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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좌절과 포기가 없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삼이씨앤지 정효선 회장
천안지점 거래 기업
글 · 한율   사진 · 김성재

투수블록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가가 있다.
바로 ㈜삼이씨앤지의 정효선 회장이다.
‘정효선 회장’ 하면 ‘보도블록계의 큰손’, ‘투수블록 신화를 쓴 인물’, ‘맨손으로 자수성가해 꿈을 이룬 CEO’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성공 신화를 이루기까지 숱한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효선 회장은 좌절과 포기 대신 도전과 극복의 자세로 무장하고 역경을 헤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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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블록계의
신화를 창조하다!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지표면에 물이 스며들지 않으면서 도시 침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투수블록’이 주목받고 있다. 투수블록은 말 그대로 물을 투과시키는 특수한 보도 및 차도 블록으로, 배수로로 가는 빗물의 양을 줄여 저지대 침수에 걸리는 시간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1996년 설립된 ㈜삼이씨앤지는 투수블록, 잔디블록, 콘크리트 경계석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건설자재 제조기업으로, 정효선 회장은 투수블록계의 신화를 창조해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설립 초창기에는 투수블록이 아니라 벽돌 공장으로 시작했습니다. 회사 얘기를 하려면 남편 얘기를 해야 하는데요(웃음). 저와 남편은 한 콘크리트 기업에서 만난 사내 커플입니다. 당시만 해도 결혼한 여성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게 어려웠던 시대라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둘 다 서른두 살이었는데, 그래서 사명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로 삼이씨앤지로 지었습니다.”

벽돌 공장에서 투수블록 전문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계기는 정효선 회장이 마흔 살에 만학도의 길을 선택해 주경야독하면서다. 정효선 회장은 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했고, 이후 대학원에서 건축 환경을 전공하면서 투수블록 제품 관련 논문을 썼다. 제품은 남편인 유병용 대표가 개발해 특허를 냈다.

“우리나라는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를 사용한 전면 포장도로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빗물이 한꺼번에 하수도로 몰려 물이 역류해 도로가 잠기는 일이 빈번하죠. 이를 도심성 홍수라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불투수 콘크리트의 대체품인 투수블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수블록은 앞으로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삼이씨앤지는 KS, ISO 9001, 친환경 인증, 특허 등 다수의 인증을 받았으며, 투수 지속성 기술 인증 ‘TR(Technology Reliability) 마크’를 최초 획득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조달청 나라장터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내추럴 파이프 스톤’의 경우 천연 돌을 직접 표면에 표출한 친환경 블록으로 자연 그대로의 색을 연출하여 미관이 뛰어나고 기존 투수블록에 비해 강도가 높고 동결융해에 강하며 열섬 방지 효과와 미끄럼 방지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블록이다.

어렵고 힘든 고비를
견디고 이겨낸 비결

정효선 회장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학창 시절에는 개그맨이 꿈이었을 정도로 남을 웃기는 능력이 뛰어났다. 타고난 유머 감각에서 발산되는 유쾌함과 시원시원한 성격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그리고 밝고 쾌활한 성격 이면에는 벽돌 한 장을 팔기 위해 갓난아이를 등에 업고 다니면서 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엄청난 열정과 끈기가 숨어 있다.

“2000년부터 6년 동안 충청남도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공장을 운영했는데,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어요. 공주에 터를 잡고 공장을 설립했는데 벽돌에서 보도블록으로 종목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몸이 아프던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늦둥이 아들을 출산하면서 삶의 희망을 다시 얻었고, 무조건 이겨내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과 제품이 우수하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제가 열심히 뛰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정효선 회장과 유병용 대표는 각자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맡기로 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유병용 대표는 제품개발자로 공장장 역할을, 정효선 회장은 영업을 맡아 현장을 다녔다. 영업은 정효선 회장의 성향이나 성격과 아주 잘 맞았다. 회사가 성장한 지금까지도 영업은 여전히 정효선 회장이 맡고 있다. 정효선 회장은 ‘영업이 희열’이라고 말한다.

