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지 대리는 행내에서 이미 유명한 요가 고수다. 몸을 써서 하는 모든 활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그는 대학교 2학년 시절 요가를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수련을 이어왔다. 이후 파워하우스 코어와 하체 강화를 위해 필라테스까지 섭렵했다.
“방학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집 바로 앞에 있던 요가원을 친구와 함께 다녔던 게 첫 시작이었어요. 시간이 지난 뒤에는 Gratz 기구를 사용하는 로마나 필라테스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고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민망하지만 추천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오랜 시간 꾸준하게 수련을 이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고수라는 단어에 내심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오랜 세월 요가를 수련하며 부단히 노력한 끝에 얻은 건강한 몸과 마음은 그의 자랑이기도 했다. 로마나 필라테스를 배우기 위해 거주지인 서대문구에서 서래마을까지 왕복 3시간에 걸친 레슨도 마다하지 않았던 열정으로 기초는 빠르게 잡혀갔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 인턴 시절, 지원자에 한해 관심 분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당시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기본적이고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몇몇 동작을 소개했었습니다. 신입 행원 연수에서도 매일 오전 7시마다 동기들이 요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유희지 대리가 생각하는 요가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꾸준함이다.
잘 되던 동작도 며칠만 쉬면 전처럼 잘 나오지 않게 된다. 그래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희지 대리 역시 하루에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요가에 쏟는다.
“요가는 꾸준하지 않으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원래 되던 동작이 되지 않거나 부정확해지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죠. 그래서 최소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요가 동작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작인 왕비둘기자세(에카파다 라자카포타사나)는 전신을 사용하는 동작이면서도 허리도 강화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동작입니다. 쉬운 동작들로 몸을 풀고 왕비둘기자세까지 꾸준히 시도하고 있어요.”
또한 필라테스도 흉내 내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필라테스의 동작을 대충 수행하게 되면 쉽겠지만 각 동작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정확한 방법대로 수행해야만 온전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요가에 쏟아왔지만 때때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상체 근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보니 강력한 상체 힘이 요구되는 동작들은 수행하기 어려워했다. 또 경력이 길어도 신체 구조 등을 이유로 절대 할 수 없는 동작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한계를 인정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 역시 요가 수련의 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요가가 마음을 수련하는 운동으로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는 점이다. 유희지 대리 역시 대학생 때 다녔던 필라테스 스튜디오에서 만나 또래 언니와 친해져 지금까지도 필라테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어제도 언니와 만나서 운동을 하고 왔어요. 요가와 필라테스만큼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스포츠는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주도를 여행하던 중 가수 이효리의 요가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한주훈 선생님의 공간에서 수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요가 고수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 같이 으쌰으쌰하며 해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유희지 대리는 요가를 통해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타요가를 한창 수련했던 때, 머리서기자세(시르사아사나)를 성공했을 때 느꼈던 뿌듯함은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처음에는 겁도 나고 코어 힘도 부족해 벽 근처에서 벽의 힘을 빌려 다리를 공중에 띄우는 연습을 했었는데 반복하다 보니 벽이 없어도 완전한 머리서기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장은 그의 전반적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제게 요가란 ‘제2의 엄마’인 것 같아요. 너무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자기관리에 엄격한 편인데 요가를 통해 엉망이었던 생활 습관도 바로잡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하고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요가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를 키워주신 엄마처럼 요가 역시 저를 키워줬다는 생각이 들어 ‘제2의 엄마’라는 표현이 제일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가에는 정답이 없다. 요가 수트라(yoga sutra)의 제1장 2절에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요가는 마음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어려워 보이고 멋있는 동작이 아닌 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몸을 움직이는 모든 행동은 그 자체로 요가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여러 동작을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하다 보면 근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요가를 통해 얻은 것들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요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강의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인턴 때와 신입 행원 연수 때 동기들에게 요가와 필라테스를 전수해주었다는 유희지 대리는 IBK의 전 직원들이 요가와 필라테스를 통해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모두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삶의 큰 활력이 될 요가와 필라테스를 통해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영위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요가와 필라테스, 어떤 것을 선택할까? 요가의 경우는 신체의 수련을 통해 자기 내면까지 단련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성취만큼이나 정신적인 성취도 강조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필라테스는 재활이나 교정이 가장 큰 목적이다. 따라서 허리통증, 목 통증 등의 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2) 초보자라면 매트는 두껍게 부상을 방지하고 정확한 동작을 수행하게 해주는 요가 매트는 두께가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짐볼 운동을 할 때는 두꺼운 두께의 매트가 좋다. 반대로 고난도의 요가를 할 때는 4~6mm 정도의 두께의 요가 매트가 적당하다.
3) 친환경 매트에 주목! 요가 매트에는 사람의 손이 많이 닿고 얼굴이 직접 대는 일도 있어 최근에는 친환경 매트가 주목받고 있다. 만약 피부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TPE(열가소성 탄성 중합체) 재질의 매트를 사용해보자. TPE 재질의 매트는 복원력과 충격 흡수가 좋으면서도 수분흡수가 적어 세균 번식 위험이 낮아 피부 건강을 지키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