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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잘 걷기 위한
무릎 관리

몸과 마음까지 보살피는 무릎의사
TK정형외과 김태균 원장
글 · 추유경   사진 · 이대원

인류는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의 자유를 얻게 되었지만, 무릎은 평생 체중의 부담을 지게 되었다. 김태균 원장은 다년간 환자들의 무릎 건강을 보살피며 ‘노년의 삶을 어떻게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무릎관절 분야 제일선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무릎의사 김태균 대표원장을 만났다.




Q. 무릎의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정형외과 전문의답게 뼈, 관절의 건강을 살피는 일이 전문 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무릎에 발생한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주로 보살피기 때문에 무릎의사라는 호칭이 붙은 것 같습니다.

Q. 비교적 고령이거나 중장년층 환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폐경기 여성들이 유독 무릎, 손목 등의 관절 통증을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폐경이 꼭 관절염과 관련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부분 50세 근처에 폐경이 올 무렵, 관절에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얼굴홍조, 정서불안 등의 통증의 민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폐경기 여성에게 관절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Q.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은 그만큼 관절이 빨리 안 좋아지나요?

A. 무릎관절은 많이 사용한다고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릎 손상이 발생하였는데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에 무리가 오는 활동 및 자세를 반복하면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 젊어서 일을 많이 했다고 나중에 관절염이 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Q. 건강할 때 특별히 할 수 있는 관절 관리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관절염 예방을 위한 네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과체중 또는 비만을 피하는 것입니다. 비만을 일으킬 정도로 과식과 편식을 일삼는다면 무릎관절에도 무리가 옵니다.
두 번째는 무릎에 해로운 활동 자세를 피하는 것입니다. 관절에 안 좋은 습관은 바닥에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앉기 등 좌식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문제가 없으나 무릎 연골 및 연골판에 탄력이 줄어들고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50세가 넘으면 생활 습관을 서양식 입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무릎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지의 근육이 중요한데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근육운동을 평소에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릎을 혹사하는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략 하루에 전체적으로 한 시간가량, 걸음 수로는 7천 보에서 1만 보 정도가 충분합니다. 네 번째는 어떤 이유로든지 무릎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관절염의 진행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Q. 이미 관절염이 발생해 무릎 통증을 느낄 때 호전될 수 있는 관리 방법과 치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관절염의 치료는 증상과 질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치료합니다. 증상도 거의 없는 관절염 초기에는 체중조절, 생활 습관 개선, 건강한 운동요법으로 충분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이 나타날 때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염진통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 통증 조절이 되지 않으면 관절 내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악화하면 질병의 정도에 따라 관절경수술, 휜다리교정술, 인공관절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관절에 좋은 음식도 추천해주세요.

A. 특별히 관절에 좋은 음식은 없으며, 체중이 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중에 나오는 우슬, 보스웰리아, 푸른잎홍합 등은 학문적 근거는 분명하지 않으며, 심리적 요인에 의한 증상개선 효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골다공증은 장기적으로 골절이나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 비타민D와 그 외 필요한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환자들이 육신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 입니다.
그들의 인생에서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한 것이니까요.







Q. 무릎인공관절 의학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인공관절 수명은 20년에서 길어야 30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갈까요?

A. 최근에 나온 인공관절을 이용해서 정확한 수술이 이루어지면 관절이 마모되어서 수명이 다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론적으로 대략 10mm 두께의 인공관절 베어링을 넣는다고 가정할 때, 1년에 약 0.1mm가 마모됩니다. 이는 우리가 1년에 무릎을 움직이는 평균 횟수인 100만 번을 움직일 때 마모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관절이 마모되는 것은 10mm를 넣으면 100년이 걸려야 마모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관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감염합병증, 골다공증, 낙상 등에 의한 골절로 인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관절 수술을 해드린 환자분께 관리만 잘하면 30년 이상 사용한다고 설명해 드립니다. 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근력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을 해주고,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는 좌식 생활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 외 감염 예방에 중요한 면역력 유지, 골절 예방을 위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Q. 분당서울대병원을 나와 TK정형외과을 개원하시면서 노년기 라이프 케어 등 의료인생 2막을 펼치고 계십니다. 전과 달라진 점과 병원 운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A. 대학에서는 진료와 함께 교육, 연구 활동이 중요합니다. 티케이정형외과에서는 진료를 최우선으로 두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어요. 병원 운영 비전은 “삶을 보살피는 세상에 꼭 필요한 병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의 4가지 가치인 최상의 의술, 편리한 시설, 친절한 보살핌, 합리적인 진료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원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관절의 건강을 보살피는 관절병원, 노년의 건강을 보살피는 노인종합클리닉, 늙어감과 죽음의 과정도 보살피는 호스피스와 상조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질병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이 겪게 되는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슬픔도 동반됩니다. 저는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을 적절한 대처와 최적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마지막 여정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이끄는 선장이 되고자 합니다. 이에 저는 환자들이 육신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들의 인생에서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한 것이니까요.




김태균 의사
  • 현. 티케이(TK)정형외과 대표원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미국 루이빌 인공관절센터 임상전임의
  •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임상전임의(스포츠의학)·연구전임의(조직공학)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교수
  • 미국슬관절학회 정회원
  • 인공관절회사 Smith & Nephew, B.Braun, Zimmer 자문의사
  • 2020 대한민국 100대 명의 선정 - 인공관절부문(주간시사매거진)
  • 2020/2021 2년 연속 탑어워즈 대상 - 정형외과부문(Weekly People)
  • 2022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 - 무릎인공관절부문(조선일보)
  • 2022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 고객중심경영부문(TV 조선)




1. 진단은 진료하고 판단하는 게 좋지만, 예를 들어 쑤시고 아프다가 아닌, ‘관절 부위가 붓는다, 누르면 아프다, 열이 발생된다. 관절이 움직이는데 장애가 나타난다.’와 같이 객관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서 원인과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주말에 손주가 다녀갔는데 많이 업어줬더니 무릎, 허리가 아프다!’ ‘동문회에서 등산 후 무릎이 아프다!’처럼 관절 통증이 나타난 것에 대해 설명할만한 생활의 변화가 있다면 질환 때문이라기보다 우리 몸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몸이 일상적으로 지내는 방식에 적응되어 유지되는 것을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몸에 변화가 생기면 원래 적응되어 있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통증과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활패턴의 특별한 변화가 없었는데도 통증이 생겼다면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3. 우리 몸에 새로운 활동으로 인한 보상반응으로 통증이 유발되었다면 평소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서 2~3일 정도 기다리면 대부분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만약 2~3일이 지나도 점차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절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