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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특집

슬기로운 생각

Habits That Lead to Success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습관
글 · 전옥표
일상을 바꾸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이 바뀌면 일상이 바뀌고, 삶 전체를 바꾸는 힘이 된다. 명저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대표에게 습관에 대한 따듯한 조언을 들어본다.

전옥표 대표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위닝경영연구소 대표. 전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팀장으로 애니콜, 지펠, 하우젠, 파브 등의 마케팅 성공 신화를 이뤄내고 십수 년간 대기업 및 공기업에서 마케팅/조직 특강을 진행했다.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등을 출간했다.


어떤 습관이 필요한가?

시중에는 성공의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 넘쳐난다. 과연 그 책들을 따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반반이다. 위대한 인물처럼 성공하려면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이해해야 한다.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찍 출근만 한다고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지만, 기회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기회를 잡을 실력을 쌓아라.”

독립운동가이자 위대한 교육자인 도산 안창호선생의 말이다. 기회를 얻으려면 반드시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실력도 갖추었고 학벌도 좋고 인물도 잘생겼는데 기회를 번번이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런가. 빌 게이츠는 인생과 비즈니스의 경쟁에서 이기는 가장 큰 무기는 좋은 습관이라고 말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도 긍정과 열정의 습관이 없으면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다. 긍정과 열정에 대한 믿음과 이를 일상으로 녹여낸 루틴이 개인을 성공으로 이끈다. 개인 역량의 핵심은 외형이 아니라 긍정과 열정, 습관의 힘과 같은 내면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3년 더 나은 한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습관을 쌓아나가야 할까.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지만,
기회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기회를 잡을 실력을 쌓아라.



시시한 일에 목숨을 건다

이기는 조직과 지는 조직의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간발의 차이다.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 내가 대기업에서 혁신을 주도할 때 위에서부터 아래 직원들까지 복창하는 구호가 있었다.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라.’ 능력을 최고조로 만들려면 시시하게 보이는 룰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대부분 조직이나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룰이 있다.

그것은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거창하고 새로운 것을 도입해도 시너지를 낼 수 없다. 왜 그럴까? 바로 일상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일을 반드시 지키는 습관을 가져라. 조직에서 정해준 원칙도 좋고, 스스로 세운 것도 좋다. ‘매일 퇴근 전 반드시 책상을 정리한다’, ‘이메일이 오면 확인했음을 가능한 빠르게 회신한다’처럼 사소한 원칙도 좋고, ‘매일 조깅한다’처럼 상투적인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사소하고 시시한 일에서도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관리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삶의 습관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그 자체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와 같은 ‘좋은 습관’, 그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개인의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길 만큼 지독하게 준비한다

미래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럭저럭 지내는 사람에게는 위협이다. 이길 만큼 준비해야 이길 수 있다. 질 만큼 준비하면 질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 강연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특별한 이들이 있다. 돈을 아주 많이 벌어 큰 뜻을 가지고 장학사업을 한다든지, 판소리를 잘해 무형 문화재가 되었다든지, 운동을 잘해 어느 도시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든지, 그야말로 특별한 사람들이다.

또 직장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탁월한 사람이나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명인 명장에 오른 사람들도 만난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독함에 있다. 지독하게 공부하는 사람, 지독하게 연습하는 사람, 지독하게 부지런한 사람, 지독하게 절약하는 사람. 그들의 눈에는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왜 힘들고 어렵고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생활로 보이는 것일까. ‘일상의 힘’의 차이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그런 지독한 도전이 일상이 되어 습관화되었기에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요원한 과제일 뿐이다. 어떤 것도 이길 만큼 준비하는 ‘일상의 힘’을 대신 할 수는 없다.


생각이 변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변해 습관이 되며,
이러한 습관이 모여 인생이라는 큰 그릇을 만들기 때문이다.



인내하는 습관

CEO가 될 사람과 월급쟁이가 될 사람의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어난 환경에 따라, 교육 여건에 따라 출발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결승점까지 결정되어 있진 않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과를 내고 싶다면, ‘나는 안돼’, ‘저건 내 자리가 아니야’하는 부정적인 마인드부터 버려야 한다. 당신은 이미 인생의 CEO다. 어느 자리에 있든 스스로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에 맞는 일상의 루틴을 만들고 끝까지 인내하는 습관으로 지켜나가면 된다.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유목민들은 먼 조상들로부터 이런 가르침을 배운다. ‘오아시스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를 죽게 만드는 것은 더위와 갈증이 아니라 우리의 조바심이다.’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내하는 습관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도저히 수긍하지 못해도, 죽을 만큼 힘이 들어도 꾹 참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굳센 마음으로 초지일관하는 인내심이다. 막연한 두려움과 동요, 그리고 조바심은 금물이다.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조타실의 키를 놓지 않는다.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룬 최고경영자들과 맨주먹으로 굴지의 기업을 일군 사업가들을 보라.

그들처럼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강직한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걸었다. 올인이라는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유리한 환경을 기다리는 마음이 아니라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마음과 습관이다. 최적의 조건에서 모든 것을 걸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때가 되면 당신말고도 올인할 경쟁자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도전과 성공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을 오히려 유리하게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치열함을 즐기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 치열함을 즐기는 습관을 만드는 기초가 무조건 참고, 될 때까지 하는 투지다.

가장 시시하게 보이는 일상의 루틴이 실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모든 것들이 변할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루틴을 가지고, 이를 무의식에 습관화하여 자신만의 문화로 정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진정한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행복을 이뤄주는 좋은 습관

올해 103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그의 저서 ‘100년을 살아보니’에서 장수의 비결을 2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습관이었고 둘째는 모범생의 루틴을 그대로 지켜왔다는 것이다. 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을 법한 일상의 루틴을 지킨 것이 그를 장수케하고 행복하게 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꿈꾼다. 김형석 교수의 말처럼 나는 그 꿈을 이루어지게 해주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 믿는다. 생각이 변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변해 습관이 되며, 이러한 습관이 모여 인생이라는 큰 그릇을 만들기 때문이다.

<긍정의 힘>의 저자 조지 오스틴 목사는 자동차 기어를 전진으로 놓을 것인가, 후진으로 놓을 것인가에 비유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이 우리를 성공으로 전진하게 만든다고 역설한다. ‘반드시 된다’,‘ 반드시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몸에 밴 행동은 일상에서도 승리의 에너지를 충전시킨다.

평생 종이컵과 멀티믹서 외판원으로 생활했던 맥도널드 창업주 레이 크록(Ray Kroc)은 53세의 나이에 맥도널드를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당신은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겠는가. 드라마틱한 비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올인하는 습관과 열정이 필요하다. 시시한 드라마가 아니라 당신의 흔적이 오래 남는 드라마를 써 보라. 그리고 그 배역에 올인하라.
이것이 열정을 갖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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