“땅을 파는 곳이라면 무조건 현장을 쫓아다녔습니다. 영업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목표 의식이 뚜렷하기에 단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습니다. 열 군데를 가면 여덟 군데서 연락이 왔습니다. 계약이 성사됐을 때 그 희열이란 말로 형용하기 힘듭니다. 저는 영업을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는 거라고 설명합니다. 진심을 전해 사람에게 감동을 선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효선 회장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해다. 정효선 회장은 세종시에 본사 사옥을 준공하고, 지난 3월 16일 준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물을 사이로(silo) 모양으로 올리면서 100억 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저를 뺀 모든 사람이 건물은 네모나게 지어야 한다고 했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상생을 꿈꾸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현재 정효선 회장은 아들인 유재균 대표에게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유재균 대표가 이끌어가는 ㈜삼일리드텍과 세종공장은 정효선 회장이 유재균 대표와 힘을 합쳐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고, 남편 유병용 대표는 공주공장에서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사업을 하다 보니 5년에 한 번씩 변화해야 하는 계기가 찾아오더군요. 그때마다 변화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나아간 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파도를 넘지 못하면 결코 바다로 나아갈 수 없잖아요. 저는 1996년, 2000년, 2004년 주기로 파도가 쳤는데, 그때마다 과감하게 뛰어넘기를 선택했습니다. 기업은 발 빠르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한다면 성장과 발전은 결코 없을 겁니다.”

정효선 회장은 언젠간 은퇴하고 나면 강연을 다니면서 사는 게 꿈이다. 투수블록으로 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려놓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어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고, 경험에서 깨달은 노하우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사업을 잘 영위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변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임할 것이며, 그동안 받은 마음을 지역사회와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나눠드리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성실함, 책임감, 긍정적인 자세, 유머 감각 등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신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효선 회장은 ㈜삼이씨앤지를 성장과 발전이 멈추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계속 기업,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 주는 일. 이것이 바로 정효선 회장이 꿈꾸는 희망찬 내일이다.

㈜삼이씨앤지 정효선 회장

기회의 발판을 마련해준
가족 같은 IBK기업은행언제나 고맙고 든든합니다!
Q 회장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서로 상생하며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부자는 아니더라도 제 회사가 지속 가능 기업, 사회적 기업, 계속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적으로 제가 마음먹은 목표를 이루고 나면 이후로는 자선사업에 더욱 앞장서고자 합니다. ㈜삼이씨앤지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갚는 마음으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블록 1억 원 상당을 보령시, 공주시, 세종시에 기증하기도 했고, 홀몸 어르신들이 사시는 시골 마당에 보도블록을 깔아드리기도 했는데요. 장학금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IBK기업은행과의 인연을 소개해주세요.
A 공주공장에서 7년 정도 사업을 이어 나가면서 공주공장만으로는 주문 물량을 맞추지 못하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영업을 뛰다 보니 확실한 감이 오더군요. 그래서 공주공장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고 대출받기 위해 거래하던 몇 군데 은행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대출 금액이 커서 거절 의사를 보이더군요. 그때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은행이 바로 IBK기업은행입니다. 몹시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저를 믿고 도움을 준 IBK기업은행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덕분에 공주공장을 준공할 수 있었고 덕분에 사업적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IBK기업은행은 ‘든든한 동반자’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천안지점 김기호 지점장

IBK기업은행의 가족 같은 ㈜삼이씨앤지앞으로도 성장과 발전의
큰 힘이 되겠습니다!
Q 천안지점을 소개해주세요.
A 천안지점은 IBK기업은행이 창립하면서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점입니다. 총 1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 개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일하기 때문에 팀워크와 업무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이나 업무의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동료를 서로 배려하고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원활한 업무 구조에 있습니다. 천안지점은 반도체 기업과 구도심의 자영업자 고객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천안지점의 또 다른 특이점은 IBK기업은행 직원들을 위한 숙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고 심사센터도 함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직원들의 왕래가 잦은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Q ㈜삼이씨앤지의 비전과 강점은 무엇일까요?
A ㈜삼이씨앤지는 창립 이후 회사의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을 뿐만 아니라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기업입니다. 무엇보다 정효선 회장님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IBK기업은행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이씨앤지의의 투수블록은 ‘명품블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에서는 차별화돼 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 출시에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제3공장 준공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이씨앤지의 전망과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더욱 높다고 생각합니다. ㈜삼이씨앤지와 IBK기업은행의 멋진 동반성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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