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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게 펼쳐진 속리산
장엄한 품속을 함께 누비다
백두대간의 줄기를 잇고 있는 드넓은 속리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속리산의 품속으로 들어간IBK人들은 자연의 풍광을 담으며 완벽한 등산을 누렸다.
*<with IBK> 7월호의 모든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writing. 임산하 photograph. 참여 직원 제공
- 속리산 능선
- IBK人이 함께 출발하는 산행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한 오늘
속세를 떠난 것 같다는 뜻의 속리산(俗離山)은 그야말로 ‘이름값’ 하는 산이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에 두루 걸쳐 있어 그 크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 특히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이으며 숨 막히는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총 면적이 약 275km2에 달해 구석구석을 탐험하기는 어렵지만, 걸어가는 길 곳곳에서 자연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에 어느 방향, 어느 코스로 가든 상관없다. 속리산을 보고 있으면 그 너비는 감히 사람이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 속리산의 품속을 함께 거닐고자 약속한 IBK人들이 있다. 바로 충청지역본부 박종욱 팀장, 곽재근 과장, 이진효 대리, 박영록 대리, 그리고 조치원지점의 이지영 과장이다. 며칠 전부터 속리산 등산 계획을 단단히 세우며 준비해 온 이들에게서 준비된 자의 당당함이 엿보인다. ‘디데이’를 위한 준비물도 하나하나 정리해서 공유한 IBK人들은, 간식은 물론 팔 토시부터 우의까지 잊지 않고 챙겨 왔다. 유비무환의 자세 그 자체다. 사실 ‘등산’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산은 너른 품으로 우리를 반기지만, 그 환대가 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의 예측 불가한 변화무쌍함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속리산 등산 계획’ 안내문을 서로 공유하며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 한 자세에서 IBK人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 등산 전 코스를 꼼꼼히 살피는 IBK人
해사한 하늘빛 아래 가벼운 발걸음
오늘 산행은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백두대간의 줄기인 문장대(1,054m)로 가는 코스로 길이 약 6.2km, 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물론 문장대가 속리산의 최고봉은 아니다. 속리산 최고봉은 천왕봉(1,058m)인데, 산행 난도가 높아 속리산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문장대를 추천한다. 속리산 등산 경험이 많은 박종욱 팀장이 처음 가는 동료들을 위해 문장대 코스를 제안했다.
“문장대에서는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정상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죠.” 물론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등산로에 힘은 들 테지만, 그럼에도 오늘 IBK人들은 가장 완벽하게 속리산을 누빌 것이다. 게다가 새파란 하늘이 반겨 주니 이보다 더 완전한 산행이 있을까 싶다.
“오늘 선배님들과 산행을 하게 되어서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입니다. 좋은 날에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정상에 오른 것처럼 마음이 든든합니다.”
박영록 대리의 말에 다들 미소를 건넨다. 그의 말은 힘찬 응원이 되어 IBK人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문장대에서는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정상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죠.”
물론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등산로에 힘은 들 테지만, 그럼에도
오늘 IBK人들은 가장 완벽하게
속리산을 누빌 것이다.
게다가 새파란 하늘이 반겨 주니
이보다 더 완전한
산행이 있을까 싶다.
- 에너지를 채우는 간식 시간
- 힘차게 올라가는 이지영 과장
마음을 나누는 다정한 산행
울창한 나무 사이사이로 햇살이 비치면서 더욱 푸르게 빛나는 등산로를 따라 IBK人들은 한 발 한 발 정답게 걸어 오른다.
그런데 IBK人들 사이로 유독 하나의 등산 스틱이 눈에 띈다. 등산 스틱이라기보다는 지팡이에 가까운 그것은 이지영 과장의 것으로 고풍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여러 산의 이름이 해발과 함께 적혀 있어 남다른 의미가 돋보인다.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 주신 건데, 당신이 다녔던 산을 적어 주셨어요.아버지를 따라 저도 산을 하나하나 정복해보려고요.”
안전하게 다니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인지, IBK人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지영 과장의 ‘등산 스틱’ 은 마치 오늘 산길의 안내자가 되어 줄 것만 같다.
