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기업은행의 건전성을 지탱해 온 여신심사부
여신심사부의 이름은 단순하다. 여신을 심사하는 것.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최적의 여신 지원을 위해서는 면밀한 분석과 점검, 영업점과의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 이들은 업무 프로세스를 꼼꼼하게 지키되, 유연한 자세로 중소기업의 건전한 성장 동력을 지원한다. *<with IBK> 12월호의 모든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writing. 임산하 photograph. 김범기, 한유리
심사기획팀
역지사지 위에 세우는 철저한 분석력
입에 쓴 약은 몸에 좋다. 당장은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야기가 때로 충고가 되어 우리를 겸허하게 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물론 듣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이때 정말 진실해야 하는 것은 말하는 이의 자세다. 그것이 진정한 ‘약’이 되기 위해서는 ‘약’에 성심을 담아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약이라야 몸에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이 철학을 몸에 새기며 여신심사를 하는 부서가 있다. 50여 년을 IBK기업은행의 건전성을 지탱해 온 여신심사부이다.
“여신심사부는 여신심사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심사역들이 주축이 되어 대출의뢰인의 신용등급, 재무상황, 상환능력, 담보가치, 여신취급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은 영업점과 공유하여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죠.” 여신심사부를 이끄는 윤태훈 본부장이 부서를 소개한다. 이어 그가 ‘여신심사’에 대한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신은 은행업의 본질입니다. 줄 여(與), 믿을 신(信), 즉 신용을 빌려주는 것이죠. 그러나 신용은 누구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위험부담을 지더라도 받는 대가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신심사는 여신을 진행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종합예술입니다.”
심사지원팀
윤태훈 본부장의 말처럼 여신심사는 하나의 예술이다. 그리고 예술이 빛나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부단한 노력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신심사부는 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는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우선 영업점 직원들의 심사 역량 강화를 위해 ‘알쓸심사(알아 두면 쓸모 있는 업종 심사 포인트)’를 월 1회 연재하고 있습니다. 승인 의뢰가 많은 주요 업종을 선별하여 본부 업종 심사역의 심사 노하우를 업무포털에 제공하죠. 그리고 심사역들에 대한 보수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 1회 실시했던 심사역 보수교육을 상·하반기 2회로 분할 시행하여 연 90명에게 교육 기회를 줍니다.” 해당 과정을 꼼꼼히 설명하는 김상희 부장. 더불어 이정준 부장이 최근 실시했던 심사역 대상 교육에 대해 말한다.
“대영업점 응대역량 개선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부의 협조를 얻어 영업점 응대마인드, 전화응대 스킬 등을 주제로 화상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신심사센터 간담회, 열린 토론회, 심사 아카데미 등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심사 노하우를 공유하고 심사 프로세스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업점과 여신심사부 모두를 아우르는 까닭은 언제나 역지사지를 강조하는 윤태훈 본부장의 뜻에 있다. “여신심사부는 영업점과 많은 접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규정에 대한 이해와 기업분석 등 기술적인 역량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역은 영업점의 입장에서, 영업점 직원은 심사역이 되어 사안을 바라보는 것은 기업은행의 성장성 및 건전성, 수익성을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영업점 제1의 지원부서’로서 가장 오랜 기간 영업점과 함께하고 있는 여신심사부. 역지사지의 공감이라는 뿌리 아래 철저한 분석력이라는 줄기를 뻗어 왔기에 기업은행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심사1반
업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화롭게 운영하다
촘촘한 심사, 공감하는 마음, 배려하는 언어. 이는 여신심사부 부서에 걸려 있는 문구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기본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신심사부 직원들은 삼박자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다. 이 바탕 위에서 부서 고유 업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들. 4개의 심사반과 2개의 팀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를 조화롭게 운영해 가고 있기에 여신심사부는 오늘도 단단한 결실을 맺고 있다.
