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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컬쳐

요즘, 시선

건강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
건강 트렌드 2023

글 · 편집실
새해를 맞아 붐비던 헬스클럽도 구정이 지나면 다소 한산해지기 마련이다. 멋진 몸을 만들지는 못 하더라도 건강은 유지해야 하는 법. 달라지고 있는 건강 관리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내 몸에 필요한 영양제를 집에서

영양제 정기구독

일정 금액을 주고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경제’가 건강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도날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온라인 클래스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 등이 잇따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건강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구독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유전자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제를 섭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사실 영양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맞게 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너무 다양한 영양제가 있다는 것. 어떤 영양제가 내게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 등을 시청하며 공부를 해도 확실한 답을 얻기가 어렵다. 누구는 어떤 영양제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과잉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또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영양제도 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피로한 시대다. 영양제 구독 서비스가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영양제 구독 서비스는 간단한 설문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나이와 건강 상태, 평소 생활습관 등을 기반으로 약박 박사들이 한국인 섭취량에 기준해 영양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먹기만 하면 간편하게 면역력을 챙길 수 있다. 2023년에는 영양제 구독을 통해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기술과 의학의 만남

디지털 헬스케어

IT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세계 최대의 IT · 테크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닥터나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건수 국내 1위의 원격의료플랫폼으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을 30분만에 끝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밖에도 진료 후 예후 관리와 상시관리가 가능한 ‘굿닥’, 탈모, 당뇨, 고혈압 등 주기적인 약처방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나만의닥터’, 산부인과 비대면 진료앱 ‘닥터벨라’, AI 홈트레이닝, 물리치료사 상담 등이 가능한 ‘힐니스북’ 등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GC녹십자의 자회사가 출시한 ‘어떠케어 2.0’은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건강 변화 분석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중 관리 앱 ‘밀리그램’은 식단과 운동, 신체 상황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첨단 기술이 적용된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제 바깥 활동 좀 시작해볼까?

호모 모투스와 걷기

‘호모 모투스(Homo Motus)’라는 용어가 2023년 트렌드로 떠올랐다. 호모 모투스는 ‘움직이는 인간’을 뜻하는 라틴어로, 역동적인 생활과 여가 활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억눌렸던 외부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동적인 활동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019년 미국 메릴랜드 국립암연구소가 59~82세 27만여 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여가 활동으로 테니스, 배드민턴 등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스포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6% 낮았다. 달리기는 15%, 걷기는 9%, 수영은 5% 사망률이 낮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갓생 살기’, ‘무지출 챌린지’ 등의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외부 활동 시 적립금이 쌓이는 앱테크도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걸음 수에 따라 적립금이 쌓여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걷기 앱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얹어주는 적금도 등장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이 하루 6,000~11,000보를 걸었을 때 비만 위험이 64%까지 감소한다고 한다.
올해는 밖으로 나가 친구나 연인과 함께 걸으면서 내 몸 건강도 챙기고 통장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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