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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가 되었다.
앞으로 크면 무엇이 될까 아직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자식들이 ‘또’하고
苦笑(고소, 쓴웃음)한다. 농담 아니다.
사람의 일생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1968. 10 Psychology Today 인터뷰 중에서



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95세로 사망할 때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가 93세 때 기자로부터 “당신은 평생 7개가 넘는 직업을 가졌고, 교수로만 40년을 일했는데 언제가 인생의 전성기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드러커 교수는 곰곰이 생각하다 “나의 전성기는 열심히 저술 활동을 하던 60대 후반이었다.”라고 대답했다.
100세 시대에 30~40년가량 남아 있는 인생의 후반전은 새로운 삶을 살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다양한 것을 해보면서 ‘이모작’, ‘삼모작’ 인생을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접어 뒀던 꿈을 다시 펼쳐보는 시기, 잊었던 나를 찾는 시기, 제2의 인생을 알차게 채우며 나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2023년 <아름다운 은퇴>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테마를 선정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봄호의 테마는 부캐, N잡러로 살아가는 중장년의 모습을 통해 인생 2막을 펼쳐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