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선릉’의 표준 발음은 [설릉]입니다. 하지만 [선능]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러나 표준 발음법 제20항에 따르면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됨에 따라 [설릉]이 올바른 발음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신라[실라], 물난리[물랄리]가 있습니다.
안간힘
‘안간힘’의 표준 발음은 [안깐힘]입니다. 표준 발음법 제28항에 따르면 표기상으로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 합성어의 경우, 뒤 단어의 첫소리 ‘ㄱ’을 된소리로 발음해야 합니다. ‘안간힘’ 또한 ‘안’과 ‘간힘’의 합성어로 [안깐힘]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 된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안간힘]도 표준 발음으로 인정됐습니다.
인기척
‘인기척’은 한자 사람인(人)과 기척이라는 고유어가 합쳐진 말로, 두 번째 음절인 ‘기’를 된소리 [끼]로 발음해야 합니다. ‘인기척’ 또한 ‘안간힘’과 마찬가지로 표준 발음법 제28항에 따라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해야 하기 때문에 [인끼척]이 맞는 발음입니다.
밟다
‘밟다’를 [발따]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밥따]가 올바른 발음입니다.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합니다. 원래 겹받침 ‘ㄼ’은 두 개의 자음 중 뒤의 자음인 ‘ㅂ’을 탈락시키고 앞선 자음인 ‘ㄹ’을 발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밟다’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뒤의 자음인 ‘ㅂ’을 발음하고 있습니다. 한편, 밟‘았’다처럼 모음 앞에서는 [발받따]로 발음해야 합니다.
일요일
표준 발음법 제29항에 따라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동화시켜 발음합니다. 예를 들어 ‘수원역’은 ‘ㄴ’을 첨가해 [수원녁]으로 발음하지만, ‘서울역’은 [ㄹ]로 동화돼 [서울력]으로 발음합니다. ‘일요일’의 경우에도 첨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료일]을 표준 발음으로 삼아 발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