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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시대,
    절수 기술로 지구를 구하는 기업

    욕실·화장실용 자재 국내 NO.1 와토스코리아(주)
    IBK인천원당지점 거래업체
    • 이경희
    • 사진 김범기
  • 와토스코리아(주)는 1973년 남영공업사로 시작, 국내 최고의 화장실·욕실 자재용품 생산업체로 거듭났다.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오늘도 성큼성큼 전진하고 있는 와토스코리아와 만났다.
타고난 근면함과 성실함을 재산으로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양변기는 전화기와 함께 부의 상징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한 채 상경했던 16살 송공석 대표가 살았던 그 시절의 서울 풍경이었다. 친구를 따라 수세식 변기 부속품을 만들던 회사에 취직한 송공석 대표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성실하고 부지런했다. 그런 그를 눈여겨본 사장은 그에게 생산라인부터 기재, 영업까지 회사 내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두루 맡겼고 그는 덕분에 변기 부속품 업체 사람들과도 안면을 트고 지낼 수 있었다. 독점적으로 부품을 생산하던 회사는 그렇게 천년만년 갈 것 같았다. 그러나 송 대표가 일한 지 5년 만에 회사는 갑작스럽게 부도를 내고 말았다. “아무리 좋은 환경, 기업이라 해도 경영자에 따라 망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송공석 대표가 그 시절을 회상한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그가 방황하다가 22살에 ‘남영공업사’라는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예전 거래처에서 양변기 부품을 좀 구해달라고 한 게 시발점이 되었는데 나중에는 직접 공장을 차려 부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1년에 양변기가 2~3,000대 정도 팔렸던 시기였다.
22살의 어린 사장이었지만 송공석 대표는 타고난 근면함을 무기로 가진 사람이었다. 여기에 세상을 보는 눈 또한 남달랐다. 눈앞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또한 더없이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부에서 KS인증제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투자를 했을 만큼 기술에 욕심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욕심은 당연히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1988~1989년 즈음 전국적으로 주택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연히 양변기 시장은 엄청나게 커졌다. 수요가 공급을 훌쩍 뛰어넘으니 와토스코리아(주)의 양변기는 없어서 못 팔았던 시절이었다.

소비자의 니즈를 리드하라

반도체나 자동차가 기술 발달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왔듯 양변기 역시 단순히 오물을 처리하는 도구가 아닌, 욕실·화장실 인테리어의 중심이자 건물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아이템으로 변화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눈부시게 발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와토스코리아(주)가 있었다.
“제조 분야는 소비자들보다 앞서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당연히 필요해요. 소비자들의 뒤만 쫓아서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아요. 반발 정도 앞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리드해 가야 하는 겁니다. 복지시설에 돈을 기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가로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제품을 잘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R&D 분야에 매출의 10%를 재투자하고 있는, 여전히 20대 청년과 다를 바 없는 눈빛을 가진 송공석 대표가 힘주어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와토스코리아(주)가 개발한 욕실 층간소음을 줄이는 배관 시공법과 양변기 물탱크 규모를 4ℓ로 줄인 절수형 양변기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국내 대부분 아파트의 욕실 배관이 바닥 슬래브 아래에 설치되어 아래층 세대 천정으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와토스코리아(주)가 개발한 배관시공법은 욕실 바닥에 배관을 묻어 아래층과 단절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음 차단은 물론, 유지보수 작업 시 아래층 욕실 천정을 뜯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소음 측정 결과도 층하배관보다 층상 배관이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개발한 4ℓ짜리 절수형 양변기는 국내는 물론 향후 해외 수출의 가능성을 드높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초창기 우리나라 양변기는 한 번 사용하는 데 18ℓ 의 물을 사용했습니다. 굉장히 큰 양이었죠. 그러다가 물 부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수도법이 환경부 소관으로 넘어오게 됐고 절수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됐어요. 그때가 2001년이었는데 2021년인 지금 절수 설비 기준에 도달한 양변기 설치는 10%도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10년 전부터 까다로운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내다보고 기술 개발을 시작한 와토스코리아(주)는 6ℓ 이하로 완벽하게 세수되는 제품을 만들었으나 미국에서 4.8ℓ 양변기가 나오면서 다시 기준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중국에서 4ℓ 이하 제품에 1등급을 부여하자 향후 수출을 대비, 마침내 4ℓ 이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4ℓ의 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화조까지 끌고 가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이 힘이 부족할 경우 물이 중간에서 멈추고 오물이 쌓이는 거죠. 물을 한꺼번에 왕창 쏟음으로써 빠른 속도로 정화조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저희 제품의 핵심기술이에요.”
송 대표는 이런 절수 제품이야말로 저탄소,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 시대를 관통하는 정책의 가장 기본적인 주춧돌이 될 거라며 “중요한 건 메시지가 아니라 실천”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송공석 대표는 그간 숱한 위기를 넘겨 왔다. 전셋집 보증금을 빼서 빚을 갚고 가겟방을 얻어 조립하고 먹고 잤던 시절, 보증을 잘못 서서 집까지 통째로 날렸던 일, IMF 때 5억이 넘는 부도를 맞았던 고통까지 보통 사람이라면 주저앉고 말았을 시간을 이겨온 그는 소신을 씨줄로, 뚝심을 날줄로 자신의 인생을 단단히 직조해온 사람이다. 그리고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업가로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게 서겠다는 그의 신조는 지금까지도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예전에 사업하던 사람들은 90% 이상이 무자료거래였어요. 생존을 위한 관행처럼 굳어진 거였죠.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이렇게 사업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10원짜리 하나 탈세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세금계산서를 100% 발행하게 했습니다. 이런 정책을 시행하자 거래처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쳤죠. 하지만 결국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온 우리 회사의 기조 안에 업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송 대표는 자신은 돈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했다.
“돈을 버는 건 순서가 있어요. 보통은 내가 얼마나 많이 버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다음에 직원, 거래처, 소비자,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죠. 그런데 사실 이게 거꾸로 돼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나? 유통업자들이 우리 제품을 팔아서 재미를 보나? 직원은 먹고 살 수 있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게 얼마나 이익이 오냐를 생각해야 해요. 제가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어디 가서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근간은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와코스코리아(주)의 향후 계획은 명료하고 정확하다. 1등급 절수기 양변기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발해놓은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하는 송공석 대표. 와토스코리아(주)가 한국 욕실의 표준을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그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을 거듭 다짐했다.
“어머니 떡도 맛있고 싸야 사 먹습니다. 와토스코리아(주)는 이를 잊지 않고 대를 이어 정진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MINI INTERVIEW
  • “IBK기업은행, 든든한 동반자로 언제나 함께”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
Q. IBK기업은행과의 만남이 궁금합니다. 처음에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A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1980년대 초반에 IBK기업은행에 입행 했습니다. 이러한 인연 덕분에 아주 자연스럽게 IBK기업은행과 연이 닿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Q. 오래 인연을 해오신 만큼 IBK기업은행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A 그 이름처럼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가장 잘 도와주는 은행입니다. 기업가 입장에서 보자면 키코(KIKO)를 딱 한 개 상품만을 팔았던 은행으로 도덕성이나 공영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고 지금도 소상공인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신뢰하고 있어요.

Q. IBK기업은행에 당부의 한 말씀을 해주세요

A IBK기업은행은 (주)와토스코리아의 성장가능성을 인정해주고 기업 가치관에 대해서 언제나 지지를 해주는 곳입니다. 위기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은행으로서 언제나 우리 회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