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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사람들

IBK버킷리스트

여름 안에서?
파도 위에서!
Surfing

글 · 염세권 사진 · 김성재 영상 · 윤승현
뜨거운 여름, 수상 스포츠의 계절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수상 스포츠 중 하나는 바로 서핑. 6명의 직원들이 올여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실내 서핑장을 방문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서핑이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걸까?




삶은 서핑과도 같기에

“삶은 서핑과도 같아요. 파도에 휩쓸린다면 곧바로 다시 일어서세요. 다음에 올 파도 너머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프로 서퍼 베서니 해밀턴이 한 말이다. 그는 상어에게 물려 팔을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서핑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삶에는 간혹 거친 파도가 밀려와 휩쓸리기도 한다. 하지만 쓰러져 있기만 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파도는 계속해서 올 것이고, 그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할 수 있다면 같은 인생도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전 9시, 이른 시간인데도 후덥지근하다. 모임 장소에는 어느덧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가장 먼저 도착해 있는 것은 흥덕지점 임현철 차장과 개인여신부 김재수 차장. 함께 참가신청을 해서 참여하게 됐다는 두 사람은 취미 생활을 함께하는 단짝이다.

“승진할 때 같은 조가 되면서 친해졌어요. 알고 보니 입행 1년차 선후배 사이더라고요. 그때 친해져서 11년째 함께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고 있어요. 영화도 같이 보고 술도 같이 마시죠. 이렇게 서핑을 함께하는 건 처음이네요.”

잠깐 인터뷰를 하는 사이 6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모였다. 각자 수영복을 챙겨온 이들은 어느새 환복을 마치고 교육에 임했다. 오늘의 강사는 교육 영상을 틀어주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영상을 보시면서 기본적인 교육 후에 서핑을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체험은 1시간 교육 후에 1시간의 자유 서핑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교육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의 눈빛이 말똥말똥해졌다. 서핑의 기본 자세와 안전 수칙, 기본적인 매너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강사는 땅바닥에 서핑보드를 두고,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일어나 앉고, 다시 보드 위에 두 발로 서는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실내 서핑은 바디보드와 스탠딩보드가 사용된다. 바디보드는 세로가 짧고 일반 보드보다 가로로 넓은 보드로, 주로 엎드려 타는 보드로 넘어지는 게 무서운 사람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인공파도에 적응하고 균형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스탠딩보드는 서서 타는 실내서핑용 보드다. 바닷가에서 사용하는 서핑보드는 웬만한 성인 키만큼 길지만 실내 서핑용 스탠딩보드는 스노보드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IBK인이 서핑을 하면 생기는 일.txt

실내서핑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고, 복장도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가벼운 반바지 차림으로 방문한 직원들은 안전 교육을 마치고 시원하게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교육을 마친 강사는 서핑 머신의 스위치를 올렸다. 그러자 커다란 물소리와 함께 서핑을 타는 공간인 서페이스(Surface)에서 파도가 솟구쳤다. 어느새 만들어진 빠른 물살을 보니 오늘의 체험이 기대되는지 참가자들이 탄성을 질렀다.

“처음에는 바디보드를 타고 엎드려서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연습을 해볼 거예요. 제가 하는 걸 보고 한 분씩 들어와서 타보세요.”

강사는 바디보드를 하나 들고는 인공파도 위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발끝에 치인 물살이 방울방울 튀어 올랐다. 그리고 인공 파도 위에 보드와 함께 엎드린 뒤 자유자재로 파도 위를 오갔다. 강사의 능숙한 시범이 끝나고 참가자들에게 순서가 돌아갔다.

“자 한 분씩 와서 해보세요!”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딱 봐도 젊고 건강해 보이는 IT그룹 김정훈 과장이었다. 서핑에 관심이 생겨서 안그래도 올해 배워볼 계획이었다는 그는 오늘의 참여를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배움에 나섰다. 김정훈 과장은 서핑모드 위에 엎드려서 파도를 탔고, 강사의 코칭에 따라 몸을 좌우로 기울이면서 방향 전환을 했다. 처음 자세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걸까? 모두가 한 번에 성공하면서 다음 동작으로 교육이 이어졌다.

우리 삶에도 거친 파도가 밀려와 휩쓸릴 때가 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인생은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물 만난 서퍼들

“입행 동기인 문수아 대리가 버킷리스트에 참여한 다길래 단번에 저도 같이 하자고 말했어요. 서핑은 한 번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걱정이 앞서긴 했어요. 운동 신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교육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은 다 날아간 것 같아요.”

함께 참가신청을 했다는 입행 동기 강남구청역지점 박민경 대리와 청계5가지점 문수아 대리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활짝 웃었다. 몇 번씩 서핑을 하면서 머리가 온통 젖었지만 도전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평소 물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디지털혁신부 김대환 대리는 어느새 서핑보드 위에서 두 발로 서서 파도를 타고 있었다. 아직은 강사가 건넨 밧줄을 잡고 있었지만, 자유롭게 방향 전환을 하는 모습에 다른 동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젊은 친구들보다는 적응이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매일 아침 운동을 하고 있어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무게 중심을 잡는 게 쉽지 않네요.”

인공 파도 위에서 한바탕 넘어지면서 큰 웃음을 선사한 개인여신부 김재수 차장은 그래도 열정만큼은 젊은 참가자들에게 지지않겠다는 듯 최선을 다해서 보드에 올랐다.

“이제 교육을 마치겠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서핑을 즐기세요!”

교육을 마친 강사가 인사를 하자 일동 박수를 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명씩 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동료들을 위해 누군가는 밧줄을 잡아주었고, 서로에게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력자가 되고 또 함께 도전을 하다보니, 어느덧 모두가 두 발로 서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하게 파도 위에서 춤추듯 서핑을 즐기는 이들. 이보다 더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레바논의 시인 칼릴 지브란은 “인생은 여름처럼 사랑과 기쁨으로 넘친다”라고 말했다. 파도 위에서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웃으며 일어나 다시 도전한 이들의 하루는 어쩌면 오랜 시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IBK 버킷리스트 미니인터뷰

  • 수상스포츠를 평소 많이 즐기는 편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디지털혁신부 김대환 대리

  • 서핑에 관심이 있어서 올해 서핑을 배워볼 계획이었습니다. 마침 IBK버킷리스트에 이렇게 참여하게 되어 더 즐겁게 서핑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T그룹 김정훈 과장

  • 입행 동기인 문수아 대리가 함께 참여하자고 해서 하게 됐어요. 처음 타보는 건데 보드 위에 서서 탈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강남구청역지점 박민경 대리

  • 작년에 서핑을 한 번 타봤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참가하게 됐어요. 중심을 잡아주는 끈없이 서서 타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청계5가지점 문수아 대리

  • 11년차 친구 관계인 김재수 차장이 함께 해보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평소 운동을 전혀 안해서 걱정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시원하게 즐긴 것 같습니다. 흥덕지점 임현철 차장

  • SNS에서 서핑하는 것을 보고 평소 관심이 많았기에 참가 신청을 했어요. 무게중심을 잡는 게 쉽지 않아 많이 넘어졌는데 그래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개인여신부 김재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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