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속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없어선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커다란 기계 속의 작은 부품이나 옷을 여미는 단추 같은 것들. 이런 작고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회사들은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웨빙 제조업체 (주)수영섬유도 그런 회사들 가운데 하나다.
1989년 설립한 (주)수영섬유는 섬유를 직조하여 웨빙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쉽게 말해 혁띠처럼 단단한 띠 형태의 섬유 직조물을 만든다. 이러한 웨빙제품은 우리가 의류로 착용하는 혁띠 외에도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방의 길이를 조절하는 끈이나 건설 및 산업 현장의 안전 장구 등이다. 최근에는 익스트림 스포츠 장비 등에도 많이 쓰이는 추세다. 이러한 웨빙 제품을 생산할 때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을 묻는 질문에 (주)수영섬유 김성수대표는 품질과 신뢰를 꼽았다.
“저희 (주)수영섬유는 최우선적으로 품질과 신뢰를 생각합니다. 저희를 믿고 의뢰를 주신 만큼 그 믿음에 합당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정별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육안 및 장비를 통해 완성된 제품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거래처에서 만족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주)수영섬유도 위기가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주)수영섬유는 제품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으로 노하우를 쌓아왔다. 새로운 시장을 고민하고, 또 더 나은 제품을 연구하다 보니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진 웨빙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그 때문일까? (주)수영섬유는 이후 경기도 이천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게 되었고, 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주)수영섬유의 거래처는 100여 곳이 넘는다. 중간재라는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기 때문에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내야 하는 것. 그래서 제품을 생산할 때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 편이다.
“저희 일은 크기와 수량에 따라 10만 원 받는 일도 있고, 1억 원을 받는 일도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량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또 제품마다 소재나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늘 현장에서 제품을 확인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수영섬유 김성수 대표는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웨빙업계에 몸을 담았다. 40여 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것이다. 그래서 원사의 소재나 웨빙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수영섬유는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더 나은 제품,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으로는 적외선 반사율이 적용된 군 위장용 웨빙 제품이 있습니다. 적외선 망원경으로 보더라도 드러나지 않는 제품이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트 기술(Digital Textile Print)’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군 위장용 웨빙 제품 외에도 일반 실에 비해서 강도가 우수한 아라미드 섬유 등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신시장 및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군용 제품부터 소방 및 안전에 이르기까지 섬유 제품의 다각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주)수영섬유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주)수영섬유는 오늘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김성수 대표는 직원의 경조사에도 발벗고 나서는 편이다. 회사와 직원이 하나가 되어야 기업이 잘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족처럼 똘똘 뭉친 (주)수영섬유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