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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컬쳐

우리말 한 걸음

회사 이메일도 예외 없는
국어 실력 경쟁력

글 · 편집실 출처 · 국립국어원
“‘국어 실력이 경쟁력이다’라고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하는 한 설문조사(2020. 10. 잡코리아)에서 1위는 ‘보고서 작성할 때’, 2위는 ‘업무상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틀리기 쉬운 이메일 작성 시 자주 틀리는 맞춤법은 무엇일까?

김대리 → 김 대리

성과 이름 다음에 붙는 ‘대리’, ‘과장’, ‘부장’ 등 직위와 ‘씨’, ‘군’, ‘양’ 등의 호칭은 띄어 써야 합니다. ‘홍길동 씨’, ‘길동 씨’, ‘홍길동 대리’, ‘홍 대리’처럼 씁니다. 다만 ‘사장님’, ‘선생님’ 등에서 ‘님’은 존중의 의미를 가진 접미사로 이때는 붙여 씁니다.


컨퍼런스 → 콘퍼런스

‘conference’는 ‘콘퍼런스’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영어에서 [ɔ] 발음은 ‘오’로 적습니다. 이를 ‘컨퍼런스’나 ‘칸퍼런스’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colloquium’의 발음도 외래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컬로퀴엄’입니다. ‘컬로키엄, 콜로퀴움’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5일 ~ 6일 → 5일~6일

문장 부호 물결(~)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에서 기간, 구간을 나타낼 때 씁니다. 뜻은 ~에서로 해석됩니다. 이때 물결표 앞뒤는 붙여서 써야 합니다. 서양에서도 물결표로 기간을 나타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붙임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음날 → 다음 날

의미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날 만나면 식사라도 하자.”처럼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뜻한다면 합성어 ‘다음날’이므로 붙여 쓰고, “산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새벽에 출발했다.”처럼 ‘어떤 날의 다음에 오는 날’을 뜻한다면 구이므로 ‘다음 날’로 띄어 씁니다.


내노라하는 → 내로라하는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내로라하다’는 ‘나+이-+-로라+하-+-다’로 분석되는데,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드러내어 나타내는 종결 어미는 ‘-노라’가 아닌 ‘-로라’이므로 ‘내노라하다’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운영 → 운용

‘운영’은 ‘조직이나 기구, 사업체 따위를 운용하고 경영함, 또는 어떤 대상을 관리하고 운용하여 나감’을 뜻합니다. ‘운용’은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어 씀’을 의미합니다. ‘자본의 운용’, ‘법의 운용’, ‘사법제도의 운용’ 등처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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