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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탄한 내실 경영으로
    100년을 향해 달린다

    ㈜태양금속 조윤섭 회장·조현승 대표
    IBK기업은행 사직동지점 거래 기업
    • 이은정
    • 사진 김범기
  •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40년 업력 동안 탄탄한 내실 경영으로 성장세를 다진 ㈜태양금속은 안정적인 1세대 경영을 기반으로 올해 2세대 경영을 시작했다. 1대와 2대가 함께 손잡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태양금속. 작지만 강한 기업의 100년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 <with IBK> 9월호에 관련된 모든 촬영은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40년 역사의 내실 있는 배관자재 전문기업

배관자재는 건축물에서 물과 공기가 다니는 길과 같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우리 주변의 건축물과 구조물에는 물이나 공기가 막힘없이 흐를 수 있도록 각종 관이 매설돼 있다. ㈜태양금속은 지난 40년간 건축용 배관자재 생산, 가공 및 유통으로 한길을 걸은 전문기업이다. 1981년 부산 서면에서 동관과 스테인리스관을 취급하는 자그마한 공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강관, 스테인리스관, 동관, PVC관, 주철관 등의 배관과 밸브, 수전 금구류, 타일, 도기에 이르기까지 건축용 배관자재 일체를 취급하는, 고객 중심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3년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경기지사를 설립한 건 지역기업의 한계를 넘어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태양금속의 경쟁력은 뭐니 뭐니 해도 다품목으로 차별화한 데 있다. 배관에 국한하지 않고 밸브, 도기, 타일 등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모두 취급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한 것. 20여 곳에 달하는 대기업 대리점을 확보했다는 것도 이곳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대제철, 세화제강, LS메탈, 휴스틸, PPI평화 등 굴지의 대기업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납품할 수 있다. 여기에 400여 곳으로 전국 매출처를 다변화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조윤섭 회장은 “이 모든 것이 현장에서 담당자가 느끼는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화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말한다.
조 회장은 외형적인 확장보다 내실에 무게중심을 두고 차근차근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 그간 크고 작은 고비도 많았으나, 그럴 때마다 직원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 특히 1987년 IMF 당시 거액의 부도를 당해 기업이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도 흔들림 없는 정면 돌파로 오히려 신뢰 자산을 쌓을 수 있었다. 조 회장은 “돈을 잃었으나 그보다 값진 고객의 신뢰를 얻었고 이것이 오늘날 태양금속을 반석 위에 올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20년 현장경험 쌓은 2세대 경영 시작

태양금속은 올해 초 조현승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조 대표는 현장을 알아야 직원에게 인정받고 진정한 대표로 설 수 있다는 조 회장의 신념에 따라, 2002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리, 팀장, 상무로 승진 단계를 밟아 20년 만에 수장의 위치에 올랐다. 오랜 기간이 걸리긴 했으나 그간의 경영 수업이 조 대표에겐 값진 자산으로 남았다. 현장에서 정확하게 맥을 짚어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는 안목을 키우고, 남다른 사업 감각과 진중한 경영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는 것.
“조 대표에게 아버지를 등에 업고 2세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조 대표가 아주 성실하게 일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고 직원의 인정을 받아 스스로 대표 자리에 올랐죠. 이제는 믿고 맡깁니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입니다.”
태양금속이 가업승계의 모범기업으로 꼽히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게 1대와 2대가 손발을 맞추며 20년 세월을 함께하는 동안 태양금속의 기초는 더 탄탄해졌다. 1세대 조 회장의 앞을 내다보는 혜안과 과감한 추진력에, 2세대 조 대표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함과 남다른 사업 감각이 더해져 오히려 시너지를 냈다.
조 대표가 수장을 맡으면서, 현재 조 회장은 대외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그는 올해 1월, 부산빙상경기연맹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왕 감투를 썼으니 일 한 번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는 그는 내부적으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안정적인 체제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이 대학팀이나 실업팀 하나 없는 불모지로 남아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현재 부산시청 소속 실업팀 창단을 위해 부산시와 꾸준히 소통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 회장은 특히 사회공헌활동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100년 기업을 향하여

태양금속은 지난해 신규 부지를 사들여 공장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다수 기업이 긴축 경영을 고수할 때, 태양금속은 과감하게 확장 경영을 선택한 것. 그런데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철근 파동이 심각해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태양금속의 확장 경영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대면 영업이 어렵긴 해도 리모델링 등 건축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며 사업장을 확장해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이 원할 때 적기에 납품하겠다는 조 회장의 선견지명이 주효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특별히 IBK기업은행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부지를 사들여 신규 사업장을 신축할 때 IBK기업은행의 신속한 지원이 든든한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2013년 경기지사를 설립할 때도 당시 지점장이 화성까지 달려와 부지 매입과 지사 설립에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 회장은 “현재 태양금속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경기지사의 첫 출발부터 IBK기업은행이 함께했다”면서 “필요할 때 손을 내밀면 언제나 따듯하게 잡아주는 곳”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2세대 조현승 대표의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태양금속. 20년간 현장에서 쌓은 비즈니스 감각으로 무장한 조 대표는 앞으로 중부권 공략을 위해 세종시에 지사를 개설하고 전국 영업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탄탄한 1세대의 기반 위에 진취적인 2세대의 당찬 포부가 더해진 태양금속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MINI INTERVIEW
  • “IBK기업은행, 든든한 기업 파트너” (주)태양금속 조윤섭 회장
Q. 2세 경영을 시작한 기업으로서,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에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 2세 경영, 3세 경영으로 가업을 100년, 200년 이어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영을 이어받을 다음 세대가 선대 경영인보다 더 나은 사고와 창의력, 비전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대가 어렵게 일구어온 기반을 준비가 덜된 다음 세대가 물려받아 무너뜨리지 않도록 2세의 경영 수업을 잘 준비하길 바랍니다.

Q. IBK기업은행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A.부산 서면에 자리하고 있던 1998년에 당시 거제동지점(현 사직동지점) 부지점장이 당사를 직접 방문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경기지사 설립이나 지난해 신규 사업장 확장까지 당사의 주요한 성장기마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습니다.

Q. IBK기업은행을 기업의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A. IBK기업은행은 숫자만 보고 기업을 판단하지 않고 종합적인 잣대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지원해줍니다. 기업에 그보다 든든한 파트너는 없죠. 그야말로 비가 올 때 우산을 빌려주는 고마운 은행입니다.

  • “태양금속, 지속가능한 히든 챔피언” IBK기업은행 사직동지점 이진우 지점장
Q. 사직동지점을 소개해 주세요.

A. 1983년에 개점해 오랫동안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으며, 특히 장기거래 고객이 많은 지점입니다.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부산야구의 상징인 사직야구장 건너편에 자리해 있고요. 올해 상반기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나 창업기업 지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비즈니스의 동반자로서 태양금속의 현재와 미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태양금속은 2세대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고, 안정적인 내실 경영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한, 그야말로 히든 챔피언입니다. 앞으로도 조윤섭 회장의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에 기반한 마케팅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 및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태양금속의 사업 확장과 지속적인 성장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서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