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공연 홍보물에도
틀린 맞춤법이?
일상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서 한글 맞춤법에 어긋나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 맞닥뜨리게 되는 틀린 맞춤법을 확인해 보자.
writing. 편집실
단언컨데 → 단언컨대
‘-건대’는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로 동사가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인 어간에 연결되어 새로운 의미를 만듭니다. ‘단언컨대’는 ‘단언하건대’의 축약형이며, ‘단언컨데’는 올바른 맞춤법이 아닙니다.
가만이 → 가만히
‘가만이’는 ‘그냥 그대로’ 등의 의미로 쓰이는 ‘가만히’를 잘못 쓴 것입니다. 특히 부사의 경우 끝음절이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 ‘히’ 두 가지로 나는 경우 ‘히’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긋이 → 지그시
서로 의미가 다른 단어이므로 구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참을성 있게 끈지게’ 등을 뜻하므로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지긋이 앉아서 기다리다’ 등으로 사용합니다. 반면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뜻하며, 이경우 ‘지그시 눈을 감고’가 맞습니다.
그제서야 → 그제야
이 경우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로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를 뜻하는 ‘그제야’가 맞습니다. ‘그제서야’는 ‘어제의 전날’을 뜻하는 ‘그제’에 보조사‘(에)서야’가 결합한 것으로 ‘그제가 되어 비로소’를 의미합니다.
설레임 → 설렘
동사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렘’이 맞습니다.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은 나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피동접미사 ‘이’를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설레이다’에서 파생한 명사 ‘설레임’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거에요 → 거예요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로 받침이 없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쓰입니다. 이때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거’에는 ‘이에요’가 붙어 ‘거예요’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에요’는 ‘밥이에요’, ‘아니에요’처럼 쓰인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