얼마쯤 걸었을까. 점점 땀이 나기 시작한 IBK人들은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이때, 곽재근 과장이 준비해 온 김밥이 빛을 발한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에 식사를 걸렀을 동료들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담겼기 때문인지, 한 입 먹자마자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누구보다 맛있게 먹는 이진효 대리는 “조금씩 기운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김밥이 마치 비타민 같습니다. 오늘처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제대로 와닿기는 처음입니다.”
든든히 에너지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오를 일만 남았다.
- 등산 중간에 찰칵 얼마 남지 않은 문장대
- 잠시 쉬며 대화를 나누는 IBK人
목표를 이룬 뒤 함께 누리는 기쁨
등산로에는 언제나 방향 표시판이 서 있다. 얼마만큼을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 주지만, 실제로 걸어 보지 않고는 그곳까지 가는 데 어느 정도로 힘이 드는지 또 그곳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표시판 속 몇 개의 단어만으로는 실제 경험을 짐작할 수조차 없다.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것, 이는 등산이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반대로 다음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성취감을 주기도 한다. 언제고 오르막길이 계속될 것 같지만 결국은 정상에 닿는다. 등산에는 마지막이 있다. 지금 숨이 찬다는 것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증거다. IBK人들이 묵묵히 오르는 것도 이를 알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끝내 문장대 위에 선 IBK人들. 해발 1,000m가 넘어 쉬운 길이 아니었는데, 그 높이에 서니 멋진 풍광이 드넓게 펼쳐진다. 속리산이마치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는 것만 같다.
한참 풍경을 감상하던 박종욱 팀장은 “이곳에 오르니 마음이 트입니다. 몸이 힘들고 숨이 가빴던 것은 벌써 다 잊힌 것 같네요.”라며 기쁘게 웃는다. 이것이 바로 정상이 주는선물이자, 목표를 이룬 자만이 느낄 수 있는보람이다.
“실은 5년 만에 등산을 한 것 같은데, 한 걸음씩 오르다 보니 이런 절경을 마주하게 되네요. 동료들과 다 같이 올랐기에 이 시간을 만끽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곽재근 과장도 문장대에 오른 소감과 함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서로가 있기에 문장대에 오를 수 있었고, 문장대에서 누리는 기쁨은 배가 되었다.
- 환한 미소의 박종욱 팀장
꼼꼼하게 즐긴 완벽한 등산
싱그러운 기분을 나누기에 함께하는 식사만 한 것이 없다. 하산만을 남겨 둔 이때, 자리를 잡고 음식을 펼치기 시작하는 IBK人들. 족발, 수박 그리고 이지영 과장이 손수 준비해 온 도토리묵 무침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들 위로 젓가락이 쉼 없이 오간다. 새의 지저귐과 바람의 청량함에 더해 문장대에 올랐다는 성취감이 음식의 조미료가 되어 준다.
속리산에서 기억에 남을 최고의 식사를 한 IBK人들은 다시 하산 채비를 한다.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화북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지만 내리막과 오르막은 전혀 다르다. 이를 알기에 조심조심 발을 내디디는 IBK人들. 마지막 지점에 닿을 때까지 들뜨지 않고 신중히 내려간다. 그렇게 아침에 출발했던 지점으로 되돌아오고, ‘안녕히 가세요’라는 안내판을 보자 환호를 지르는 이들이다.
“그 언제보다 보람차고 알찬 산행이었습니다!”라며 기쁨을 표하는 이지영 과장. 이진효 대리는 “멋진 경치를 담아 왔으니 앞으로 더 힘내서 일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진다. 그의 곁에서 박영록 대리도 힘찬 다짐을 한다. “몸을 움직였는데도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 기세로 내일 출근도 잘하겠습니다.”
꼼꼼히 준비를 해 왔기 때문일까. 힘차게 등산 코스를 완주한 IBK人들. 오늘의 멤버로 또다시 산행을 약속한 이들의 다음 등산은 더없이 완벽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하산 전에 즐기는 점심
- 문장대에 오른 IBK人
- 문장대에서 만끽하는 기쁨