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 활력을 주는
트렌드 문화생활- 글 편집실
-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새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여러 콘텐츠를 소개한다. 독특한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전시회부터 집 안에서 누리는 클래식 공연과 콘서트까지. 일상의 활력소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색다른 감각 속을 항해하는 전시회
일상의 시공간은 단순하다. 낮과 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집과 직장의 도돌이표. 때로 우리를 옭아매는 일상은 변화의 기척마저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게 우리는 지쳐 간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일상은 더욱 간략해져 버리고 말았다. 지금이야말로 감각의 변주가 필요한 때다. 여기, 우리를 환영하는 낯선 시공간이 있다. 이곳은 전시회장이지만 전시회장이 아니다. ‘전시’ 하면 떠오르는 친숙한 모습이 아닌 전혀 새로운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바로 <블루룸>과 <비욘더로드>다.
‘푸른빛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시공간’이라 소개되는 <블루룸>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미디어아트는 최대 높이 6m 이상의 스크린이 동서남북뿐 아니라 바닥까지 5면에서 펼쳐지고, 청각과 후각까지 깨어나게 하는 효과에 관람객의 몰입은 배가된다. 총 8개의 챕터를 따라 공간을 이동하면서 관람하는데, 마지막 챕터까지 마치고 나면 공간의 신비에 매료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욘더로드>는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초현실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엉클(UNKLE)의 곡을 배경으로 재현된 공간을 직접 거닐며 몰두하게 하는 ‘이머시브(immersive) 전시’로, 관람객의 오감을 깨운다. 또한 <비욘더로드>는 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향수 디자이너 아지 글래서 등 예술계의 거장들이 함께 참여하여 남다른 완성도를 자랑한다.
조용한 전시를 탈피한 <블루룸>과 <비욘더로드>. 두 전시 모두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이번만큼은 스마트폰이 아닌 내면에 몰입하기를 바란다.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하는 클래식
객석이 아닌 방구석 1열에서 최정상 연주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시대!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웨이브’의 <온:클래식>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공연 실황을 제공한다. 5GX 멀티뷰 기술이 더해져 다양한 방향에서 무대를 감상할 수 있고, 연주자의 모습을 확대한 영상이 제공되어 연주하는 그들의 손짓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연주자의 손을 보는 건 짐짓 그들의 비밀을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평소 공연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피아노 건반, 비올라와 바이올린의 현을 누르는 그들의 손가락을 보면 선율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그들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88개의 피아노 건반, 4개의 바이올린 현 안에서 한계가 없는 음악을 빚어 낸 그들의 손가락. 그 열정이 없었더라면 정교한 선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별한 기술 덕분에 전에 없던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온:클래식>. 영상뿐 아니라 음향 표현에도 차별화된 노력을 기울였는데 마이크 40개를 동원해 세밀한 소리까지 모두 담아낸 것이다. 여기에 레코딩 프로듀서와 사운드 엔지니어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톤마이스터(Tonmeister)의 균형감 있는 기술로 음향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늘, 방구석 1열에서 정교한 클래식 공연의 세계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화면 밖까지 현장감이 전해지는 콘서트
가수들이 따뜻한 라이브를 선물하던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가 얼마 전 종영했다. 바닷가 앞이라는 낭만적인 공간을 압도하는 ‘라이브’의 생생함에 시청자는 매료되었고, 여전히 <바다던 바다>의 라이브 영상 클립은 유튜브에서 몇 백만 뷰의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미디어 채널 딩고(dingo)가 제작하는 <폴서트>, <킬링보이스> 등 한 가수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영상의 인기는 상당하다. 이는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증명한다.
이에 더해 다시금 콘서트의 열기까지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왓챠의 <샘 스미스: 라이브 인 런던>, <해리 스타일스: 라이브 인 맨체스터>, 넷플릭스의 <벤 플랫: 라디오 시티 뮤직홀 라이브>, <숀 멘데스: 라이브 인 콘서트> 등을 추천한다. 단연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수가 관객과 시선을 맞추며 노래하는 모습, 관객이 가수와 함께 시간을 즐기는 모습, 그리고 그 현장의 감정을 표현하는 중간중간의 이야기들까지. 현장의 열기가 가득한 공연 실황에 팬이 아니어도 영상을 튼 순간부터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공연장을 찾지 못해 몸이 간질간질하다면 이 추천작들은 당신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_넷플릭스
- 이미지 출처 _JTBC
- 이미지 출처 _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