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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UNGE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살아 숨 쉬는
섬 여행지

글 · 편집실
우리나라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섬이라고 하면 아마 제주도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는 제주도 외에도 여행하기 좋은 크고 작은 섬이 많다. 도심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섬부터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섬까지,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섬들을 소개한다.

1. 푸른 바다, 초록의 숲이 조화를 이룬 곳 ‘안면도’

태안 안면도는 이야기가 많은 섬이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항구가 즐비하고 하늘을 향해 쭉쭉 솟아오른 소나무 숲도 일품이다.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어 짧은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 찾는 사람도 많지만, 자연휴양림이나 수목원, 꽃 테마 정원 등 바다 외의 볼거리도 많다. 무엇보다 유명 카페나 해산물 전문점 등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여행의 즐거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도 딱 좋다.

  • 충남 태안군 안면읍 ☎ 041-673-3081
TIP.

안면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과 대규모 펜션단지가 있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며 하룻밤을 묵어 가는 것도 좋다.


2. 섬 속의 섬, 가장 제주다운 섬 ‘우도’

제주가 품은 다채로운 모습 가운데 올여름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우도다. 제주도에서도 또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작은 섬 우도는 길이 3.8km, 둘레 17km에 불과하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가운데 가장 넓다. 자연보호를 위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고 우도 내 대중교통이나 전기차량 등을 이용해야 하지만,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만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한 경우에는 렌터카 입도가 허용된다. 크지 않은 섬이라 눈에 닿는 모든 풍경이 아기 자기한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 제주 제주시 우도면 ☎ 064-782-5671
TIP.

우도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구좌읍 종달리에 자리한 ‘지미오름’으로 가자. 해안에 바짝 붙어 있어 바다를 조망하는 풍광이 압권이다.


3. 자연을 벗 삼아 걷기 좋은 곳 ‘지심도’

장승포항 남쪽의 지심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동백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쯤 가면 도착하는 이곳은 특별히 동백꽃이 아름답고 숲이 무성해 걷기 좋은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숲과 푸른 바다, 붉은 동백꽃 등 자연 그 자체가 뿜어내는 눈부신 빛깔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 055-681-6007
TIP.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군사 요지로 이용됐다. 섬 뒤쪽으로는 포진지로 이용된 구덩이와 견고한 탄약고도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일본식 목조건물들이 선명하다.


4. 서해의 알프스 ‘무의도’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섬으로, 2019년 영종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가 개통하며 차를 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무의도는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해안 트레킹, 해수욕, 체험마을 등의 레저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전국 20대 해수욕장에 선정된 하나개해수욕장은 1km 길이의 해변으로 썰물 때면 백사장 바깥에 개펄이 넓게 드러나 조개를 잡는 관광객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 인천 중구 무의동 ☎ 032-760-6440
TIP.

무의도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로 이루어져 있다. 썰물 때면 실미해수욕장 앞의 바닷길이 열려 실미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5. 섬 곳곳, 걷는 재미가 있는 ‘거문도’

고도, 서도, 동도 세 섬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여수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가량 더 들어가야 하는 섬이다. 낚시꾼들에게 먼저 입소문 탄 곳이기도 하며, 구석구석 걷기 좋은 길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거문도 트래킹 코스로는 두 곳이 인기다. 첫 번째는 인어공주 동상까지 약 2시간 코스, 두 번째는 거문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동백꽃 섬 등대길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2시간 이상의 코스도 많으니 평소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거문도 ☎ 061-659-3871
TIP.

거문도 여행에서는 백도 유람선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다 위에 보석처럼 흩뿌려진 서방바위, 각시바위, 부처 바위, 매바위 등은 잊을 수 없는 볼거리다.


6. 슬로시티의 푸른 매력 ‘청산도’

영화 <서편제>의 배경이기도 했던 이곳은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한 시간쯤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청산도 전역에는 실핏줄처럼 이어진 길들을 연결한 청산도 슬로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되었다. 슬로길은 총 11코스 17개의 길로 섬을 한 바퀴 돌아 걷는다. 청산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코스는 5코스 범바위다.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보적산은 청산도 등산코스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슬로길 5코스 전체거리는 5.54km이며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 전남 완도군 청산면 ☎ 061-550-5114
TIP.

도청항 근처에 식당이 밀집되어 있다. 청산도는 김과 전복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 외에도 싱싱한 횟감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