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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야, 해야
    나의 새해 소망을 부탁해

    • 편집실
  • 12월 31일과 1월 1일에 떠오르는 해(日)는 같지만, 시간으로서의 해(年)는 다르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돋이 직관은 필수! 동서남북, 특별한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속초 영금정 위치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43 해 뜨는 시간 7시 43분 양평 두물머리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45 해 뜨는 시간 7시 45분 당진 왜목마을 위치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26 해 뜨는 시간 7시 47분 여수 향일암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해 뜨는 시간 7시 36분
짙푸른 동해 위 뜨거운 소망을 품다
속초 영금정

정자 아래 암반에 부서지는 파도가 마치 거문고 소리를 내는 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 영금정(靈琴亭). 이곳에서는 자연이 내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음률을 들으며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데, 일출 장면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망망대해 위 떠오르는 해가 짙푸른 바다를 뜨겁게 물들이는 순간, 얼굴을 에는 겨울 추위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마음부터 천천히 따사로워질 것이다. 영금정에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영금정 아래에 놓인 다리, 동명해교를 따라 바다 쪽으로 걸어 나가면 ‘해돋이정자’를 만날 수 있다. 바다와 맞닿은 암반 끝에 서 있는 해돋이정자. 자연의 선율과 낭만이 배가되는 이곳에서, 뜨거운 소망을 품길 바란다.

위치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43 해 뜨는 시간 7시 43분 속초시외 버스터미널 동명동 주민센터 ● ●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 속초해양경찰서 ● 영랑119안전센터 ● 송월장로교회 속초 영금정 ● 속초생대구 ● 속초항여객선터미널 동명항● 동명(속초항) 방파제●
서쪽 일출의 비경에 빠지다
당진 왜목마을

잔잔한 바다 너머 소박하게 해가 떠오르는 이곳은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왜목마을이다. 당진은 서쪽에 있는데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니 언뜻 미심쩍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이는 반도처럼 불뚝 튀어나온 지리적 특성 때문인데, 특히 왜목마을은 당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기에 해맞이가 가능하다. ‘북쪽’이라는 데서 힌트를 얻었을지 모르지만 당연히 해넘이도 볼 수 있다.
부서지는 파도 없이, 그저 조용히 밀려오고 돌아가는 왜목마을 앞바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일출을 볼 때면 지난해의 여운이 소리 없이 나를 지나가는 기분도 든다. 꼭 힘차게 새해를 맞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저 멀리 고깃배 위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어부처럼, 어제와 오늘의 연장선에서 차분히 해를 맞이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위치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26 해 뜨는 시간 7시 47분 대호방조제 ● 교로리 석문산 ● ● 왜목마을 해수욕장 ● 왜목선착장 ● 왜목터널 당진 왜목마을
자연의 위용에 감탄하다
여수 향일암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에 걸맞게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여수 돌산도의 끝, 금오산 중턱 기암괴석 절벽에 위치해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단연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향일암은 곳곳이 자연의 향연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해탈문(解脫門)’ 이다. 해탈문은 문이면서도 문이 아닌 곳으로,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석굴이다. 해탈문을 지날 때면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되어 실제로 일상의 번뇌가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게다가 향일암의 멋진 풍광을 마주하다 보면 관음전까지 오르는 어려움은 조금씩 사그라든다. 비로소 그림 같은 일출만이 우리를 환영한다. 짙은 남해 위 또렷하게 떠오르는 해. 빛을 수놓은 윤슬은 바다 위에 길을 만든다. 그 길은 마치 희망에 답을 주는 것만 같다.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해 뜨는 시간 7시 36분 율림리● 향일암항● 동명항● ● 향일암휴게소 ● 일포리사무소 ● 성두치 ● 대율항 ● 소율항 ● 어촌체험마을 돌산갓장터마을● 여수 향일암 금오산 ● 성두리사무소 ● 성두방파제
한 폭의 산수화로 물들다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으로 양수리(兩水里)라고도 불린다. 맑은 두 강물은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만나 ‘한강’이 되어 하염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어느 하나 거셀 것 없이 차분히 손을 맞잡는 강물의 모습은 가끔 물안개가 끼거나 나룻배가 떠다니기도 하는 이곳의 한적함과 닮아 있다. 두물머리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강물 뒤 정암산, 부용산, 청계산 등이 겹겹이 서 있는 곳 위로 해가 떠오를 때 빛은 산을 그림자지게 하고, 물을 주홍색으로 물들인다. 빛이 만드는 명암이 화폭에 담긴다. 두물머리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니 아름다움은 이미 증명된 셈 아니겠는가.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45 해 뜨는 시간 7시 45분 진중리 ● 북한강 조안리 경의중앙선 ● 용담리 양평 두물머리 ● 양서문화 체육공원 ● 수풀로양수리 ● 양수1리 ● 부용리 ● 양수역 ● 운길산역 능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