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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더 재밌게
더 효과적으로

덤벨 이코노미

글 · 편집실

많은 직장인이 술잔 대신 덤벨을 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늘면서
체력 관리에 관한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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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짐용품
  • #단백질

급성장 중인
덤벨 이코노미

밀레니엄 세대는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SNS에 운동 인증 사진을 올린다. 실제로 SNS에 ‘오운완’을 검색하면 약 845만 개(2024. 09. 기준)의 피드가 나온다. 운동을 건강 증진의 목적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즐기는 사람이 생김에 따라 SNS에 자신의 운동 일상을 올리는 사람도 많아진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MZ세대의 운동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운동한 MZ세대 중 91.2%가 ‘주기적으로 운동한다’라고 답했다. ‘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운동한다’라는 답변은 60.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려는 문화와 개인의 삶과 가치 등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지속 확산하면서 덤벨 이코노미도 재부각되고 있다. 덤벨 이코노미란 아령(Dumbbell)과 경제(Economy)를 합친 말로, 운동 등 건강과 체력관리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또한 급격히 성장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덤벨 이코노미는 영미권에서 먼저 나타난 현상인데, 미국의 경우 피트니스센터에 20조 7,300억 원, 운동용품에 약 36조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도 비슷한 양상이다. 행정안전부 자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영업하는 피트니스 센터는 54% 정도 증가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를 살펴보면 2023년 월평균 체육활동 경비는 70,507원으로, 5년 전인 2018년(60,992원) 대비 약 16% 증가했다.

홈짐 용품 및 단백질 식품
매출 급증

헬스장에서 시작된 덤벨 이코노미는 현재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인 홈 트레이닝으로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팬데믹 이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내 체육시설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열풍과 함께 집 안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홈짐 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적극적으로 홈 트레이닝에 나서는 이들은 러닝머신과 사이클, 푸시업바 등을 구비해 집을 헬스장처럼 꾸미고 있으며, 스마트 체중계와 스마트워치로 체중과 체지방량, 운동량을 전문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처럼 운동용품의 특수가 심상치 않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출원 건수를 보면, 지난 2011~2017년까지 7년간 매년 평균 20건 안팎으로 늘어나다 지난 2018년 60건, 2019년 82건으로 3~4배 증가한 뒤, 2020년에는 총 142건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식품 업계 역시 홈 트레이닝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89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23년 4,500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5배가량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단백질 음식에 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오는 2026년까지 단백질 식품 시장이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건강 지킨다

운동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운동 종목과 운동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자신에게 딱 맞는 운동을 스포츠 크루와 함께하거나, 게임 요소가 반영된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온라인 기반의 홈 트레이닝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독자를 확보한 후, 신규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가해 구독료로 수익을 내는 등 운동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소비자 맞춤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런 클럽 앱이다. 해당 앱은 뛰는 자세와 방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달린 거리에 따라 레벨을 나누고, 다른 사람과 자신의 페이스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영국에선 사진 한장으로 음식의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헬시파이(Healthify)’를 출시했다. 헬시파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진만으로 음식물의 칼로리를 판별한다. 이뿐만 아니라 음식의 영양 성분까지 계산하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및 식이섬유 함량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헬시파이는 개인별 AI 건강 코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이 기능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건강 목표에 기반한 맞춤형 지침을 제공해 수면 품질을 높이거나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앱이 계속해서 등장함에 따라 글로벌뷰티리서치는 글로벌 피트니스 앱 시장 규모가 2026년 2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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