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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CLASS
Tea Time

가을이 오니
차에도 가을빛이
우러나네

제철. 때마침 우리에게 오는 시절. 세상 모든 것에는 제철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제철 음식만 한 보약은 없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만나는 제철 차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writing. 임산하

너른 품으로 건강을 지켜 주는 감잎차

발갛게 익은 감나무에는 여전히 초록을 간직한 이파리가 가득하다. 초록의 생기가 응축되어 있는 감잎은 감보다 풍부한 비타민C가 있어 피부 미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떫은맛을 주는 타닌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타닌은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을 정화시키며 부기를 빼는 데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감의 과육처럼 달콤한 맛은 없지만 품고 있는 영양성분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는 감잎차. 감잎차는 그 어떤 것보다 감미롭고 따뜻하다.

마음에도 꽃잎이 피어나는 듯한 국화차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틈에서 소리 없이 다정하게 꽃을 피워 내는 국화. 그 앞에 서면 왠지 생긋 미소를 짓게 된다. 꽃에게 진심을 건네받았기 때문이다. 국화차도 국화를 닮았다. 차분히 우러나는 노란빛이 마치 우리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듯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머리를 맑게 하는 국화차는 눈도 맑게 하는데,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눈 건강을 개선시키므로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이 피로한 이들에게 국화차만 한 명약은 없다.

내면이 단단하게 빛나는 모과차

울퉁불퉁한 모양새에 한소리 듣기 일쑤인 모과.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에도 기죽지 않는 외유내강의 힘을 가진 모과는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노랗게 익어 어두운 가을밤 은은한 조명처럼 빛난다. 모과는 예로부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이름을 올리며 약재로 인정받았다. 모과의 장점이 우러난 모과차는 특유의 유기산 성분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과 신경 통증을 풀어 준다. 게다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을 이완시키는 것은 물론 다량의 비타민C가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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