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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검사 전
나의 국어 능력을 검사해 보자!
내 성격을 알고 싶은 마음에는 끝이 없다. 다양한 심리 검사를 통해 나를 알아보곤 하는데, 놀랍게도 심리 검사지 속에서 틀린 맞춤법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번에는 심리 검사가 아닌 나의 국어 능력을 검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writing. 편집실
결재 → 결제
카드를 통해 거래를 했다는 의미이므로 결제(決濟)라고 써야 합니다.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허가하거나 승인함’을 뜻하므로 ‘결재 서류’, ‘결재를 올리다’ 등의 예시처럼 사용합니다.
몇 일 → 며칠
‘몇 일’로 적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달의 몇째 되는 날’ 또는 ‘몇 날’을 뜻하는 단어는 모두 ‘며칠’입니다. ‘오늘이 며칠이야?’, ‘일이 며칠 걸릴 것 같아?’처럼 사용합니다. 참고로 ‘며칠’의 본말은 ‘며칟날’이며, ‘몇 일 날’, ‘며칠날’ 등은 모두 잘못된 말입니다.
있던지 없던지 → 있든지 없든지
이 경우 ‘나열’이나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두드러지므로 ‘있든지 없든지’라고 써야 합니다. ‘-던지’는 ‘얼마나 춥던지 감기에 걸렸다’처럼 ‘뒤이어 나오는 절의 사실과 관련된 내용’을 담을 때 사용합니다.
띠는 → 띄는
‘눈에 띄는’이 맞습니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눈에 보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띠다’는 빛깔이나 색채, 감정, 사명, 성질 등을 나타낸다는 의미로, ‘노란빛을 띠는 은행잎’처럼 사용합니다.
바램 → 바람
‘이루어지기를 원하다’는 의미의 동사 ‘바라다’에서 파생한 명사는 ‘바람’입니다. ‘바람’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라는뜻입니다. ‘참고로 ‘바래다’는 ‘색이 변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알고 있다면 잘못 사용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역활 → 역할
의외로 많이 틀리는 단어 중 하나인데, ‘역할’이 맞습니다.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또는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서 하는 소임’을 뜻하는 것은 ‘역할’ 하나뿐이며 ‘역활’은 없는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