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은 술과 탄산의 비율, 용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기가 닿는 면적을 줄여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도록 좁고 긴 잔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얇은 크리스털 유리잔은 기포가 올라가는 것을 감상할 수 있을 뿐더러 입에 닿는 감촉이 뛰어나다. 용량은 300ml 전후가 알맞고, 시중엔 270~330ml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단단하지 않거나 작은 얼음을 쓰면 음료를 만드는 도중 녹아버려 자칫 하이볼이 밍밍해진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파는 ‘돌얼음’을 사용해보자. 하이볼은 물론 ‘위스키 온 더 락’으로 즐길 때도 투명하고, 조밀하며, 불순물 없는 얼음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베이스 위스키를 찾으려면 니트(neat, 상온에 있던 술에 아무것도 섞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로 맛과 향을 음미한 다음, 술잔에 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다시금 맛과 향을 느껴본다. 그 후, 온 더 락(얼음 2~3개를 넣고 그 위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으로 마셔보자. 이 과정을 거쳐 위스키에 만족했다면 하이볼로 즐기기에 충분한 베이스를 찾은 셈이다.
하이볼의 ‘타격감’을 결정하는 탄산은 시판용의 경우 2.0~3.5 정도의 CO2 레벨이다. 하이볼 재료로 인기 좋은 ‘싱하 소다’는 3.0~3.5로, 시중 탄산수 중 가장 높은 CO2레벨이다. 참고로, 탄산수를 잔에 따랐을 때 기포가 강하게 올라오는 것이 좋은 상태이며, 샴페인처럼 얇은 기포나 잔 방울이 핀다면 하이볼용으론 적절치 않다.
도수 높은 증류주에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섞어 만든 것을 통칭한다. 위스키, 보드카, 진, 테킬라 등 증류주에 탄산수, 토닉워터, 진저에일 등을 섞으면 하이볼이 된다. 진토닉(진+토닉워터), 잭콕(잭다니엘+콜라) 또한 하이볼의 일종이다.
가성비 좋은 위스키로는 제임슨, 에반윌리엄스 등이 있고, 한 단계 위에는 몽키숄더, 조니워커 블랙라벨, 와일드터키를 추천한다.
탄산수는 온도가 높아지면 CO2가 약해진다. 콜라, 사이다가 그렇듯 상온에 오래 둔 탄산수 역시 김이 빠지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외에 바텐더나 주류점에서 추천하는 앱이자 온라인 구매처로 데일리샷(dailyshot.co), 달리(www.daligo.co.kr) 등이 있다.
주로 레몬, 라임 등을 웨지 모양이나 슬라이스 형태로 만들어 쓴다. 과육은 벗기고 껍질을 짜 사용하는 레몬필, 라임필도 있다. 레몬즙, 레몬주스로 대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