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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손맛!
신선한 입맛!
짜릿한 즐거움을 낚아 올리다!

온수역지점 신승엽 대리
글 · 한율 사진 · 김경수 영상 · 윤승현
‘낚시’하면 지루하고 정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낚시에 빠진 이들은 낚시에 대해 손맛, 입맛, 풍경 맛, 사색 맛 등의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활동이라고 말한다. 신승엽 대리는 낚시를 통해 삶의 활력을 채우고 있다.
낚시를 사랑하게 된 7년 차 낚시꾼인 그를 서래섬에서 만났다.




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7년 차 낚시꾼

신승엽 대리에게 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낚는 취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낚싯대를 드리운 순간만큼은 일상을 영위해가는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아닌 오롯이 자유인의 시간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낚시를 한 지 7년 차에 접어든 그는 낚시를 ‘스트레스 해소제’라는 말로 표현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지수가 팍! 팍! 올라간다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낚시가 그 방법이 됐어요. 푸른 바다 위에서 한적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러다 순간 손으로 입질이 전해지면 정신이 번쩍 들죠! 그런데 제가 낚시하는 게 여기저기 소문이 많이 났나 봐요. ‘낚시와 결혼했냐?’라고 묻는 분도 있고, 이렇게 낚시 고수로 추천까지 받았으니 말이죠. 제가 낚시하러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웃음).” 신승엽 대리는 은행 직원을 통해 낚시를 우연히 접했다. “낚시 한번 해볼래요?”라는 제안에 그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따라나섰다. 그때는 추호도 몰랐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낚시에 푹 빠지게 되리라고는. 낚시와 자신을 이어줬던 멤버들보다 낚시를 가장 열심히 하게 될 거라도 것도.

“인천 영흥도의 한 선착장에서 큰 낚싯대 하나 던져놓고 하염없이 기다렸어요. 그때 제가 했던 게 원투낚시예요. 원투낚시는 낚싯대를 멀리 캐스팅해 물고기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낚시를 말해요. 손바닥보다 작은 백조기 한 마리를 겨우 낚았는데도 즐겁더라고요. 탁 트인 바다를 풍경 삼아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캔맥주 한 잔 들이켜는 순간은 힐링 그 자체였어요.”

신승엽 대리가 주로 하는 낚시는 선상낚시다. 선상낚시를 즐기는 이유는 물고기를 낚을 확률이 그 어느 낚시 장르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는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봄철과 가을철, 한 달에 한두 번 낚시를 다닌다.

”가을철에 서해에 나가면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풍년이에요. 많이 잡는 날엔 200마리도 넘게 잡아요.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 년 내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요. 3년 전 오천항으로 배낚시를 갔다가 78cm 광어를 낚았어요. 어종마다 최대어의 기록을 깨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낚시에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낚시, 인생을 닮다

무슨 일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하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낚시도 마찬가지다. 신승엽 대리는 낚시 입문 초기에 낚시 유튜버들을 통해 낚시를 배웠다. 어종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찾아 그들의 노하우를 익히려고 애썼다. 낚시를 함께 간 일행 중 고수가 있으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지식과 정보를 얻기도 했다. 때로는 정말 이상하다 싶을 만큼 물고기를 낚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란다.

“낚시를 하다 보면 재미도 없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으면 응답이 오는 날도 있더라고요. 어느 날은 하루 종일 고기 한 마리 못 잡고 있다가 종료 10분 전에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잡은 적도 있어요. 그때 ‘이런 게 인생인가’ 하는 철학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낚시는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남긴다. 그는 2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 한 배낚시를 떠올렸다.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해졌다.

“선장님과 사무장님, 그리고 저희 부부 총 네 명이 승선했어요. 2시간여 동안 참돔, 벤자리, 뱅어돔 등 약 30마리, 20kg에 가까운 고기를 낚았어요. 선장님 말씀으로는 그 전날에는 물고기 한 마리 낚지 못 했다고 했거든요. 그러니 네 사람이 얼마나 기뻤겠어요! 특히 돔 종류인 벤자리는 제주도에서 여름에 잠깐 나오는 고급 어종이라 서울에서는 먹기 힘들어요. 잡은 생선은 회 센터에 손질해 양가 부모님 댁으로 바로 보내드렸어요. 부모님들도 무척 좋아하셨어요.”


손맛과 입맛을 느끼며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낚시

신승엽 대리가 낚시에 푹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전하는 낚시의 첫 번째 매력은 ‘손맛’이다.

물고기가 잡혔을 때 느껴지는 찌릿찌릿한 손맛은 낚시를 해본 이들만 알 수 있다고. 입질이 한 번도 없어서 허탕을 치는가 싶었는데 철수 직전에 고기를 낚았을 때의 손맛, 잡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대어와의 한판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은 평생 잊지 못할 손맛을 남긴다. 또 어종마다 낚시 방식이 매우 다르므로 다양한 손맛을 느껴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낚시의 두 번째 매력은 ‘입맛’이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손질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순간 세상만사 온갖 시름이 잊힌다. 바다 위에서 즐기는 자연산 회의 식감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낚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 뜨는 연습도 하게 됐어요. 넘실대는 배 위에서 직접 뜬 회를 먹는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어요. 제가 요리를 좋아해요. 광어를 잡은 날은 생선가스로 먹을 수 있게 집에 가서 소분해 놓고, 참돔을 잡으면 손질해서 밥 위에 얹어 솥 밥을 만들어 먹지요. 그럴 때마다 아내가 무척 좋아해요.”

이른 오전 서래점은 잔잔하고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강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서 있는 신승엽 대리에게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신승엽 대리는 “낚시와 함께 오래오래 삶의 즐거움을 낚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원한 강바람이 기분 좋게 그의 곁에 머물렀다.



IBK 업글인이 알려주는 꿀팁

1. 안전이 우선이다! 낚시 초보자든, 낚시 고수든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갯바위나 테트라 등 위험한 장소는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출항도 하지 않는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선상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 미끄럼방지 신발, 피싱 글러브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햇빛에 오래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

2. 가을철 주꾸미 낚시로 손맛 느끼기 5월부터 8월까지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 9월부터 주꾸미 낚시 시즌이 돌아온다. 해 마다 이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타 낚시와 달리 주꾸미 낚시가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초보자까지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낚시 초보자라도 100마리 이상 잡을 수 있으니 손맛 재미를 가득 느끼고 돌아올 수 있다.

3. IBK 피싱클럽으로 낚시를 접해보자 IBK기업은행에는 낚시 동호회가 있다. 낚시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 할지 몰라 망설여진다면 IBK 피싱클럽과 함께 낚시를 시작해보자. 물고기를 낚는 기쁨과 동시에 동료들과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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