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굴려 핀 또는 목표물을 쓰러뜨리는 스포츠 볼링.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공이 굴러가 정확하게 볼링 핀을 맞췄을 때의 오는 온몸의 짜릿함은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이러한 매력으로 인해 볼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었고, 전국 대회, 동호회 등 볼링을 접할 수 있는 공동체가 많이 생겨났다. 이러한 볼링의 매력에 빠져버린 건 박준민 대리도 마찬가지. 그도 볼링은 처음 접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짜릿함이 너무나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말한다.
“처음 볼링을 접했을 때 핀이 팡! 팡! 넘어가면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의 쾌감은 말도 못 하고요. 성취감도 느껴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처음에는 스트라이크가 주는 쾌감, 공을 굴려 핀이 쓰러지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볼링을 계속 치다 보니까 또 새로운 매력이 있더라고요. 오래 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볼링을 칠 때 중요한 게 공의 재원과 레인에 깔린 오일의 상태거든요. 이러한 것들을 다 고려해서 ‘아 내가 지금 이렇게 공을 굴리면 공이 이쪽으로 굴러가서 이 부분을 맞겠다!’ 이렇게 예상하고 투구를 하게 되는데, 실제로 투구를 했을 때 저의 예상대로 공이 굴러가 원하는 자리에 포켓팅이 됐을 때! 거기서 오는 짜릿함이 또 크더라고요. 스트라이크를 치든 스페어를 치든 상관없이 그 포켓팅을 잘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과 분석력을 발휘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참 재밌어요. 이렇게 오래 치면 칠수록 매력이 넘치는 게 볼링입니다.”
그간 박준민 대리가 기록용으로 남긴 볼링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회사에서도 볼링으로 유명해졌다. 그렇게 회사 동기들의 추천으로 업글인 볼링 고수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게 단순히 취미라고 하기엔 평균 200점을 웃도는 훌륭한 점수와 개인 볼링공을 들고 오는 그의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졌다. 공을 다루는 그의 손과 눈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자신에게 잘 맞는 주로 치는 공, 스페어를 처리하기 위해 치는 공, 공 혹은 레인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 사용하는 공까지 3개의 공이 필요했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공이 다 달랐다. 볼링을 치기 전에 지극히 평범하지만, 꼭 해야 하는 자신만의 볼링 루틴도 존재했다.
“정말 평범하지만, 볼링을 치기 전에 매번 공을 닦고, 손가락을 넣기 전에 옷에 꼭 손을 닦고 있어요. 징크스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해야지 무언가 잘 쳐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말한 후, 왼손에 볼링공을 잡고 멋진 투구를 보여주는 박준민 대리. 지켜보는 많은 인원에 긴장한 듯 아쉽게 스트라이크는 놓쳤지만, 깔끔하게 스페어를 처리했다.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본 실력이 나와 멋진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보여주고, 204점을 기록한 박준민 대리는 약간은 아쉽지만 만족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여러 볼링대회도 참가하면서 볼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박준민 대리. 당시 최고 등수는 9등이었는데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볼링대회에 나갔을 때 5등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최근에는 7월에 열린 제2회 서울권 대학 볼링 동아리 대회에 참가해 129명 중 14등을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코로나로 인해 볼링을 잠깐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여전히 박준민 대리에게 볼링은 가장 좋은 취미이자, 삶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볼링이 또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면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혼자서도 즐길 수 있고,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혼자서 해도 재밌고, 다 같이 하면 더 재밌는 거죠. 또 노력과 고민의 결과가 그 순간 바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계속 노력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성취감도 한몫하고요. 15~20분이면 한 게임을 할 수 있으니까 시간적 부담도 적어요. 20분 안에 이만큼의 성취감과 쾌감을 주는 게 또 있을까요?”
박준민 대리는 2017년 강서제주지역본부에서 열린 볼링대회를 구경한 것을 계기로 볼링을 처음 접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볼링에 관심이 생겨 볼링대회는 물론 볼링 동아리까지 만들며 지금보다 더 볼링에 열정적이었던 20대를 회상했다.
“2018년에는 제가 야간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 그때 같이 입학한 동기 중에 사회인 동호회에서 같이 볼링을 치던 형이 있었어요. 그래서 둘이 학부에서 볼링 동아리를 만들어서 동아리를 운영한 게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가끔 볼링이 좀 지루해진다 싶으면 다 같이 ‘원정 볼링’이라고 해서 친구들끼리 원래 치던 볼링장이 아닌 인천, 의정부, 천안 등 유명하고 시설이 좋은 볼링장을 찾아가 새로운 곳에서 볼링을 치기도 했고요. 끝나면 근처 맛집에서 밥도 먹고 지루할 틈 없이 볼링으로 새로운 재미를 찾아가면서 시간을 보냈죠.”
IBK인들에게 볼링을 적극 추천하면서 부서나 지점사람들끼리 볼링 내기로 기분전환을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박준민 대리. 만약 내기가 잡혔다면 쉽고 빠르게 볼링 점수 올리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며 연락을 기다린다고 한다. 회사와 개인의 일상에서까지 볼링으로 꽉 찬 그에게 볼링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중요한 상징이 됐다.
“나에게 볼링이란 ‘20대의 박준민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23살에 회사를 통해 처음 볼링을 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취미로 즐기고 있고, 대학에서는 동아리로, 사회에서는 사회인 동호회로, 볼링을 통해 많은 인연이 맺어지고 있어요. 지금도 회사에서 볼링이란 주제로 저를 표현하고 있고, 또 볼링으로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고 있네요. 30대가 된 제가 20대를 회상했을 때 볼링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볼링이 20대의 저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볼링의 기본 매너!
상대방과 함께 호흡하기
옆 레인에 누군가 투구를 하러 먼저 올라갔다면 투구를 하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매너이자 사고 예방법이다. 내려올 때 함께 하이 파이브와 박수 치는 센스도 잊지 말 것!
2.
자세만 잘 유지해도
볼링공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퍼스널 넓이’라고 들어봤는가. 볼링을 칠때 착지하는 발과 투구하는 팔의 간격을 부르는 말인데, 퍼스널 넓이가 가까워야 실수가 적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기 쉽다. 또 투구하는 팔이 몸을 넘기지 않고 귀 옆으로 지나가는 느낌으로. 퍼스널 넓이와 팔 위치만 신경 써도 일관성 있는 볼링 실력을 뽐낼 수 있다.
3.
컨디션에 맞게
볼링공을 잘 활용하기
여성은 대개 6~8파운드, 남성은 11~13파운드 볼링공을 고르면 되지만 자신의 몸무게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볼링공을 잘 선택해야 한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볼링을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상황 속 볼링공 활용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