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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세잔
Paul Céz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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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L’Hiver),
1859~1862,
314×104cm
- 폴 세잔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해 ‘근대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 어린 시절 세잔은 아버지로 인해 미술을 향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으나, 청년이 되어도 여전히 그에게는 그림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었다. 이 그림은 청년 시절 그가 그린 사계절 연작 중 <겨울>이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다소 어두운 색조로 그려졌는데, 이 작품을 보면 그럼에도 세잔에게는 불타는 열망이 있었음이 느껴진다. 조명처럼 비추는 따스한 모닥불 앞에서 모닥불 너머를 응시하는 여인에게 눈길이 간다. 이 여인에게는 지금의 자리에 주저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이고, 그 뜨거운 열망에 모닥불의 연기처럼 매서운 겨울도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시간은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어 우리를 다시 비춰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