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따스한 감성의
친환경 라탄 공예 DIY

글 · 편집실

라탄은 기본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지기에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그래서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바람이 잘 통해 습한 지역에서 옷이나 물건을 수납하기 좋다. 여름용 소품으로 잘 알려졌지만, 라탄은 여름과 겨울 모두 다른 분위기의 매력적인 소품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징이 있어 사계절 사용하기 좋다. 실용성으로나 미적으로나 장점이 많고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라탄 공예’ 역시 힐링과 성취감을 안겨주는 취미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라탄(Rattan)이란?

라탄은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로, 줄기가 길고 질겨서 공예 가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최소한 6년 이상 자란 것을 벌채하여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자르고, 물에 삶아서 곧게 편 후, 오일을 이용해 문지르면 녹색의 줄기가 담황색으로 변한다. 일주일 정도 물에 담가 재질을 질기게 하고, 다시 천연 건조의 과정을 거치면서 재료가 완성된다. 건조가 잘 된 줄기일수록 자연스러운 광택과 탄력이 좋아 가구나 소품을 만들기에 적당하다. 껍질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과 느낌을 충분히 살려 가구나 바구니 등을 만들고, 속심(Wicker)은 주로 바구니의 재료로 사용한다. 이 라탄은 오직 물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건조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라탄 공예품은 그 자체로 건강한 소품이 되어 준다.




라탄 공예 용어 알기와 관리 방법

용어

  • 날대

    라탄공예품의 기초가 되는 라탄심. 작품의 기둥으로, 구조물을 지탱하는 골조 역할을 하며 작품의 균형 및 모양을 결정하는 기본 뼈대가 되어 준다.


  • 사릿대

    날대를 감싸주는 라탄심으로, 부드럽고 잘 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모양을 잡기에도 좋다. 면적을 채워 전체적인 모양을 만든다.


  • 덧날대

    크기가 큰 라탄 작품을 만들 때, 혹은 가장자리를 마무리할 때 추가해주는 라탄심으로 2~3cm 정도를 사릿대 안쪽으로 넣어준다. 날대와 날대 사이가 멀거나 작품의 골조를 더욱 단단히 해야 할 때 끼워준다. 날대 사이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관리

라탄은 수분에 약하다. DIY를 할 땐 충분히 물에 불리고 분무해야 부들부들한 성질을 유지하며 만들기 좋지만, 오래 두고 사용하고 싶다면 완성 후 완벽하게 건조하고 가급적 수분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바니쉬 등의 코팅제를 바르면 수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니 참고한다.



소분

보통 라탄 환심은 길게 말아 500g 단위로 판매한다. 한꺼번에 모두 사용할 수 없기에, 필요한 만큼 소분하여 쓴다. 소분 방법은 돌돌 말린 상태 그대로 물에 2~3분 정도 담가준 후 5~6 등분하여 다시 잘 말아 묵으면 끝! 보관 시 젖은 심들을 완전히 건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라탄으로 다양한 소품 만들기

[준비물 및 주의사항]

기본 준비물

  • 라탄

    환심 주재료로 등(뜰)나무로 만들었다. 1mm부터 7mm까지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환심의 굵기가 달라지는데, 2mm 환심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 넓고 깊은 볼

    공예 전 라탄심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물에 불려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넓고 깊은 볼이다.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등 어떤 종류의 볼이든 물을 담글 수 있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 원예용

    가위 라탄공예용 가위는 따로 없어 일반적으로 원예용 가위를 사용하고 있다. 시중 가위로 나무를 자르게 되면 힘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자칫 손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원예용 가위 사용을 추천한다.

  • 휴대용 줄자

    라탄심 길이를 재단할 때나 중간중간 작품의 크기를 확인할 때 이용한다.

  • 분무기(물뿌리개)

    라탄을 엮다 보면 환심이 말라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건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분무해줘야 한다. 라탄은 물에 젖었을 때 유연해지지만 물에 오래 담가두면 색이 빠져 푸석해진다. 따라서 일정 시간 물에 불려둔 라탄을 꺼내두고, 작품을 만드는 중간중간 물을 뿌려가며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송곳

    덧날대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할 때 활용한다.

  • 니트릴 장갑

    라탄공예 초보자의 경우 처음 공예를 하나 보면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불어 불은 손으로 딱딱한 라탄을 만지다 보면 손이 아플 수밖에 없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니트럴 장갑이다.

  • 고무장갑

    완성된 라탄 작품을 염색할 때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다.

  • (방수) 앞치마 및 팔토시

    라탄공예를 하다 보면, 옷이 젖기도 하고 라탄 등에서 많은 티끌이 떨어져 옷에 달라붙기도 한다. 번거롭더라도 앞치마나 팔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 사항
  • 라탄은 물이 닿으면 유연해지고 물이 마르면 딱딱해지는 습성이 있어, 중간중간 분무기로 물을 뿌려 부드럽게 해주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바닥에 방수 비닐 등을 넓게 깔아놓는 것이 좋다.
  • 라탄 환심의 시작 부분이 날대의 안쪽 부분으로 자리 잡도록 해주어야 튀어나온 부분 없이 매끈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 라탄 환심을 물에 적셔 유심히 보면 색이 옅고 진한 것이 있다. 원하는 색상에 맞는 것으로 선택, 사용해야 작품의 색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
  • 다 만들어진 공예품은 햇빛이 없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뒤틀림 등의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컵 받침 만들기]

준비물

2mm 라탄 환심, 날대 40cm x 11줄,
덧날대 156cm x 22줄

TIP. 두 바퀴를 잘 돌렸나!?

