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소재인 ㈜이노시엠은 세라믹 칩부품(LTCC, MLCC, INDUCTOR, VARISTER, CERAMIC MODULE)을 설계 및 제작하여 국내외로 수출하고 있는 15년 차 기업이다. 세라믹 칩 부품을 제작하고 배우는 게 즐거웠던 이상태 대표에게 ㈜이노시엠은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낸 결과물이었다.
“1986년에 삼성전기 원판형 세라믹 콘덴서부서 기술과에 재직하면서 세라믹과의 인연이 시작됐죠. 군 제대 후, 복직을 준비하면서 당시 MLCC 연구개발 팀장님이 부서를 옮겨 같이 일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 만남이 지금의 저와 이노시엠을 만들었죠. 덕분에 MLCC 국산화 개발, 제품 설계, 품질 관리 등 전반적인 것을 다 배울 수 있었고 일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했습니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도 컸고요. 늦게까지 일하고도 빨리 날이 밝아 출근하고 싶은 마음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어요.”
그렇게 13년을 보내고, 일본으로 넘어가 적층기, 인쇄기 등의 장비를 제작하던 일본 장비업체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한국으로 돌아와 13㎡(4평) 규모의 컨테이너에서 이노시엠을 창업했다.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사업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어 그간 커리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반영하며 컨테이너를 연 매출 60억 원 이상의 세라믹 칩 부품 제조설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인간 이상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노시엠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기까지는 직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이 있었어요. 회사에 기여한 직원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고, 회사와 직원이 서로 신뢰하며 일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1년 차, 중국 내 국영기업에 가용 자금 모두를 투자하여 MLCC용 적층기를 만들어 데모를 진행했다. 잔잔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6개월이 지나고 개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입찰 기회를 잡게 됐고, 그 계기로 수출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여러기업에서 ㈜이노시엠의 제품을 알아봐 준 덕분에 2012년 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이천만 불 수출의 탑을, 2021년에는 칠천만 불수출의 탑을 달성하며 수출 규모의 무한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서로에 대한 신뢰, 직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이상태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이 빛을 발했다.
“산업이 고도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일의 기초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관계, 그 사람에 대한 믿음, 기업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노시엠이 주는 진솔함과 신뢰감이 각 고객사에 잘 전달된 게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원과 사장과의 신뢰 또한 너무 중요하죠. 회사에 기여한 직원들에게는 그 기여도에 맞게 대우하고, 일의 효율성과 직원의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복지제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원 개개인이 이노시엠의 대표이자, 사업가이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같이 고생해서 이룬 성과는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이익의 20%를 성과금으로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자녀학자금 지원, 자기 계발 지원, 통신비 지원 등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추구하는 이상태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으로 이노시엠은 열린 조직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노시엠 건물 앞에는 ‘생생하게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지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삶의 목표가 흐려지게 되는데 회사 벽면에 새긴 글귀를 보며 계속해서 꿈을 돌아보고, 잊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멈춰있으면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물 또한 잘 가꾸고 관리하면 수명이 늘어나듯이 회사 또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지원한다면 수명이 늘어나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을 확신합니다. 몇 년 뒤엔 이노시엠은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가끔은 가족보다 직원들이 먼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는 이노시엠이 되겠습니다.” MLCC는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에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세라믹 칩 제조 설비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노시엠은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로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어 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할 것 또한 기대된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도 준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노시엠.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위하는 조직을 만들고 전파하고 싶다는 이상태 대표이사의 꿈은 이미 생생하게 보여지고 있다. 더 큰 성장으로 앞으로 나아갈 ㈜이노시엠의 발걸음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