은 아마추어일 뿐이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김승민 대표. 김승민 대표에게 음악 그리고 모래내 블루스는 어떤 존재일까.

“단순 취미라고 하기엔 음악과 밴드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고요. 저를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인생에서 한 부분이 음악과 밴드 활동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존재들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은퇴하면 밴드만 할 생각이거든요(웃음). 앞으로도 오래오래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면서 연주하며 평생 음악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모래내 블루스의 계획을 묻자 꾸준히 즐기면서 음악을 할 것이라는 김승민 대표 말에 덧붙여 산과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 멋있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관객 삼아 음악 연주를 하고 싶다는 친구들.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친구들의 소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리더 김 대표는 10년 안에 고려해 보겠다며 마지막까지 찐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승민 대표에게 음악은 삶의 일부분, ‘사랑’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회사 직원들이 대표님은 기타 치러 회사 오는 것 같다며 장난 섞인 말을 할 정도로 기타에 진심이었고, 기타를 잡는 순간에는 회사의 대표가 아닌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인터뷰를 마치며 블루스 장르의 전설적인 곡 B.B.KIng의 <The Thrill Is Gone>을 들려준 모래내 블루스. 소울 충만한 라이브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유아 전문 브랜드 대표의 반전미와 찐친 바이브가 돋보이는 모래내 블루스의 활발한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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