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어우러진 조화의 음식 비빔밥

비빔밥의 유래는 다양하다. 바쁜 농번기에 여러 음식을 한데 넣어 섞어 먹었다거나, 제사를 지낸 뒤 골고루 비벼 한 번에 음복을 했다거나, 임금이 궁중에서 가볍게 먹는 점심을 지칭하던 ‘비빔’에서 시작되었다는 등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비빔밥이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곁에서 든든하고도 의미 있는 음식이 되어 준 것을 방증한다.
또한 비빔밥은 변신의 귀재다. 주재료에 따라 육회비빔밥, 멍게비빔밥, 산채비빔밥 등이 있으며, 돌솥비빔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똑같이 ‘비빔밥’이라 불러도 지역이나 식당에 따라 주재료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므로 맛과 영양이 풍부한 비빔밥. 이처럼 서로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연 고추장 덕분이다. 온갖 재료들을 넣고 쓱쓱 비벼내면 어느새 고추장의 매운맛은 사라지고조화로운 감칠맛이 남는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맛의 하모니를 이루는 비빔밥! 과연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