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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사람들

IBK버킷리스트

GO~!! 멍멍~!!
가족이 된 너와 나

반려견 어질리티 체험
글 · 염세권 사진 · 김성재 영상 · 박찬혁, 김두기 영상편집 · 윤승현
부모님 외에 아무 이유 없이 날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냐 물으면 가장 먼저 반려견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IBK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널 좋아하는 데 이유는 없어

“사람한테 받는 위로와 그들한테 받는 위로는 달라요. 그들은 우리한테 이유를 묻지 않아요. 그냥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하죠.”

우리나라의 애견문화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으라면 백이면 백 동물훈련사 강형욱을 언급할 것이다. 그는 “애견훈련은 강아지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뒤집어 놓은 한마디다. 오늘의 어질리티 체험도 바로 주인들을 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일요일 늦은 오후. 각자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4명의 IBK인이 반려견 훈련장에 모였다. 이날의 훈련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가 함께했다. 또 훈련 장소는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의 어린이회관 서편에 자리한 반려견 운동장으로, 한국애견협회가 관리한다.

“반려견 어질리티는 주어진 시간 안에 장애물을 통과하는 경기입니다. 등급에 따라 장애물이 추가되며, 체급별로 장애물의 높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먼저 실습을 해볼까요?”

체험의 가장 첫 번째는 허들 넘기다. 가장 먼저 8살의 보더콜리 몰리가 멋지게 시범을 보였다. 강사님이 허들을 가리키며 “Go!”라고 외치자 몰리는 높이 점프해 허들을 뛰어넘었고, 빠르게 터널을 통과해 코스를 완주했다. 이제 오늘의 참가자들과 반려견들이 체험해볼 시간. 오늘 참가한 반려견들은 손바닥만 한 아이부터 팔뚝만 한 아이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소형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강사는 허들을 가장 낮게 설치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습. 강형욱의 말처럼 훈련은 강아지가 아니라 주인을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강사는 반려견이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반려견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너와 나 함께라면 우린 최고야

“퍼피! Go!”
이화경 대리의 반려견인 퍼피가 멋지게 허들을 넘었다. 강사에게 교육받은 대로 참가자들은 왼손에 간식을 들고 반려견에게 냄새를 맡아보게 한 후 허들을 지나갔다. 그러자 반려견들은 간식을 따라 자연스럽게 허들을 넘었다. 허들을 모두 넘고 나면 간식을 주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래야 반려견들이 자신이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호야 이리와~!”
유달리 힘이 넘치는 호야는 운동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 허들 앞에 세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박미정 계장은 계속해서 호야를 불렀는데, 어쩐지 호야가 일부러 못 들은 체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일단 허들 앞에서면 제일 높게 뛰어올랐다. 그래서 호야가 허들을 넘을 때면 참가자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다음은 가장 어린 미니비숑 까꿍이 차례. 워낙 작고 조용해 그저 솜뭉치 같은 아이다. 정예진 계장이 간식을 들고 허들을 넘자 까꿍이는 첫걸음마를 떼듯 한 발씩 허들을 넘었다. 생김새처럼 하는 짓도 귀여워서일까. 참가자들의 얼굴에 ‘아빠미소’가 번졌다. 가족은 역시 닮는 걸까? 정예진 계장도 까꿍이도 차분하고 조용조용했다.

다음은 터널 훈련이다. 곡선의 터널을 지나는 훈련으로, 터널 출구 쪽에서 간식을 들고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터널을 통과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터널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훈련이다. “상식이 이리와!” 상식이가 터널 건너편에서 간식을 들고 있는 염슬기 계장을 찾지 못하자, 염슬기 계장은 엎드려서 터널 속으로 상체를 넣고 상식이를 불렀다. 그녀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상식이는 금세 터널에 적응해 멋지게 통과했다.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노을이 질 때까지 초록빛 잔디밭에서 열심히 뒹굴고 훈련을 했다. 아직 능숙하진 않아도 열심히 장애물을 뛰어넘다 보니 어느새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어질리티 대회에 참가하진 않더라도 내가 말하고 네가 들어준다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산행에 앞서 안전을 위해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양악회 멤버들.


IBK 버킷리스트 미니인터뷰

  • 상식이가 평소에 공놀이를 좋아하는데요. 이렇게 어질리티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상식이와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싶습니다. 가산디지털중앙지점 염슬기 계장

  • 우리 까꿍이가 아직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생각보다 잘 해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간식 2배로 줘야 할 것 같아요! 호계동지점 정예진 계장

  • 생각보다 호야가 잘 따라줘서 기뻤습니다. 앞으로 야외에 많이 데리고 와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계기로 호야가 우리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깊이 들었어요. 인사부 박미정 계장

  • 어렸을 땐 이런저런 개인기 훈련도 많이 시켰는데, 이젠 나이가 많아서 말을 잘 듣지 않아요. 그런데도 오늘 체험에 생각보다 잘 참여해줘서 고마워요! 안산중앙지점 이화경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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