심사반은 ‘심사’ 그 자체로 이루어진 업종별 특수성에 따라 4개로 구분되어 있다. 섬유, 목재, 인쇄 산업 등의 전통산업과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첨단산업에 대한 심사를 아우르는 심사1반, 자동차,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금융, 보건, 식품 업종을 담당하며 가장 많은 업종과 심사역이 배정된 심사2반, 건설, 조선, 대형설비 등 수주산업 위주의 중화학 업종을 맡고 있는 심사3반, 산업단지, 물류센터 등 부동산 개발사업, 도로, 발전소 등 인프라 구축 사업 및 지분투자, M&A 등 투자 심사를 담당하는 IB반까지, 업종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4개 심사반의 공통점은 ‘여신심사’라는 고유 업무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사과정 중에 발견한 문제점이나 개선점 등은 심사기획팀에 공유한다. 심사기획팀은 이를 토대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다. 더불어 프로세스 고도화를 목적으로 규정 및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여신위원회, 건전성 관리협의회 등 각종 심사협의체를 주관하고 있다. 끝으로 심사지원팀은 대기업과 해외지점의 여신을 주로 담당한다. 구성원은 가장 작지만 승인 건당 영향력은 가장 방대하다. 일반 업종과는 다르게 해당 여신이 협력기업(대기업)이나 국내모기업(해외여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야 하기에,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재무제표의 검토를 넘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심사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혈류를 공급하는 부서가 될 것을 다짐하는 여신심사부. 그러나 꼼꼼한 분석의 결과가 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현장에서 놓칠 수 있는 문제점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영업 현장에서는 이런 조언들이 따가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자 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조준호 부장이 명징한 눈빛으로 말한다.
영업점의 노고를 알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함께 나아가기 위함이다.
심사2반
심사3반
중심을 지키는 자세로 만드는 탄탄한 기준
공감과 소통, 심사 전문성까지 고루 갖춘 여신심사부. 최근 팬데믹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데, 견고한 여신심사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에도 충실히 임하는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정상화 지원 심사정책으로 부결여신은 낮추는 대신 조건부 승인을 통해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IBK人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새기며 언제나 앞장서서 마음을 쏟는 윤태훈 본부장. 그의 모범이 있기에 여신심사부 직원들은 보다 심층적이고 견고한 심사로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여신심사부는 더 빠르고 확실하게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급변하는 경제상황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반영하여 심사기법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먼저 우대어음 사후관리 업무를 개선하여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우대어음 발행기업의 영업상황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심사 소요시간을 감축하였다. 그리고 사업성검토대상 여부를 전산으로 자동 판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영업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지난 11월 4일부터는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도 시행되었다. 이는 여신심사부 전 직원의 노하우를 녹여 낸 것으로, 빅 데이터 등 최신 신용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고 표준화된 심사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심사영역은 시스템이 소화하는 대신, 미래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지원에 심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라고 함께 의지를 내비치는 여신심사부 직원들.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그 역량을 키워 나가는 이들은 ‘좋은 약’을 조제하는 마음으로 열의를 다한다. 그러나 ‘좋은 약’은 맛을 보장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쓰고, 누군가에게는 달다. 하지만 이들은 안다. ‘약’의 기준은 맛이 아니라는 걸. 그래서 이들은 탄탄한 전문성과 면밀한 분석, 그리고 중심을 지키는 자세로 기준을 만들어 간다. 이들의 기준이 바로 여신심사부가 함께 공유하는 철학이다.
심사4반
-
Mini Interview
여신심사부
윤 태 훈 본부장 “IBK의 건전성을 지탱해 온 여신심사부!”‘심사’라는 단어는 무언가를 상세하게 조사하여 등급이나 당락 따위를 결정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신심사부는 ‘심사’ 즉,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업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당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역할은 달라도 IBK는 하나입니다!”우리는 IBK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업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기본으로 영업점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갖추고, 구성원 상호 간 신뢰와 존중이 두터운 부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역할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IBK라는 배는 거침없이 순항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