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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우아해지지 않는다.
Elegance does not consist in
putting on a new dress. 코코 샤넬(1883~1971), 패션 디자이너, 사업가, 그리고 샤넬의 설립자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한다. 자신을 꾸미는 일은 사치가 아니다. 나는 어떤 일이든 대충하지 않는다.
가장 용감한 행동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기로 결정하고 나면 얼마나 많은 걱정을 덜게 되는가.
패션과 스타일은 물론 삶을 관통하는 지혜와 통찰력 가득한 숱한 명언을 남긴 가브리엘 샤넬. 여성 패션을 해방시킨 그는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그곳에서 배운 재봉 기술로 무도회장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코코’라는 이름으로 카페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상류사회에 진입한 후 모자와 의상 등을 만들며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관습에 과감히 혹은 도발적으로 반문할 줄 알았다. 스커트로 일관한 당대의 옷이 일하는 여성에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 장식이 많은 옷과 몸을 옥죄던 속옷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켰다.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어 여성복을 뜯어고쳤고, 불편한 요소를 배제한 디자인에 신축성 좋은 트위드 소재를 써 여성의 활동을 한층 자유롭고 세련되게 이끌었다. 20세기 패션의 아이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절제된 우아함은 코코 샤넬 스타일의 기초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이자 대체 불가한 특별함, 희소성으로 재해석된다.

2023년 <아름다운 은퇴>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테마를 선정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가을호의 주제인 ‘하이엔드와 클래식’을 통해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고유함을 드러내는 새로운 수단이자 하이엔드로 나아가는 클래식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