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패밀리

IBK버킷리스트

터프팅,

그 감각적인
손맛의 세계

글 · 한율   사진 · 박시홍

마치 총 모양처럼 생긴 터프팅 건으로 실을 쏘아 직물을 짜는 ‘터프팅’이 젊은 세대에서 취미로 대세다.
보통 공예는 차분하고 정적인 게 대부분인데, 터프팅은 다른 공예에 비해 역동적이고 활동적이라 작업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평소 터프팅에 관심이 많았다는 다섯 명의 IBK직원들이 터프팅 아트에 도전했다.

  • #터프팅아트
  • #나만의러그
  • #나만의거울

터프팅에 도전하는 IBK인들

터프팅은 원단에 터프팅 건으로 다양한 색감의 실을 쏴서 심듯이 직조하는 섬유 공예를 말한다. 머리카락, 잔디 등이 촘촘하게 난 ‘다발’을 뜻하는 단어 ‘Tuft’가 어원이다. 땅에 잔디를 심듯, 천에 실을 심는 방식이기에 러그와 카펫 등을 만들 때 즐겨 활용된다. 처음에는 완성된 작품의 예쁜 색감과 복슬복슬한 감촉에, 그다음엔 작업하는 ‘손맛’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터프팅 아트의 매력은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실로 원하는 그림은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특별한 손재주 없이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예술작품처럼 근사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계중앙지점 고금주 대리, 수지동천역지점 마혜리대리, 남대문지점 박지연 대리, 반월공단지점 이주연대리, 마장동지점 장애민 대리가 터프팅 아트에 도전했다. 서로를 웃게 만든다는 이들은 힘든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속 깊이 마음을 나누는 친구이자 동료로서 예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터프팅 클래스도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어 신청했다고.

다섯 사람은 평소 터프팅에 관심이 많았다. 고금주 대리가 “터프팅 해보자.”라고 얘기를 꺼냈을 때 모두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단번에 “오케이”를 했단다. 다섯 사람이 미리 자리에 앉았다. 프레임에는 이들이 만들고 싶은 도안이 담긴 천이 끼워져 있었다. 고금주·박지연·장애민 대리는 거울을, 마혜리·이주연 대리는 귀여운 발 매트를 만들기로 했다. 각자 취향에 맞는 색실을 고르고 나니 강사가 터프팅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터프팅 기법을 이용하면 컵 받침부터 거울, 방석, 전등갓, 러그, 카펫 등 크고 작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어요. 작업자가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거나 직접 구상해 스케치할 수 있다는 점, 취향에 맞는 색의 실을 고를 수 있다는 점,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터프팅의 매력이에요. 특히 실을 쏘는 과정에서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터프팅 아트의 매력은
실로 원하는 그림은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탕탕탕! 터프팅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터프팅은 일단 터프팅 건과 익숙해지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섯 사람은 강사에게서 터프팅 건에 실을 꽂는 법과 쏘는 법 등을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그리고 천의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터프팅 건을 쏴보면서 감각을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양손에 묵직한 떨림이 전해졌다. 곧 ‘탕.탕.탕.탕’ 소리가 나면서 천에 실이 박히기 시작했다. 다섯 사람의 눈은 동시에 신기하다는 듯 동그래졌다.

연습은 계속 이어졌다. 직선, 곡선, 원형을 만들어보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아래에서 위로 터프팅 건을 쏘면서 원리를 익혔다. 차례로 뒤에서 앞으로 총을 쏘면서 면을 메워나가기 시작했다. 작업은 터프팅 건의 무게를 이기면서 놓치지 않도록 드는 것이 중요하고,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게 조심도 해야 한다.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터프팅 수업의 반 이상은 기계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계에 얼마나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초보자에게는 터프팅 건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니 작업 틈틈이 어깨, 팔, 손목을 스트레칭해 주세요.”

