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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건네는
오늘의 방향키
우리의 어제에는 다양한 기억들이 숨 쉰다. 이는 우리의 오늘을 이해하는 방향이 되어 주기도 한다.‘지금’의 모습을 트렌드 용어를 통해 만나보자.
writing. 편집실
이제 ‘X세대’가 아닌 ‘X-teen세대’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에 태어난 1965년~1979년생을 가리키는 말로, 산업화와 민주화 속에서 풍요와 자유를 겪은 세대를 뜻한다. 한때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신세대의 영역에서 이제 10대 자녀와 소통하는 새로운 부모 세대가 된 이들. X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 10대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게다가 이들은 소비 능력이 큰 계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특별한 서비스나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장의 기둥이 된 X세대에 주목해야 할 때다.
우리는 ‘이야기하는 인간’, 즉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나만의 서사는 이제 하나의 개성이 된다. TV 프로그램의 ‘관찰 예능’, 유튜브의 ‘브이로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바야흐로 ‘스토리텔링의 시대’인 셈이다. 물론 스토리텔링은 ‘나’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 각자의 ‘나’는 계속해서 확장한다. 이로써 독특한 ‘부캐’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세계관’을 갖춘 영화가 등장하는 것 또한 ‘내러티브 자본’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러스틱 라이프’는 시골이라는 이미지가 품은 소박함(Rustic)을 즐기는 삶(Life)을 뜻한다. 농어촌을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이 ‘러스틱 라이프’에 대한 관심을 증명한다.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도시에 발을 두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별이 총총 떠 있는 밤하늘, 고즈넉한 저녁의 개구리 울음소리, 아침을 깨우는 한여름의 매미소리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정경이다. 어쩌면 도시인들에게 ‘시골’은 과거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 ‘자연’ 을 품고 있는 ‘시골’에서 안식을 찾으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