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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오지랖 new
new 사회 경제적 트렌드 용어를 살펴보는 코너

아는 만큼 보이는
재테크 사회

재테크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이 화두 속에서 줏대 없이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만의 강건한 자세가 필요하다. 재테크와 관련된 트렌드 용어를 통해 사회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나 스스로 오늘을 점검해 보자.

writing. 편집실

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부르는 노력 머니러시 Money Lush

경제 환경의 악순환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소비 지출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면서, 우리 모두는 진퇴양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돈’이 그 자체로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돈이 되는 수입원을 늘리는 데 주목한다. 이는 다양한 직업을 선택하는 N잡과 레버리지(leverage, 부채)를 이용한 투자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수입 증대를 위해 다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머니러시(Money Lush)’라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변화의 방아쇠를 빠르게 당겼다. 특히 직업 안정성을 취약하게 만들었는데, 투잡, 쓰리잡을 넘어 N잡으로 방향을 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어느덧 N잡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SNS의 활성화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면서 개개인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진 것도 한몫하는 셈이다. N잡은 나 스스로가 내 삶에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반면 ‘영끌’이라는 말로 유머러스하게 소비되는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성을 담보한다.
재테크 역시 트렌드가 된 요즘, 해당 분야에도 나만의 전문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돈’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나’에게 주목하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물건의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하다 리셀테크 Resell Tech

리셀테크(Resell Tech)는 단어 그래도 물품을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를 말한다. 수요량은 많지만 공급량이 한정적인 ‘한정판’ 상품이나 이제는 구매할 수 없는 도서, 음반 등이 절판 상품,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 가치가 오르는 명품 등이 리셀테크의 대상이다. 리셀테크는 중고거래와는 전혀 다르다. 중고거래는 쓸모가 없어진 물건을 타인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고, 리셀테크는 희소성이 부여된 물품을 구매 당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셀테크를 단순히 웃돈의 개념으로 볼 수는 없다. 물건에 가격을 부여하는 기준에는 원가나 실용성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리셀테크는 사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재테크를 목적으로 하는 판매자는 일정 부분 수익을 얻어서 좋고, 구매자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에 좋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개성에 민감한 MZ세대의 주도 아래 리셀테크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물론 타인의 관심을 역이용하여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사회적 합의점을 통해 점차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상품을 구매하는 능력 득템력 Gotcha Power

리셀테크를 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을 내 손에 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득템력’이 필요하다. 득템력은 ‘득템’과 ‘능력’의 합성어다. 이때 ‘득템’이란 ‘得item’을 뜻하는데, 온라인 게임에서 좋은 아이템을 얻었을 때 ‘예상치 못한 수확’이란 의미로 사용되던 ‘득템’은 이제 일상에서도 통용되는 단어가 되었다.
‘득템력’은 단순히 돈만으로는 구매할 수 없는, 나의 경제력 이상의 기술로 상품을 차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운에 따라 일의 성패를 가르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정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정보와 시간 그리고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까지 갖춰야 한다. 이처럼 ‘지불 능력’ 이상의 능력을 요하는 ‘득템력’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욱 자극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원하지만 모두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 된 한정판 상품은 ‘득템’하는 순간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 된다. 특별하기 때문에 남다른 가치가 부여되는 한정판 상품. 그러므로 때로는 ‘오픈런’을 해서라도 이를 소유하는 자부심까지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다. ‘득템력’은 새로운 소비의 장이 열렸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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