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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컬쳐

우리말 한 걸음

헷갈리는 띄어쓰기
띄어 쓰면 의미가
달라진다고?

글 · 편집실 출처 · 국립국어원
오랜 전부터 헷갈리는 어휘가 있다. 잘하다, 잘 하다, 못하다, 못 하다, 잘되다, 잘 되다, 안하다, 안 하다, 안되다, 안 되다, 해보다, 해 보다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붙여 쓰고, 띄어 썼다고 해서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하다, → 잘 하다

잘하다, 이것은 특정 행위 자체를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노력이나 행동의 수준이나, 질, 퀼리티나 클래스를 말합니다. 잘 하다, 이것은 특정 행동 자체를 의미합니다. 수준이나 형편, 실력 정도를 말하지 않습니다.

  • 예시. 가수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 예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 노래 연습을 잘 해야 한다.


못하다, → 못 하다

못하다. 이것은 어떤 행위의 수준과 질이 낮은 것을 말합니다. 못 하다. 이것은 어떤 행위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예시. 그는 그 팀에서 퇴출될 만큼 야구를 못한다.
  • 예시. 오늘 비가 와서 야구 게임을 하지 못 한다.


잘되다, → 잘 되다

잘되다, 이것은 일과 현상 등이 썩 좋게 이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잘 되다, 이것은 어떤 현상이 부정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 예시. 오늘은 장사가 매우 잘된다.
  • 예시. 이 그릇은 파손이 잘 되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안되다, → 안 되다

안되다, 이것은 형편이나 수준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안 되다, 이것은 부정이나 금지를 말합니다.

  • 예시. 이번도 시험에 떨어지다니 참 안됐다.
  • 예시. 이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건들이다 → 건드리다

‘건드리다’가 맞습니다. ‘비위를 건드려’, “내 물건 함부로 건드리지 마.”처럼 씁니다.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원형을 ‘건들이다(X)’로 잘못 생각해 ‘건들여(X), 건들이지 마(X)’처럼 쓰는 경우를 볼 수 있으나, 이는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 예시. 이번도 시험에 떨어지다니 참 안됐다.
  • 예시. 이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안하다, → 안 하다. 않하다

안하다, 이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않하다,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오직 안 하다, 이것만 사용해야 합니다.

  • 예시. 나는 거짓말은 안 한다.
  • 예시 활동을 안 하는 사람은 세상 물정을 알기 어렵다.


해보다, → 해 보다

해보다, 이 단어는 ‘대들어 맞겨루거나 싸우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로 ‘어디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와 같은 문맥에서 쓰입니다. 해 보다, 이 단어는 ‘어떤 행동을 시험 삼아 함’이라는 보조 용언 ‘보다’의 뜻을 포함해 뜻을 나타냅니다.

  • 예시. 어디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
  • 예시. 너, 서핑 좀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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