연습 끝에 모두 기계가 어느 정도 손에 익은 듯 보였다. 드디어 도안이 그려진 배경 천을 따라 실을 쏠 차례! 이주연 대리가 “떨린다”라며 속마음을 전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우리는 잘할 수 있어!”라며 기운을 북돋웠다. 동기들의 응원에 힘을 받은 듯 이주연 대리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어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비어 있던 천에 털실로 조금씩 색이 입혀지기 시작했다. 수를 놓은 쪽의 반대편으로는 보드라운 실들이 올라왔다. 터프팅은 터프팅 건을 쏜 앞면이 아니라 뒷면에 실이 올라오는 게 특징이다. 하얀천에 형형색색 실이 촘촘히 박히기 시작했다.

다섯 사람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면 서 ‘멋지다!’, ‘예쁘다!’라며 칭찬을 주고받았다. 작업에 몰입하던 장애민 대리는 “집중해서 실을 쏘다 보니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에요.”라며 엄지를 세웠다. 곳곳에서 ‘탕탕탕!’ 소리가 연속적으로 울려 퍼졌다.

터프팅으로 완성한 나만의 멋진 작품

터프팅은 다른 공예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섯 사람의 작업 속도도 예상보다 빨랐다. 작업이 익숙해짐에 따라 표정에도 점차 여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포근한 느낌의 그림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화려한 꽃도, 귀여운 곰도, 떨어지는 별똥별도, 체크무늬 패턴도 생생한 제 모습을 갖게 되었다. 마혜리 대리는 직접 만든 작품이 자신만의 공간에 놓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단다.

“최근 이사를 했어요.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집을 꾸며 놨는데, 거기에 맞춰서 작품도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해봤어요. 집 인테리어와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드디어 터프팅 건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도안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가위와 면도기를 이용해 잔털을 잘라서 걷어내는 셔링(Shearing) 작업을 진행할 차례! 또다시 집중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실이 천에 고정되도록 본드를 발라주고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 시켜 주었다. 그리고 뒷면에 마감용 천을 덧대어 깔끔하게 만들어주었다. 테두리에 튀어나온 실들은 가위로 다듬어서 마무리해주면 작업 끝! 박지연 대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무척 뿌듯하고 보람이 느껴질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나머지 네 사람도 공감한다는 눈길을 건넸다.

네 시간 정도 진행된 터프팅 건 클래스가 드디어 종료되었다. 다섯 사람의 정성 어린 손끝에서 세 개의 예쁜 거울과 두 개의 매트가 탄생했다. 이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 “인테리어용으로 제격이다.”라는 감상평을 전하며 서로 마주 보고 환하게 웃었다. 터프팅 작품처럼 이들의 미소도 포근하고 따뜻했다.


IBK버킷리스트 미니인터뷰

  • 우연히 유튜브에서 터프팅 하는 작업을 보면서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생각보다 작업이 어려웠어요. 곡선이 많다 보니 좀 더 꼼꼼한 작업이 필요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의도했던 빈티지한 거울이 만들어져 기분이 좋습니다!

    호계중앙지점 고금주 대리

  • 요즘 체크 스타일에 매력을 느껴서 블랙 & 화이트 체크 패턴 거울을 만들어봤어요. 일단 제가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든 작품이라 애정이 팍팍 갑니다!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물론 작업하면서 팔이 좀 아파서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무척 크네요! 제 방에 인테리어용 거울로 장식해둘 생각입니다.

    마장동지점 장애민 대리

  • 작업하는 내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터프팅 건으로 빈칸을 빼곡하게 채워가는 작업에서 묘한 재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집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은데, 인테리어용 거울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벽에 걸어두면 집이 화사해질 것 같아요. 동료들과 곱씹을 추억이 하나 더 생긴 것도 좋고요!

    남대문지점 박지연 대리

  • SNS로 터프팅 작품을 본 적이 있어요. ‘기회가 되면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돼 기쁩니다. 작업하면서 터프팅 건이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성취감과 보람이 크네요! 작품은 제 방에 걸어둘 생각입니다. 볼 때마다 동기들과 함께한 오늘의 즐거운 추억이 떠오를 듯합니다.

    반월공단지점 이주연 대리

  •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회사 생활인데,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경험을 통해 활력소를 얻은 기분입니다. 공방에 오기 전부터 힐링을 기대하고 왔는데,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진짜 힐링을 한 것 같아요. 기대했던 것보다 작업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작품을 보니 뿌듯하고요. 무엇보다 동기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지동천역지점 마혜리 대리

RELATED CONTENTS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