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BK 사람들

IBK핸드메이드

오늘부터 와린이 탈출?
신의 물방울,
와인의 세계로!

글 · 한율 사진 · 김경수
수많은 주류와 음료 가운데 유독 와인만이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것은 왜일까? 바로 역사가 깊고 종류가 다양한 만큼 배우고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와인의 세계에 IBK인이 한 발 내디뎠다.


신은 물을 만들고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와인 입문서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화책 <신의 물방울>의 도입에서 한 고객이 레스토랑에서 화를 낸다. 주문한 와인의 맛과 향이 자신이 알던 것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와인 평론가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칸자키 시즈쿠는 그 자리에서 소믈리에에게 디켄터를 건네받아 와인을 디켄팅한다. 와인이 붉은 명주실처럼 줄기를 이루며 와인병에서 디켄터로 흘러 들어가고, 100가지 꽃향기를 모아놨다고 표현되는 ‘리쉬부르’ 와인의 맛과 향을 한껏 끌어 올렸다. 생산된 지 오래되지 않은 와인은 이러한 디켄팅을 통해 잠재된 맛을 끌어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혹자는 디켄팅을 ‘와인을 깨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와인은 포도의 품종과 산지, 생산 연도에 따라 당도와 산도, 바디감, 탄닌 등이 다르고 그 맛과 향을 즐기는 방법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물론 그러한 공부가 되어 있지 않아도 와인은 맛있는 술이고, 무턱대고 원샷을 때리는 것도 와인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각 와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와인잔을 선택하고 테이블 매너를 지킨다면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와인 종주국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신은 물을 만들었고,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신이 만든 것에 비할 만큼 위대한 발명이라는 뜻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와인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것”이라고 말하며, 손녀의 이름을 자신이 좋아했던 와인 ‘샤토 마고’의 이름을 따서 마고 헤밍웨이로 짓기도 했다. 한 병의 詩라며 칭송받기도 했던 와인. 어떤 매력 때문에 이토록 사랑받았던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IBK인들이 모였다.




‘직장 동료’, 네 명의 팀장들

일명 ‘힙지로’라 불리는 IBK 본사 인근의 을지로 인쇄 골목. 4명의 IBK 팀장들이 모였다. 평균 근속 연수가 15년을 훌쩍 넘는 베테랑들이지만 와인에 있어서는 모두가 입문자인 ‘와린이’다. 모두 동갑내기 친구들이라는 이들은 같은 지점에서 근무했던 친구, 직장인 밴드 동아리를 같이 하는 친구 등으로 엮여 있는 사이다.

“저희는 직장 동료라고 하지 않아요. 모두 직장에서 만났지만, 워낙 가깝게 지내는 친구 사이라 ‘직장 친구’라고 부르죠.”
4명의 친구들이 모인 만큼 와인 클래스는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와인의 품종이나 에티켓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지만 전반적으로 와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질의응답을 통해 친근한 술자리 같은 클래스가 되었다. 아내와 함께 마시기 좋은 와인이나 해외 여행 시 구입해두면 좋은 와인 등의 꿀팁들을 알려주자 팀장들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간간히 메모를 적어두곤 했다.

“와린이를 위한 무료 교육 행사가 있다”는 김종률 팀장의 꼬드김에 참가하게 됐다는 신현수 팀장은 “뒤늦게 촬영인 걸 알았어요. 사진도 찍어야 한다는 말에 결혼식 때 입었던 예복을 10년 만에 꺼내서 입고 왔어요”라며 웃었다. 살이 쪄서 단추가 안 잠긴다는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웃고 떠드는 사이 팀장들의 얼굴은 붉게 불들었고, 와인 교육이 모두 끝이 났다. 권민성 팀장은 가벼운 게임을 통해 포트와인을 선물 받기도 했다. 직장 친구인 팀장들은 이날의 추억을 안주 삼아 또 좋은 술자리를 가질 것이라 생각된다. 최고의 빈티지 와인들은 수십 년에서 백 년까지도 숙성을 한다. 이러한 와인처럼 이들의 우정이 수십년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와인처럼 향긋한, 시화중앙지점

안산의 한 대여 공간에도 IBK인들이 모였다. 바로 시화중앙지점 직원들이다. 지점 내에서 와인 애호가로 유명한 김대봉 차장이 신청해 모두 5명의 팀원들이 참가하게 된 것. 김대봉 차장은 평소에도 동료들을 위해 한 번씩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준비해 동료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동료들도 좋아했으면 하는 예쁜 마음에서다.

“오늘 원데이 클래스는 입문자인 여러분들을 위해서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강의로 시작해 디켄딩 체험, 와인 테이스팅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수업은 와인 에티켓부터 시작했다. 레스토랑에 방문했을 때 와인을 주문하는 방법부터 와인을 받을 때의 예절 등은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에티켓이었다.

“와인의 산지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바로 구세계와 신세계로 나뉘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만 구분할 줄 알았던 팀원들은 수업을 통해 유럽권의 구세계 와인, 호주, 칠레, 미국 등의 신세계 와인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포도 품종과 산지에 따라 당도와 산도, 바디감과 탄닌의 정도가 어떻게 다른지도 배울 수 있었다.

“이번에는 테이스팅 카드 게임을 통해 4가지 와인을 평가해보고 점수를 매겨볼게요.”
강사는 4가지 와인을 테이스팅 전용잔에 따라주었고, 참여자들의 앞에는 레드와인 2가지와 화이트와인 2가지가 놓였다. 4가지 와인은 모두 품종과 산지가 다른 와인이고, 그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지만 아직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강사는 하나씩 맛을 보며 그 단맛과 신맛, 질감과 떫은 맛의 정도를 채점하면서 어떻게 와인을 맛보고 즐겨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주었다. 카드 게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정석현 대리는 “와인 하면 전통적으로 유럽 쪽 와인이 더 고급스럽고 맛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 입맛에 맞는 것은 신세계 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신기해 했다.

테이스팅을 끝낸 직원들은 수업을 통해 배운 대로 잔의 볼 부분으로 건배를 하며 클래스를 마쳤다. 이번 수업을 통해 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와인의 세계를 유영해나갈 IBK인들을 응원한다.




IBK핸드메이드 참여 후기

  • 제가 가장 ‘와린이’였던 것 같습니다. 와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신탁부 김종률 팀장

  • 와인에 대해 알고 싶어서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즐겨봤어요. 평소에도 와인을 즐겨 마시는데 오늘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프라금융부 이치선 팀장

  • ‘직장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즐거웠습니다. 자산관리전략부 신현수 팀장

  • 아내가 와인을 좋아해서 평소 아내와 함께 와인을 마시곤 했습니다. 다음에는 강사님께서 추천해주신 와인을 함께 마셔볼 계획입니다. 창업벤처지원부 권민성 팀장

  • 제가 좋아하는 와인을 동료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와인 모임에 소속해 소믈리에 공부도 하고 있는데, 오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화중앙지점 김대봉 차장

  • 제가 평소 즐겨 마시던 와인이 어떤 품종인지도 몰랐는데, 오늘 전반적으로 와인에 대해 배우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앞으로 더 깊이 있게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시화중앙지점 권혁률 차장

  • 와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저에게는 소비뇽 블랑이 잘 맞는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화중앙지점 오경곤 과장

  • 강사님이 알려주신 것들을 많이 적어두었어요. 제가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 좋았고, 독자여러분도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서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시화중앙지점 송유민 대리

  • 막연하게 레드와인이 더 비싸고 맛있는 와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비교하면서 맛을 보니 화이트와인이 저에게 더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시화중앙지점 정석현 대리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