확인하는 방법 앞쪽에서 봤을 때 양옆으로 엮인 줄이 2줄, 아래쪽에서 봤을 때 위-아래로 엮인 줄이 2줄이면 잘 역인 것이다.



순서

  • 40cm의 날대 11줄을 반으로 살짝 접어 중심선을 잡아 춘다.
  • 접어놓은 날대를 가로 6줄, 세로 5줄 중심을 맞춰 ‘+’ 모양으로 놓는다.
  • 긴 사릿대(환심) 한 굴을 준비하여 끝부분을 3cm가량 접고, 세로 날대 왼편에 밀착하여 가로 날대로 넘겨 건다.
  • 위-아래 패턴을 반복하며 반시계 반향으로 두 바퀴 돌린다.
  • 두 바퀴 돌린 자리에서 그대로 뒤편으로 꺾어 시계 방향으로 다시 두 바퀴 돌린다.
  • 두 줄을 한 조로 나누면서 직경 9cm까지 엮는다(두 줄씩 짝을 지어 엮다가 한 줄이 남으면 옆에서 한 줄을 가져와 짝을 만든다).
  • 15cm의 덧날대를 모든 날대의 오른편 혹은 왼편에(동일하게) 1.5cm 정도 하나씩 꽂는다.
  • 아래 → 위 → 아래 순서로 엮어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작은 화분 만들기]

준비물

2mm 라탄 환심, 날대 100cm x 13줄,
덧날대 40cm x 13줄


순서

  • 날대는 코스터를 만들 때보다 더 길게 준비한다.
  • 코스터의 마무리 전 단계까지 똑같이 엮어주면 미니 화분의 바닥이 완성! 두 줄 꼬아 엮기로 바닥을 마무리하고, 모든 날대를 90도로 꺾어 세운다.
  • 세워진 날대를 두 줄 꼬아 엮기한 부분으로 바닥과 몸통의 경계를 확실히 해준 후, 위-아래 패턴으로 엮으며 몸통을 올린다.
  • 몸통을 만든 다음, 모든 날대 한쪽 옆으로 덧날대를 끼운다. 세워진 날대들을 순서대로 아래-위-아래로 엮으며 아래로 구부려 내린다.
  • 내려진 날대들을 바구니의 바닥에 두 줄 꼬아 엮기로 밀착시킨 후, 위-아래로 엮어 마무리한다.
[라탄 바구니 만들기]

준비물

2mm 라탄 환심, 덧날대 30cm x 16줄,
날대 60cm x 9줄


순서

  • 라탄 환심을 물에 10분 이상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 물에 불려놓은 환심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날대를 만들어준다.
  • 바닥판의 테두리 구멍에 날대를 끼워준다.
  • 날대에 지그재그로 환심을 끼워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준다.
  • 무드등의 경우 중간에 날대를 원하는 각도만큼 꺾어 다시 환심을 끼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 원하는 높이만큼 작업해준 후, 안쪽에 남은 날대를 잘라내 마무리해준다.


TIP. 날대 연결 방법

날대를 엮던 사릿대 줄이 끝날 경우, 바닥 부분은 날대 아래에서, 몸통 부분은 날대 안쪽에서 끝낸다. 이후 새로운 사릿대를 가져와 끝난 부분에 이어 다시 엮는다.





라탄 다양한 방법으로 염색하기

[커피로 염색하기]

준비물

커피, 물, 바닥에 깔 비닐, 대야 (통, 라탄 소품이 푹 담가질 만큼의 크기)

순서

  • 물을 70도 이상으로 끓입니다.
    (물 끓일 필요 없이 온수 사용 가능)
  • 커피를 원하는 농도에 맞게 타서 녹입니다. (홍차를 진하게 사용해도 가능)
  • 라탄 작품을 넣고, 라탄이 커피 물에 완전히 담길 수 있도록 뜨지 않게 작품이 상하기 않도록 무게가 있는 것으로 눌러줍니다.
  • 원하는 컬러 진하기를 보면서 1시간 후 라탄 꺼내어 햇빛이 없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자연건조가 가장 좋지만, 필요하면 드라이기 찬바람이나 선풍기 이용 가능)
  • 진한 컬러를 원하면, 커피를 진하게 또는 염색을 반복해서 진행한다.

[리드타이 염색약]

준비물

리드타이 염색약(원하는 컬러), 70도 이상의 물, 소금, 바닥에 깔 비닐, 대야(통)

순서

  • 70도 이상의 물을 준비한다.
  • 소금 넣기 (굵은소금보다는 빠르게 녹는 꽃소금 등이 적당)
  • 리드타이 섬유 염색약을 넣어 잘 풀어준다.
  • 라탄 소품을 푹 담그거나, 다 담가지지 않으면 돌려가며 염색한다. (물의 온도와 염색약 용량, 컬러 농도에 따라 빨리 염색되기도 하고, 1~2시간 담가둬야 할 수도 있음)
  • 햇빛이 없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수성스테인 염색하기]

준비물

우드 수성스테인(원하는 컬러), 붓, 바닥에 깔 비닐, 염색약 섞을 통

순서

  • 비닐을 깔고, 염색약을 통에 살짝 덥니다. (너무 많이 덜면 붓에 많은 양이 뭉쳐서 칠할 때 얼룩이 질 수도 있으니 처음에 적당량을 덜고, 조금씩 늘려갑니다.)
  • 붓에 염색약이 뭉치지 않도록 살짝 묻혀서 골고루 바른 다음, 라탄 소품을 꼼꼼히 칠합니다. (처음에 얇게 칠하고, 더 진하게 원하면 덧칠합니다.)
  • 다 칠하면 햇빛이 없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