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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특집

IBK가 만나다

그의 도전은
오늘도 현재진행형

국민멘토 김미경

글 · 박성일 사진 · 김세명
자기계발과 동기부여의 국민멘토, 166만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 온라인 대학 학장 등 그의 필모그래피를 수놓은 화려한 이력들이다.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하루 20분 성공습관, 공부로 꿈을 이루는 온라인 강의 등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모든 사람이 멋진 ‘슈퍼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의 도전이 오늘도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Q

마감에 쫓기고 스케줄에 눌리는 하루의 릴레이 바통이 숨차 보입니다.

네, 그래서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요. 5년 전부터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촬영을 주중 세 번 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매일 업로드하고요. 그보다 더 바쁜 게 제가 3년 전에 만든 교육 플랫폼 ‘MKYU’입니다. 대학 콘셉트의 온오프라인 성장터인데요. 여기서는 주로 3060세대가 공부합니다. 특히 요즘 새로 시작한 ‘미라클 모닝’을 매주 월요일 새벽 5시에 하고 있어요. 일종의 온라인 조찬모임인데 3천 명 정도가 새벽마다 모이고 있습니다. 화요일 새벽에는 CEO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모든 걸 새벽 5시에 시작해요. 하루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나면 그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이후 운동을 갔다 오죠. 새벽에 시작된 일과는 저녁 9시 무렵 끝마칩니다. 그래서 저녁 약속을 잘 안 잡아요(웃음). 제가 이런 루틴을 고집하는 이유는 ‘하루의 시작은 바로 전날 밤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몰라요. 그래서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을 저희는 ‘미모리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미모리안들에게 무조건 밤 10~11시 사이에 자게 합니다. 미라클 모닝이 자기 삶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 이것이 바로 ‘아침의 기적’인 셈이죠.

Q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셨습니다. 작곡과 강의,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30년이 지났는데도 다들 그걸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밖에는 제 길이 없는 줄 알았어요. 음대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광고 작곡하는 일을 좀 하다가 피아노 한 대를 집에 놓고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학원을 차렸는데 돈이 없어서 난생처음 대출이라는 걸 받았어요. 28살, 어린 나이에 대출은 참 무서웠습니다.
그때 저의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부모한테도 말하기 어렵고, 힘든 고통이 있으면 무조건 일어나라! 누워서 인생 풀리는 꼴을 못 봤다.”고요. ‘당신’도 그렇게 하면서 인생의 난제를 푸신 거죠. 부모님의 내리사랑 덕분에 지금도 ‘새벽형 인간’의 삶을 살고 있나 봅니다. 어쨌든 그 조언으로 무조건 일어나서 학원에 나가 앉아 있었어요. 새벽에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때부터 학부모에게 보내는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애들이 학원에서 뭘 했는지, 얼마나 예뻤는지 등 학부모가 궁금할 만한 내용을 쓰기 시작했죠. 진심이 통했을까요! 학부모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입소문을 타면서 1년 반이 지나니 원생 수가 200명으로 늘어 있더라고요. 이런 사실이 자연스레 학원가에 퍼지면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작곡에서 강의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그렇게 시작된 것 같아요.

Q

강의 주제 선정 기준도 궁금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이야기할까’가 아닌 ‘남이 무슨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청중이 달라지면 강의도 100% 달라지죠. 그들이 제 얘기를 듣고 위로받으며 공감하면 새로운 변화를 일어납니다. 콘텐츠는 수단이죠. 그래서 강의하기 전에 청중을 연구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베테랑 강사라도 모든 직업군을 경험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강의 전에 최대한 필드에서 많은 분을 만납니다. 그들의 생생한 고민과 문제를 공감하며 현장의 언어로 소통하고 습득하는 거죠. 청중과 안 친해지면 강의는 망칩니다. 저는 청중과 친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강의와 주제는 발품과 비례한다고 확신합니다. 한 가지 더, 같은 말을 50번은 해야 완벽히 강의에 쓸 수 있어요. 글을 습작하듯 강의도 말의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Q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은 언제였을까요?

코로나의 절박함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줬습니다. 실제로 ‘3년 전 김미경’과 ‘지금의 김미경’은 엄청 다르니까요.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근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초심, 그렇습니다. 다시 새벽에 일어나 해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전문가를 만나고,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마침내 내린 결론,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었습니다. 이 분야와 제가 멀어져 있단 걸 깨달은 거죠. 결론은 간단했어요. 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가까워지는 거였죠. 이때부터 코딩도 공부하고, 스타트업 CEO들도 만나면서 ‘오프라인 김미경’이 ‘온라인 김미경’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이 된 겁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Q

대학 콘셉트의 성장터, MKYU가 인상적입니다.

2019년 겨울, 온라인 카페에서 일종의 팬클럽으로 시작한 게 태동이었습니다. 같이 책 읽는 독서 모임이었죠.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성장형 교육 플랫폼 ‘MKYU(MK & YOU UNIVERSITY)’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정말 많은 걸 걸 가르쳐 봤거든요. 실제로 오프라인 기반인 사람이 온라인으로 ‘이전’하려면 배워야 하는 과목만 100개가 넘더라고요. 일단 플랫폼을 알아야 하고, 플랫폼에서 나를 세팅하는 방법, 또 내가 크리에이터로 살기 위해선 어떤 콘텐츠가 어울리는지 자기 핵심 콘텐츠 찾아야 해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나만의 온라인 빌딩을 짓는 ‘온라인 빌딩주’도 되어야 하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온라인 빌딩주가 되기 시작하면 거기에다가 또 뭘 집어넣고 팔 건지, 팔 때는 또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진짜 배울 게 많아요. 사실 개별 과목을 듣는 건 다른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MKYU는 ‘어른의 습관’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끊임없이 나를 위해 좋은 습관을 누적하는 것, 그렇게 하면 그 습관 안에 뭘 집어넣어도 다 이루게 되는 거죠. 어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습관’이라는 콘텐츠입니다. 저는 MKYU를 통해 해내는 힘이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제로 그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요. 단순히 강의를 수강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Learn), 벌고(Earn), 즐기는(Enjoy) ‘LEE HUMAN’을 아젠다로 내세운 이유입니다. 글로벌한 커뮤니티 활동의 즐거움, 선한 영향력의 인생 로드맵 등 내 꿈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Q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책 《언니의 독설》 이후 12년 만에 《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에는 40대에 주목하셨어요.역사 속 롤모델과 현실 속 워너비, 그 동경의 대상은 누구일까요?

사람들이 마흔이면 일단 다 이뤄야 한다고 착각해요. 근데 막상 마흔이 되어 보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솔직히 집도 반밖에 못 샀고, 애도 반밖에 안 컸고, 돈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 초조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왜 나만 이러지’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또 뭔가 하려고 하면 다 늦었대요. 공부도, 사업도 뭐든지 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100세 시대, 인생 시계로 보면 마흔은 고작 오전 11시라는 거죠. 그래서 마흔은 반만 이루면 되는 나이예요. 다 이루려고 하지 말라는 거죠. 집도 반만 사고, 애도 반만 키우고, 돈은 반만 있으면 되고요. 마흔은 ‘갓생 1세대’이자 30대를 지나고 50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인생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시기라고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김미경이 IBK 매거진 독자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인생의 목적은 사랑, 행복, 성취로 압축할 수 있어요. 특히 성취(fulfillment)랑 성공(success)은 다릅니다. 뭔가 충만하게, 내가 원하는 행복을 가진다는 개념이죠. 내가 나를 사랑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뭔가 성취감을 느끼는 선순환. 여러분의 오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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