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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컬쳐

요즘, 시선

빼니까 더 잘 팔리네
제로 슈거 전성시대

글 · 편집실
인공 감미료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음료, 아이스크림, 디저트, 소주에 막걸리까지, 식품업계에 본격 등판한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의 판매량은 외려 증가 추세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요즘 대세, 설탕의 ‘대체재’ 이야기.

무당 시대, 설탕 수입량 13% 감소

감미료는 설탕의 대안이 될 상인가

WHO(세계보건기구)는 올해 7월 인공 감미료의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참고로 4종의 발암 물질 중 ‘발암확인물질’은 술·담배·대기오염, ‘발암추정물질’은 튀김·야간 근무, ‘발암가능물질’은 아스파탐·전자파, ‘발암성여부 미분류물질’은 카페인·사카린 등이다. 지난 8월 12일 자 <한국경제> 기사 중 롯데멤버스의 통합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WHO 발표 이후인 7월 4주 차 아스파탐을 사용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판매량은 7월 2주 차에 비해 37%가량 증가, 제로 음료의 성장세 역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아스파탐 사태 이후 감미료의 세계에 눈을 뜬 소비자에 주목했다. 아스파탐에 대해 막연히 공포감을 갖는 대신 스테비아·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 설탕의 자리를 대신할 감미료의 성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건강’과 ‘지속 가능성’이란 소비자 욕구

천연 감미료 vs. 인공 감미료

천연 감미료가 더 좋은 걸까. 아니다. 인공 감미료가 단맛을 띤 화학적 합성품이라면 천연 감미료는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이다. 천연 감미료로는 스테비아, 코코넛당, 대추야자, 메이플·아가베 시럽, 꿀 등이 있다. 소주에 쓰이는 스테비아의 경우 설탕보다 300~900배 이상의 단맛을 내지만, 적정량 이상 섭취 시 위장 장애,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며 내분비계 교란과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DI(일일섭취허용량)를 지킨다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한다. JECFA(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가 설정한 아스파탐의 ADI는 체중 1㎏당 40㎎(60㎏의 성인은 하루 2400㎎) 섭취 가능하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1캔 250㎖) 55캔, 막걸리(1병 750㎖) 33병에 해당한다. 결국 무엇이든 과유불급인 법. 천연 감미료든 인공 감미료든 설탕이든 바로 알고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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