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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IME

로봇,
어디까지 왔니?

일상에 스며든 로봇
Robot

글 · 편집실
인공지능과 로봇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영화나 산업 현장에서나 보았던 로봇이 이제는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기여하고 있는 로봇과 앞으로 개발될 로봇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펫코노미’ 열풍

로봇은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이다. 보편적으로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TV와 영화 등을 통해서나 볼 수 있던 로봇은 산업 현장과 군대는 물론 일상에서도 대중화될 전망이다. 로봇청소기는 신혼부부의 3대 신가전 필수품(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에 포함돼 집안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일부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음식 배달부터 안내까지 해주고 커피 등 음료수를 제공해 주는 로봇도 있다. 이렇듯 삶의 편리성 추구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각양각색의 로봇이 만들어지고 있다.

로봇산업은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로보틱스, 5G(5세대 통신)와 결합하며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산업용로봇 중심의 성장에서 서비스로봇이란 이름 아래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은 공장 외에도 음식 조리, 배달 서비스, 돌봄 서비스, 청소, 안내, 보안 등 여러 방면에서 역할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우리 삶에 직접 들어오려면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낙관적인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는 분야 역시 로봇산업인 것이다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다양한 로봇

식당 운영을 위한 접객로봇과 조리로봇

영화 속에서 보던 로봇들과는 달리 우리 실생활 속 로봇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진 않다. 식당 운영을 돕는 로봇들은 자신의 역할에 필요한 기능만 가지고 있다. 접객을 하는 로봇은 완성된 메뉴를 운반하기 위한 선반을 운송하는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반면 요리를 하는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기 위한 형태를 띤다.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치킨을 튀기는 로봇과 이제는 다소 익숙해진 커피를 내리는 로봇이다.

공항을 운영하는 안내로봇과 운반로봇

식당에서 상용화된 접객로봇과 메커니즘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미 5년째 인천공항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들도 있다. 안내로봇인 ‘에어스타’는 복잡한 공항에서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알려주거나 기내 반입금지 물품을 알려주는 등 공항이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운반로봇 ‘에어포터’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짐을 옮겨주는 로봇으로, 최대 5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인천공항 면세지역 내에는 식음료 배달로봇인 ‘에어딜리’도 활약하고 있다.

외로운 당신을 위로할 반려로봇

반려로봇이 뉴스에 등장한 것은 꽤 오래된 일이지만 아직도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의 애완로봇 ‘파로’가 상용화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 30개국에서 5,000여 개의 파로가 판매됐다. 실제로 파로는 입원환자나 요양시설 입소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하고, 자폐아의 증상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앤마켓은 반려로봇 시장이 2027년까지 28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아파트를 지켜줄 순찰로봇과 사무로봇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순찰로봇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순찰로봇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경계근무,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 주정차 단속, 화재감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순찰로봇이 아파트 단지를 관리한다면, 2024년에 적용될 사무로봇은 오피스 빌딩을 관리한다. 사무로봇은 사람이 차에서 내리면 주차를 해주고, 전기차를 충전하고, 사무실에 앉으면 모닝커피를 배송해주고, 방문 고객 안내까지 해줄 수 있다.

귀찮은 집안일도 척척 폐기물수거로봇, 자원순환선별로봇

폐기물수거로봇은 자율주행로봇 신시장 발굴, 생활폐기물 수거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 개발, 생활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경비업체와 입주민 간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입주민이 직접 아파트 단지 내 집하장까지 옮겨야 했던 생활폐기물 배출과 관리업체 수거 작업에 앱과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자원순환선별로봇은 딥러닝 기반으로 종이, 플라스틱, 비닐, 금속 등 유형별 객체 인식이 가능해 재활용선별 효율을 높임으로써 자원을 회수하고 매립지로 보내지는 재료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