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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시장이 열리는데,
그래서 맞춤법은?
세상은 넓고 홍보물은 다양하다.평소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홍보물을 통해 잘못된 맞춤법은 없는지 눈여겨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어떨까.
writing. 편집실
여지껏 → 여태껏
여지껏은 비표준어이며, 여태껏이 표준어입니다. 여태껏은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 등을 뜻하는 ‘여태’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더불어 ‘입때껏’, ‘이제껏’, ‘이때껏’, ‘지금껏’ 등은 표준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알맞는 → 알맞은
‘알맞다’는 형용사로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미는 관형사형으로 활용할 때 어미 ‘-ㄴ/은’과 결합합니다. 그러므로 ‘알맞은’이 맞습니다. 비슷한 예로 ‘걸맞다’도 ‘걸맞은’으로 활용해야 하며 ‘분위기에 걸맞은 옷차림’처럼 표현합니다.
염치불구 → 염치 불고
‘~에도 불구하다’라는 표현이 익숙한 나머지 ‘염치불구하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염치 불고’가 맞습니다. ‘불고(不顧)’는 ‘돌아보지 아니함’을 뜻하며, 이때 염치(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더불어 ‘체면 불고’도 기억해 주세요.
실증 → 싫증
‘싫은 생각이나 느낌. 또는 그런 반응’을 뜻하는 단어는 ‘싫증’입니다. ‘싫증’의 의미로 ‘실증’을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싫다’의 ‘싫-’과 명사‘증(症)’이 결합한 ‘싫증’은 ‘싫증(을) 내다’, ‘싫증(이) 나다’처럼 사용합니다.
곱배기 → 곱빼기
접미사 ‘-배기/-빼기’의 표기에는 다음의 기준이 있습니다. ‘나이배기’처럼 [배기]로 발음될 때와 ‘뚝배기’처럼 한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내부의 ‘ㄱ,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 모두 ‘배기’로 적으며, ‘곱-빼기’처럼 형태소 분석이 가능한 경우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될 때에는 ‘곱빼기’로 표기합니다.
갯수 → 개수
사이시옷이라고 들어 보았나요? 순우리말 합성어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날 때 쓰이는 ‘ㅅ’을 뜻하는데, 원칙적으로 한자어끼리의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개수’가 맞습니다. 다만 두 음절 한자어 ‘셋방, 숫자, 횟수, 곳간, 찻간, 툇간’만 예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